한국랭킹
한국랭킹 오류 발견, 12월 랭킹 재발표
랭킹 1위 이세돌에서 이창호로 변경
2009-12-08 오후 5:26:52 입력 / 2009-12-08 오후 5:54:5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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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8일 랭킹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3월 발표된 12월
한국랭킹이 문제가 있었고 이를 수정한다고 밝혔다. 랭킹제도에 대한 논란은 한국기원에서 12월 랭킹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현재 휴직 중인 이세돌이 KBS바둑왕전에서 기권패를 해 랭킹점수 12점이 떨어졌지만 랭킹 1위에 올랐던 것이다. 당시 바둑 팬들은 "어떻게 휴직한 기사가 1위에 오를 수 있냐"며 의아했고 여러 언론매체에서는 현행 랭킹제도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랭킹위원회는 이에 대해 해명하고 나섰다. 랭킹위원회는 발표문을 통해 "일부 해외기사들의 점수가 너무 낮게 책정되어 일부 기사들의 점수 계산이 낮게 나왔다"고 전했다. 실제 랭킹을 직접 산정하고 있는 배태일 교수는 "입단 후 50국 미만의 기사들에게 임시계산법을 사용하는데 이는 해외 기사들에게도 적영된다"며 "임시 점수를 계산하는 서브루틴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임시 점수를 적용받는 새내기 기사들과 해외기사들의 점수가 잘못되어 이들과 바둑을 둔 기사들에게 제대로된 점수가 주어지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수정한 랭킹을 살펴보면 랭킹 1위가 이세돌에서 이창호로 바뀌었고 이세돌과 최철한이 2위를 차지했다. 4, 5위를 차지한 김지석과 강동윤은 순위변동이 없고 7위였던 박영훈이 조한승과 공동 6위로 올라섰다. 이하 10위까지는 당초 발표된 12월 랭킹과 다름없이 그대로 유지됐다.
다음은 랭킹위원회의 발표문이다. 12월 랭킹 점수 계산에 약간의 문제가 있어서 다음 사항을 발표합니다. 겉으로 나타난 문제는 일부 해외 기사들의 점수가 너무 낮게 책정되어서 일부 기사들의 점수 계산이 낮게 나왔습니다. 이에 통계적 점수 제도를 개발하였고, 현재 점수 계산을 하고 있는 랭킹위원회의 전문위원인 배태일 박사님이 밝힌 경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지난 7월에 랭킹위원회는 새내기들의 점수 계산에 입단 후의 대국 수가 50국 미만인 경우에는 임시 점수 계산법을 사용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이것은 30국이 넘으면 정규 점수로 인정하여 점수 조정 공식을 사용한다는 종전의 규정을 수정한 것입니다. 이 수정안을 반영하기 위하여 배박사가 임시 점수를 계산하는 서브루틴을 수정하는 중에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임시 점수 계산법의 적용을 받는 한국기원 기사들의 수가 매우 적으므로 이 오류는 쉽게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해외 기사들은 그들의 국제 기전 대국만 공식 대국으로 인정받아서 대국 수가 많지 않은 경우에는 그들의 점수 계산에도 임시 점수 계산법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근래에 해외 기사들과의 대국이 많아져서 임시 점수 계산법에 의한 그들의 점수가 매우 낮은 것이 발견되어 이 서브루틴에 오류가 생긴 것을 알게됐습니다. 이처럼 오류가 일어난 시점과 원인을 규명하였으므로 그 서브루틴을 비교적 용이하게 수정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수정된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소급해서 지난 8월의 랭킹 점수부터 12월의 점수까지 다시 계산해 왔습니다. 그 결과를 12월 3일에 발표된 점수를 대신하는 새로운 점수로 채택하고 발표합니다. 해외 기사들의 점수가 낮게 계산되는 쪽으로 오류가 발생했으므로 해외 기사들과 대국한 기사들의 점수가 올라가게 되고 해외 기사들과 대국한 적이 없는 기사들의 점수는 변화가 없거나 이차적 효과로 1, 2점이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기사들은 이 그룹에 속합니다. 그러나 해외 기사들과 대국이 많은 기사들의 점수는 인상폭이 커집니다. 문제가 되었던 치우쥔의 점수는 9333점으로 계산되었으며, 이 점수를 가지고 지난 3년 동안에 그가 가진 대국의 승률 기대치를 합하면 16.95가나와서 그가 17승 8패의 전적에서 17번 이긴 수와 같아져서 점수 계산이 제대로 되었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저우루이양의 점수는 9296점으로 계산되었습니다. 가장 점수가 많이 오른 기사는 지난 달에 치우쥔과 4번의 대국을 가진 이창호 9단으로 35점이 지난 번 계산보다 올라가게 되어서 순위가 1등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지난 8월 1일 이후에 해외 기사와 4번의 대국을 가진 송태곤 9단이 29점이 오르게 되었고, 농심신라면배에서 4번의 대국을 가진 김지석 6단이 14점, 진동규 5단이 32점이 올랐습니다. 임시 점수 계산법의 적용을 받았던 기사들 중에서 안형준 초단이 30점, 한웅규 초단이 12점 올라갔습니다. 랭킹위원회는 이번 일로 물의가 일어난 것에 해당 기사들과 바둑 팬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이 위원회의 전문위원인 배태일 박사도 죄송하다는 뜻을 표했습니다. 이번 문제는 단순한 프로그램 상의 오류였습니다. 프로그램을 자주 만들어 사용하는 사람들은 이런 종류의 오류를 가끔 경험하는 실수입니다. 랭킹 제도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법률이나, 제도나, 조직을 막론하고 처음부터 미래의 모든 경우를 다 고려해서 완벽하게 만들 수 없으므로 운용하면서 법률이나 제도를 수정하는 것이며, 조직을 개편해 나가는 것이 상례입니다. 새로 채택한 랭킹 제도도 운영하면서 조금씩 고쳐가고 수정하게 됩니다. 지난 7월에 임시 점수 계산법을 50국까지 적용하자는 개정 사항도 그런 과정의 하나이고, 내년 1월부터 제한 기전의 대국도 점수 계산에 포함하고, 가중치를 약간 조정하기로 한 것들이 그런 것들입니다. 타이틀을 땄을 때에 보너스를 주지 않는다는 비판을 자주 듣는데, 통계적 점수 제도에 개념이 전혀 다른 것을 도입하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기전이 오래 끌어서 진행되므로 타이틀을 따게 되는 과정에서 많이 이겨서 점수가 올라가는 것이 조금씩 올라가므로 잘 느끼지 못할지 모르지만 타이틀을 따는 동안에 충분히 점수가 올라갑니다. 그래서 1위에서 6위까지가 다 타이틀 보유자입니다. 박정환 4단이 타이틀을 보유하면서도 10위 안에 들어 있지 않지만, 보너스 제도를 시행할 때에도 홍성지 7단이 물가정보배 타이틀을 보유했어도 10위권에 진입하지 못했었습니다. 바둑을 잘 두면 랭킹 점수가 올라가고, 타이틀도 따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타이틀 보유자들이 상위권에 올라가지 타이틀이 전혀 없는 기사가 최상위권에 올라가기는 어렵습니다. 타이틀을 따는 과정에서 얻은 점수로 강동윤 9단이 2등까지 올라갔었고, 최철한 9단이 1등까지 올라갔었고, 김지석 6단이 5등까지 올라왔습니다. 타이틀을 따지 못했어도 엘지배에서 준우승한 조한승 9단이 이 기전 이후에 점수가 많이 올라갔었습니다. 랭킹 위원회는 보너스 제도를 운용하면서 여러 가지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자주 회의를 했습니다. 그러나 통계적 점수 제도를 채택한 후에 자주 모일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인정받는 통계적 점수 제도를 채택한 것이 바둑 최강국의 이미지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 온다고 믿고 있습니다. 통계적 점수 제도를 개발한 배태일 박사님은 바둑을 무척 사랑해서 이 일을 맡아서 봉사하고 있습니다. 배박사님은 1969년에 당시에 아마추어 최고수들에게 수여하는 아마 3단을 제1회 아마추어 승단대회를 통해서 획득했었습니다. 현재 한국기원 공인 아마 5단이고 미국바둑협회의 6단의 기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둑계에 관심이 많아서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의 바둑계의 역사와 동향에 조예가 깊습니다. 전공하는 천문물리학 분야의 연구 결과가 미국과 한국의 언론 매체에 보도된 적도 있고, 한국의 티비 방송국에서 천체에 관한 프로그램을 만들 때에 조언하고 출연한 적도 있습니다. 이처럼 바둑을 사랑하는 과학자가 바둑 랭킹 제도를 도와주어서 랭킹위원회와 한국기원은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