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타
홍도장과 '한국야전'이 한 판 붙다
홍맑은샘 도장 문하생vs양산박 동호회
2009-08-25 오전 11:51:56 입력 / 2009-09-15 오후 6:18:39 수정
지난 8월 9일 홍맑은샘 아마7단이 일본에서 운영하는 홍도장의 원생들이 한국을 방문했다. 강릉에서 열린 세계청소년바둑대축제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13일 축제 일정을 모두 마친 뒤 16일에는 서울 둔촌동에 있는 서울기원에서 양산박 바둑동호회와 교류전을 가졌다. 홍도장과 양산박이 만난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자신보다 강한 바둑과 두는 것만큼 다양한 바둑들을 경험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홍 아마7단은 모양이 좋은 일본바둑 외에 힘과 잔수가 강한 한국의 야전 바둑을 체험해보는 것이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도장은 2005년 도쿄에 도장을 연 이래 그 동안 매년 1~2회 한국을 찾아 장수영바둑도장, 양천대일도장 등과 실전 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프로지망생들과 교류를 해왔을 뿐 일반 아마추어들과 교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소 홍 아마7단은 기력향상비법에서 특히 사활공부를 강조한다. 그의 제자들에게도 사활공부를 많이 시키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홍도장 원생들은 수읽기가 강해 기본기가 탄탄하다. 이번 교류전에 참가한 양산박 동호회인은 상대가 타이젬 1단이었는데 사활은 5단 정도의 수읽기를 보이더라.며 홍도장 원생들의 수읽기 실력에 놀라기도 했다. 홍 아마7단의 이런 교육방침은 지난 6월 28일 첫 번째 프로기사 배출로 성과를 나타냈다. 입단자는 히라타 토모야. 올해 16세인 그는 일본연구생의 평균 입단나이인 17~18세보다 빨리 입단했다. 토모야 초단은 “강도 높은 사활훈련과 홍 7단의 수백 여 지도대국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홍 아마7단은 “올해 추가로 입단 가능성이 높은 원생 3명이 있다. 그 중 1명은 현재 일본기원 연구생 A조 1위로 입단이 매우 유력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홍도장 원생들은 2008 어린이 소년소녀 명인전 전국대회 우승을 비롯해서 100회 이상 크고 작은 일본아마바둑대회에서 입상했다. 한편 교류전 도중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바로 홍도장 여자원생1명이 울음을 터뜨린 것. 흑을 잡고 양산박 동호회인에게 접바둑으로 지도를 받던 중 예상치 못한 곳에서 판을 그르쳤기 때문이다. 그녀는 “한국 아저씨들은 수읽기가 매우 강해서 내 돌들이 많이 괴롭힘을 당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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