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철한 9단(왼쪽)과 박영훈 9단이 결승3번기 첫 번째 대국에 임하고 있다.

최철한 9단이 박영훈 9단을 꺾고 선승을 거뒀다.

1월 28일 오후 4시,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제10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 3번기 제1국 박영훈 9단과 최철한 9단의 대결이 펼쳐졌다. 대국 결과 두 시간의 혈투 끝에 최철한 9단이 229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면서 박영훈 9단을 스코어 1:0으로 따돌리고 먼저 앞서 나갔다.

최철한 9단과 박영훈 9단은 1985년생 소띠 기사로 원성진 9단과 함께 '송아지 삼총사'로 이름을 알렸다. 때문에 두 기사의 대결은 '기축년' 새해를 맞아 소띠 기사의 힘찬 발돋움을 뜻하여 바둑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원성진 9단은 준결승까지 올랐으나 박영훈 9단에게 져 탈락했다.

승리한 최철한 9단은 2006년 제7회 대회에서 결승에 올라 준우승(대 이세돌)에 그친바 있다. 3년 만에 결승에 오른 최철한 9단은 박영훈 9단에게 1승을 거둬 생애 첫 입신최강 등극을 단 1승만 남겨 놓고 있다. 최9단은 현재 제6회 잉씨배 결승에도 올라있으며, 이창호 9단과의 5번기 승부를 앞두고 있다.

올해 10회를 맞이한 입신최강전은 사상 처음으로 한국기원 소속 9단이 전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전까지는 김인 9단, 조훈현 9단, 이창호 9단 등이 참가하지 않은 가운데 대회가 진행되었고, 초대 우승 최규병 9단을 시작으로 유창혁 9단, 장주주 9단, 루이나이웨이 9단, 이세돌 9단, 박영훈 9단 등 총 6명의 우승자를 배출했다.

최철한 9단이 1승을 거둔 가운데 결승3번기 제2국은 2월 10일 제주도에서 열린다. 과연 최철한 9단이 2:0으로 생애 첫 입신최강전 타이틀을 거머쥘지, 아니면 2연패를 노리고 있는 박영훈 9단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놓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동서식품(주)에서 후원하고 바둑TV가 주최하며 한국기원이 주관하는 제10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의 우승상금은 2천 5백만원, 제한시간은 각자 10분 초읽기 40초 3회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