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홍성지 선수의 대국을 검토중인 한게임 선수단. | 한게임이 하이트진로의 집요한 추격을 뿌리치는 데 성공하며 4위 수성이 유력해졌다.
25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09한국바둑리그 제11라운드 2경기에서 한게임이 하이트진로를 상대로 종합전적 4승 1패로 물리쳤다.
한게임은 이 경기의 승리로 종합전적 5승 5패를 기록, 5위인 신안태평천일염에 한경기차로 앞서며, 리그 4위까지 주어지는 포스트시즌 진출권 확보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또한 한게임은 '동률이 이루어질 경우, 개인다승 수로 순위를 가리는 규칙'에 따라 4위권 확보가 더욱 유리해진 상황.반면, 패한 하이트진로는 3승 6패가 되어 사실상 포스트 시즌 진출이 어려워졌다.
4위까지 주어지는 포스트 시즌 진출권 확보를 위해 양팀은 피차 물러설 수 없는 입장.전날 1승 1패로 팽팽한 양상을 보여던 두 팀은 오늘 대국에서는 객관적인 전력상 한게임이 다소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속에 대국이 시작됐다.
3국 ○ 조훈현(하이트진로) - ● 이영구(한게임) 257수끝, 흑불계승 두 기사 간의 역대전적은 이영구가 3승 1패로 앞서고 있었다. 대국 전 예상도 이영구의 우세.두 기사는 전기리그에서도 만나 이영구가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자 조훈현 특유의 속력행마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초중반까지는 조훈현의 우세. 하지만 두텁게 반면을 운영하던 이영구가 조금씩 따라붙어 종반에 이르자 한두 집을 다투는 미세한 상황까지 추격전을 벌였다. 이후 조훈현이 우상귀에서 착각을 범해 순식간에 바둑이 이영구 쪽으로 기울었다. 이영구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패로 팻감마저도 백이 부족했다. 이영구는 이 대국의 승리로 7승 3패를 기록, 다승 선두권에 합류했다.
 ▲ 홍성지 선수(왼쪽)와 이춘규 선수의 대국 장면. | 4국 ● 이춘규(하이트진로) - ○ 홍성지(한게임) 백2집반승 양 팀 감독은 4국 출전선수로 모두 장기전에서 성적이 좋았던 이춘규와 홍성지를 선택했다. 두 기사의 지난 3년간 장고대국 성적이 이춘규가 5승, 홍성지가 4승 1패였다. 대국은 중반까지는 이춘규가 좋았으나 이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홍성지가 후반 맹추격을 벌이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이후 마지막 초읽기까지 몰려가며 사투를 벌인 결과 홍성지의 승리하며, 자동으로 한게임의 승리가 확정됐다 .
 ▲ 윤준상 선수(왼쪽)와 진동규 선수의 대국 장면. | 5국 ● 진동규(하이트진로) - ○ 윤준상(한게임) 307수끝, 백4집반승 이어진 대국은 한게임의 주장 윤준상과 하이트진로의 진동규가 맞섰다. 객관적인 전력은 윤준상이 앞서지만 올해 진동규의 활약도 만만치 않아 승패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경기였다. 백을 쥔 윤준상이 두터움을 택하며 유연하게 국면을 이끌었다. 중반까지는 진동규가 실리에서는 약간 앞서지만 백의 두터움의 위력이 더 강해보인다는 유창혁 해설자의 의견이 있었다. 이후 윤준상에게 한차례 위기가 있었으나 진동규가 이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채 경기가 끝났다. 이로써 한게임이 하이트진로에게 종합전적 4승 1패로 승리하며, 전기리그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는 데 성공했다. 한게임은 종합전적 5승 5패로 종전 4위이던 순위에는 변화가 없으나 개인승수에서 28승을 기록, 앞으로 1승만 추가하더라도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해졌다.
 ▲ 조훈현 선수가 패한 후 다소 심각한 표정으로 검토중인 하이트진로 선수단. | ■ 승자 한마디 &톡톡 한마디
“성지가 자꾸 영구 바둑을 보길래 유리하다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자기 바둑은 이미 포기하고 있었나보네. " - 검토실에서 홍성지 선수와 이춘규 선수의 바둑을 검토하던 차민수 한게임 감독
“상훈이를 뺀 게 패착이 되려나?" - 최근 성적이 안좋은 한상훈 선수를 이번 오더에서 제외시켰던 하이트진로 강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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