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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그

영남일보의 '복덩이' 김지석

대국없던 Kixx, 포스트행 확정

2009-10-19 오후 4:11:00 입력 / 2009-10-19 오후 7:18:38 수정


▲ 영남일보 복덩이 김지석 6단의 인터뷰 모습.

영남일보가 ‘복덩이’ 김지석의 활약으로 신안 태평천일염을 종합전적 3-2로 힘겹게 따돌리고 가장 먼저 8승 고지에 올라섰다.

한편, 이날 영남일보가 신안 태평천일염에 승리함에 따라 6승 4패로 리그 3위를 달리던 Kixx가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포스트 시즌 진출이 자동으로 확정됐다. 이로써 포스트 시즌 진출이 확정된 팀은 바투와 영남일보에 이어 Kixx까지 모두 세 팀으로 늘어났다.

17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9한국바둑리그 12라운드 2경기 대구 영남일보와 신안 태평천일염과의 2일째 경기에서 영남일보의 김지석이 신안 태평천일염의 박정상을 상대로 247수만에 백6집반승을 거두고 팀의 승리를 확정 짓는 귀중한 승점을 올렸다. 김지석은 이 대국의 승리로 개인전적 9승 2패가 돼 단독 선두에 올랐다.

전날 유창혁과 강유택이 2연승을 거둬 손쉬운 승리가 점쳐졌던 영남일보는 이날 박영훈과 김형우가 잇따라 패배를 당하며 2승 2패의 상황까지 몰렸으나, 김지석이 박정상과의 장고대국에서 승리함에 따라 종합전적 3-2로 힘겨운 승리를 거두게 됐다.

한편, 신안태평천일염은 이날 패배로 포스트 시즌 진출 전망이 다소 어두워졌다. 신안태평천일염은 17일부터 벌어지는 Kixx 와 한게임의 경기 결과의 여하에 따라 포스트 시즌 진출이 가려지게 됐다. Kixx가 한게임에 승리할 경우, 한게임과 신안태평천일염이 리그 최종국까지 치른 후 서열을 따져야 하고, Kixx가 한게임에 패배하면 신안태평천일염이 탈락하고, 한게임이 포스트 시즌 진출하게 된다.

이날 대국이 벌어지기 전 이미 2승을 거둔 영남일보는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인 박영훈, 김지석이 3국과 4국(장고)에 동시에 출전하며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박영훈과 김지석은 나란히 8승 2패의 성적으로 개인부문 다승랭킹 공동1위를 달리고 있는 리그 최고의 킬러들.

두 팀의 대국 오더를 살펴보면 신안 태평천일염은 첫날 대국보다는 이튿날 대국에 승부를 걸었다고 보여진다. 이는 영남일보가 주로 박영훈과 김지석을 1국과 2국에 출전시켜왔기 때문.신안태평천일염의 입장에서는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에 맞서 정면 승부를 펼치기보다는 이튿날 대국에 힘을 모으겠다는 전략이었던 것.

하지만, 영남일보의 최규병 감독은 예상 밖으로 박영훈과 김지석을 3국과 4국에 출전시킴으로써 신안태평천일염의 작전에 차질이 생겼다. 더구나, 영남일보가 의외로 1국과 2국을 모두 승리했기 때문에 이날 신안 태평천일염이 역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 박영훈 선수에게 승리를 거둔 안형준 선수(왼쪽).

중반 박영훈이 우변과 하변에서 안형준의 대마를 잡을 때만 해도 박영훈의 손쉬운 승리가 점쳐졌다. 안형준이 좌상귀 박영훈의 흑 대마를 모두 잡더라도 불리한 형세인데, 그나마 대마를 뒷맛 없이 깔끔하게 잡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 하지만 안형준은 그냥 죽은 줄로만 알았던 하변에서 수를 내며 박영훈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결국 하변 백 대마는 죽었으나 안형준이 이를 버림돌로 삼아 최대의 이득을 얻어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마지막 공배를 메운 결과, 백 74 VS 흑 75. 안형준의 5집반 승리였다. 대국 후 “형세가 유리했던 박영훈의 방심도 있었으나,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끝까지 잃지 않은 안형준의 집념이 돋보인 대국 ”이었다는 목진석 해설위원의 평이 있었다.



▲ 강동윤 선수(오른쪽)가 김형우 선수에게 승리를 거뒀다.

3국과 동시에 벌어진 김지석과 박정상의 장고대국은 이때까지 서로 팽팽한 양상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오후 9시가 되자 강동 윤과 김형우의 대국이 시작됐다.이 대국에서는 백을 쥔 영남일보의 김형우가 상변 강동윤의 흑대마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완착이 나오며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며 형세가 초반부터 기울었다.

강동윤의 대마가 손쉽게 살아버리고 백에게 약점이 많이 남아 김형우가 자신의 세력을 집으로 만들기 어려운 지경에 처한 것. 결국 대국이 시작된 지 50분만에 김형우가 돌을 거두었다. 이로써 2승 2패가 됐다.



▲ 김지석 선수(왼쪽)가 영남일보에 승리를 안겼다.

결국, 장고대국으로 벌어진 4국이 이날 대국의 결승국이 됐다. 영남일보의 김지석이 중반까지 약간 불리해보였으나 상변의 패싸움의 과정에서 우세를 잡았다. 이후 김지석은 대국이 종료될 때까지 박정상에게 이렇다 할 기회를 주지 않은 채 무난히 승리를 거두고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기며 자신은 9승 2패로 개인부문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 대국을 해설했던 목진석은 "어차피 불리했던 박정상이 우변을 집으로 굳히기보다는 차라리 중앙을 끊어 승부처로 삼았어야 했다."며 이 대목을 최후의 패착으로 지목했다.



■ 승자 한마디 & 톡톡 한마디

“박영훈 선수, 지금 스스로 생각해도 이상할 겁니다. 많이 좋았는데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요?."
- 목진석 바둑TV 해설자. 박영훈이 유리한 판을 역전 당하자.

“‘원래 잡는 게 내 스타일이 아니잖아, 근데 그냥 잡기만 해도 너무 많이 이겨있더라고."
- 박영훈 선수. 방심하다 역전을 허용한 것이 아쉽다며…

“‘곱상한 외모의 김지석 선수. 바둑판 앞에만 앉으면 어찌나 야수로 돌변하는지."
- 목진석 바둑TV 해설자. 김지석 선수는 바둑 둘 때와 평상시가 너무 다르다며…




TYGEM / 바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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