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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그

'이것이 승부다' 한국리그 오는 6일 첫 경기

총 9개 팀 상하반기 더블리그, 대국 수만 360국

2010-04-21 오후 10:24:43 입력 / 2010-04-22 오전 12:38:43 수정


▲ 각 팀 1지명 선수들. 이세돌 선수만 빠져 있다.

한국바둑리그가 8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4월 21일 오후 4시, 서울 반포 JW메리어트호텔에서 KB국민은행2010한국바둑리그 개막식이 진행됐다. 각 팀 단장, 감독, 선수를 비롯해 바둑관계자, 바둑기자단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바둑 팬들과 참석자들에게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였다.

행사의 메인은 선수선발식이었다. 3월 29일 사전지명식에서 이미 19명의 선수가 선발되었고 이날은 랭킹 1~31위(조한승/군복무 제외) 30명이 2010년을 함께할 팀을 만나는 자리가 되었다.

지명 순서는 이미 정해진 바에 따랐으며 각 팀 감독에게는 지명할 때 초읽기 1분이 주어졌다. 초읽기 없이 선수를 지명하는 팀이 있는가 하면 1분을 거의 다 소비하면서 고심하는 팀들도 눈에 띄었다.

1, 2지명까지는 이미 예상한 듯 선수선발이 물 흐르듯 진행되었으며 3지명 이후는 굉장히 뜸을 들이는 팀이 많이 있었다. 선수선발명단 선수선발식이 끝나고 각 팀 인터뷰가 이어졌고 기념사진 촬영을 끝으로 개막식 행사는 막을 내렸다.


한국바둑리그는 지난해보다 1개 팀이 늘어난 9개 팀이 출전하며 정규리그는 5월 6일부터 12월 31일까지 펼쳐진다. 리그는 상, 하반기로 나뉘어 더블리그로 치러지고 각 9라운드 총 18라운드에 72경기, 대국 수는 무려 360국에 달한다.

한 경기는 각 팀 5명씩 나와 대결을 펼치고 제1, 2, 3, 5국은 제한시간없이 초읽기 40초 5회가 주어지는 속기로 진행되며 제4국은 제한시간 1시간에 40초 5회가 주어지는 장고바둑으로 승부를 가린다.

상금은 우승팀에게 2억 5천만원이 주어지고 준우승팀에게는 1억원, 3위 5천만원, 4위 3천만원 순으로 지급된다. 현재 대구 영남일보(감독 최규병)가 2007년부터 3연패를 달성하고 있다.

다음은 각 팀 감독과 단장, 선수들의 인터뷰 내용이다.



☞ 신안천일염

노순용 부단장 - 이세돌 선수의 고향이 신안이다. 천상의 섬 신안이기 때문에 어느 선수보다 귀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기분이 좋다.

이상훈 감독 - 처음 감독을 맡게 되었고 더욱이 고향팀 감독이 되어 더욱 부담이 된다. 군수님과 단장님께서 편하게 임하라고 하셨지만 걱정이 된다. 선수들과 호흡을 잘 맞춰 좋은 성적 내도록 노력하겠다. 
 



☞ 넷마블


조영기 단장 - 5년 만에 복기했다. 한국바둑리그의 발전을 위해 많은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팬들의 성원에 우승으로 보답하겠다.

양건 감독 - 우리 팀은 국가대표급 이창호·박지은 선수가 있다. 모든 면에서 최고라고 생각한다. 승수는 2~5지명 선수들 채워줄 것이다. 이창호 선수는 존재감으로도 팀에 보탬이 될 것이다.

이창호 - 한국바둑리그에서는 성적이 좋지 못했다. 그 동안 연이 닿지 않았던 것 같은데 올해는 우승을 해서 연을 이어 나가겠다.

박지은 - 오랜만에 출전하게 되었다. 워낙 우리 팀원들이 훌륭한 선수라 나만 잘 하면 될 것 같다.




☞ 포스코켐텍

유규식 단장 - 그 동안 바둑기전들을 개최하는 등 여러 활동을 해왔다. 이제는 정식으로 프로팀으로 출범했기 때문에 한 단계 도약하고 바둑발전에 큰 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박영훈 선수를 2초만에 지명했는데 어떤 기준이 있었나.
이홍열 감독 - 박영훈 선수를 뽑는데 있어서 어떤 기준은 있을 수 없다. 당연히 뽑을 수 밖에 없는 선수였다. 마음 속으로는 16국 모두 이겨줬으면 좋겠는데 15승 1패를 예상해본다. 

이홍열 감독의 말에 화답을 한다면.
박영훈 - 당연한 자격이었다는 것을 성적으로 보여주겠다. 정규리그에서는 부담이 생기는데 10승 이상은 거둘 수 있을 것 같다.

 


☞ 영남일보


이정환 단장 - 정상에 서면 내려가는 길밖에 없는데 이번에 박정상 선수가 새로 오면서 정상에 조금 더 머물러야겠다. 원년 멤버였던 김형우 선수를 보내 가음이 아프다. 하지만 백대현 선수가 대구출신이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

올해 4연패 도전인데 책임감이 많이 들지 않는가.
최규병 감독 - 3연패를 했을 때는 많이 했다고 생각했다. 이 정도 했으면 보여줄 것 다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을 하니 맥이 빠지더라. 이래서는 안되어 새로운 목표를 정해야겠다고 하던 때에 영남일보에서 나를 불러줬다. 앞으로 5연패 정도는 하고 다음 행마를 정하겠다.

지난해 시즌 중반에 출전을 스스로 고사했다. 올해 전략도 같은가. 
유창혁 - 나보다 후배들이 더 잘해주면 더 많이 출전해야하고 내가 팀에 도움이 되면 내가 나가야할 것 같다.




☞ KIXX


김명환 단장 - 우리 팀은 전부 신예들이다. 바둑의 미래를 짊어질 기사들인데 결과적으로 바둑리그가 끝날 때가 되면 좋은 성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박정환 선수를 1지명에 보호선수로 묶어두었다. 어떤 포석인가.
양재호 감독 - 올해 처음으로 보유했고 박정환 선수는 나날이 기량이 상승하는 선수다. 올해는 아시안게임에 주력해야하기 때문에 준우승만 해도 만족한다. 내년에 박정환 선수를 다시 보호해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개인적으로 본인을 피곤하게 하는 선배기사 1명만 말해달라.
박정환 - 다 어렵다. 바둑은 이세돌 사범님이 강하기 때문에 많이 배우고 싶고 또 가장 불편한 상대다.




☞ 하이트진로


오늘 선수선발을 하는데 주안점은?
강훈 감독 - 전년도 성적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았다. 또 한가지는 선수를 선발하는데 단합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마음이 서로 어느 정도 맞는지도 판단하는 근거가 되었다.

올해도 주장이다. 각오와 개인적인 목표를 듣고 싶다.
최철한 - 하던대로 하면 될 것 같고 하이트진로 선수가 되려면 두 가지를 갖춰야한다. 첫 째는 바둑이 강해야하고 둘 째는 술을 잘 마셔야 한다. 선수들 모두 두 가지 다 충족한다고 생각하고 작년에 부진했던 만큼 이번에는 꼭 우승으로 이끌겠다.




☞ 한게임

정욱 단장 - 원년대회부터 출전했는데 모든 바둑 팬들이 좋아해주셔서 빠질 수 없었다. 2004년 우승했을 때 강동윤 선수가 있었는데 올해 강동윤 선수를 뽑아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선수들은 마음에 드는가.
차민수 감독 - 작년에는 선수선발 순서가 제일 마지막이라 거의 뽑는다기보다 받는 편이었는데 이번에는 너무나 많이 마음에 드는 선수를 뽑아 다행이다. 짤리지 않고 남은 보람이 있다. 올해는 뭔가 보여줘야겠다.

보통 바둑리그 대국이 7시, 9시에 열린다. 낮 시간에는 뭐하는가.
강동윤 - 보통 상대 기보를 놔보기도 하고 다른 날 보다 잠도 많이 잔다.

천재보다는 악동으로 불리길 바라던데 그러고 싶은 이유를 말해달라.
그 동안 바둑 팬들에게 욕도 많이 먹고 그래서 반항적인 모습으로 악동 이미지로 갔는데 기자분들이 천재라는 별명을 쓰니 더 욕을 먹더라. 악동이 좋다. 




☞ 티브로드


다른 팀에게 선전포고를 해달라.
서봉수 감독 - 잘 부탁한다고 하면 되지 않나.

조금 길게 해달라.
서봉수 감독 - 잘잘 부탁한다.

목진석 - 작년에 성적이 부진했는데 뽑아줘서 감사드린다. 바둑리그가 시작된 만큼 부진은 여기서 회복하고 싶고 전력 분석을 해봤는데 3~6장까지는 강한 것 같다. 1, 2지명인 나와 안조영 선수만 잘 하면 잘 될 것 같다.




☞ 충북&건국우유

김영환 감독 -  모든 선수가 다 뛰어나다. 이번 선발식 때 순번을 9번을 뽑은 이유가 김정현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서였다. 처음이라 상당히 긴장할 것 같은데 긴장만 하지 않는다면 연말에 여러 상을 휩쓸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름이 호명될 때 모두 웃더라. 웃음에 의미가 있는가.
조훈현 - 여기 계시는 이사님들이 왜 뽑히지 않느냐고 물어 맨 마지막에 불러줄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곧바로 내 이름이 호명되어 너무 일찍 나왔다고 다 같이 웃었다.

앞으로 몇 년 더 승부를 벌이고 싶은지.
사실 지난해 성적이 좋지 않아 올해 바둑리그에 나오지 않을까 생각도 했다. 고민을 많이 했는데 내가 끼면 팀에 부담도 될 것 같다는 생각도 있었다. 그런데 마침 내년이나 내 후년에 내가 환갑이 되는데 그 때까지만 버텨볼까 생각하고 있다. 
 
TYGEM / 이정환·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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