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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그

한웅규, 진정한 허리는 이런 것!

포스코-건국우유 1:1로 팽팽한 접전

2010-06-11 오후 1:35:11 입력 / 2010-06-11 오후 1:55:23 수정

박영훈 ‘장군’, 한웅규 ‘멍군!’

산뜻한 여름 유니폼을 입고 만났다. 두 팀의 오더를 보게 되면 전체적으로 포스코켐텍이 ‘두터운 반집’이라는 중론이었다. 1승1패 포스코켐텍과 1승 충북&건국우유는 초반박살의 심정으로 1,3지명 선수를 맞대결시켰다. 결과는 1승1패.

10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0 한국바둑리그 3라운드 3경기 첫날 대국에서 포스코켐텍과 충북&건국우유는 각각 1지명 박영훈과 3지명 한웅규의 선전으로 1승1패를 기록했다.

▲ 포스코켐텍-충북&건국우유 대진표

1국 박영훈(포스코켐텍)-허영호(충북&건국우유)

한국바둑리그에 들어서 처음으로 1지명끼리 한판 대결을 펼쳤다. 이들의 승부가 전체 승부의 저울추가 될 것임을 미리 느꼈을까. 시종진지한 승부를 계속되었다.

지난 7일 벌어진 LG배에서 둘 다 1회전에서 패해 약간은 기분이 다운된 상황. 그러나 최근 갈수록 성적이 좋아지는 허영호가 초반에는 파이팅을 선보인다. 좌상귀과 중앙을 바꿔치기할 때만 해도 허영호가 앞서나갔다.

▲ 우중앙 흑대마의 처리를 둘러싼 공방이 치열하다.

그러나 중반 이후 우중앙 흑이 미생임을 착안하여 박영훈의 눈부신 끝내기가 시작되었다. 허영호도 추격해오는 박영훈을 의식했음인지 미묘한 곳에서 자주 실수를 범했다.

특유의 ‘가랑비 옷 젖는 줄 모르는’ 전법으로 차근차근 역전에 성공한 박영훈은 끝내 허영호에게 항서를 받아내고 말았다. 계가로 갔더라면 2집반 정도의 승부에서 허영호는 싹싹하게 돌을 거두고 말았다. 이로써 박영훈은 1지명답게 개인성적 3전 전승으로 신안천일염 이세돌과 함께 선두를 달리고 있다. (236수끝, 백불계승)

▲ 1국 박영훈-허영호 대국. 박영훈 승.

2국 이희성(포스코켐텍)-한웅규(충북&건국우유)

조치훈과 다케미야의 바둑을 보는듯했다. 요즘은 자취를 감춘 ‘우주류’로 이희성은 달라진 면을 보여준다. 한웅규는 수읽기가 강점이다. 상대가 세력을 차지하자 한웅규도 실리를 챙기며 상대가 원하는 바둑을 두어준다.

중반에 들자마자 서로의 힘과 기세가 충돌하는 상황으로 돌변했다. 우변에서 흑이 상당한 집 모양을 갖추었지만 한웅규는 그 비좁은 곳을 파고 들어갔다.

누가 봐도 무리였다. 그러나 우변에서 이희성의 실수로 인해 너무 깨끗하게 살아갔다. 우변 백이 살아가는 동안 우하방면 흑이 또 엷어져서 한눈에 이희성은 비세를 통감하게 되었다.

이희성은 불리한 상황에서도 특유의 끈끈함으로 우변 전체가 엮이는 싸움을 이끌어내었다. 그러나 이곳에서도 역전할 수 있는 상황에서 상대의 속기에 말려 그만 실착을 연발하며 역전에 실패했다. 우변에서 결국 바꿔치기가 성공하면서 단명국으로 끝나고 말았다. (154수 끝, 백불계승)

▲ 2국 한웅규-이희성 대국. 한웅규 승.

Joke & Talk

“저렇게 시간을 안 써도 되는 것입니까? ”
바둑TV진행 이승현 : 한웅규가 장고파인 이희성과의 대국에서 빨리빨리 착점을 하자.

“3일이면 아물었지요.”
김영환 충북&건국우유 감독 : 1국 허영호 박영훈이 둘 다 LG배 32강전에서 탈락한 다음이라 ‘맥이 빠지지 않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답하길.

“여긴 너무 칙칙한가?”
바둑TV 박종성 팀장 : 충북&건국우유측에 앉아 대국을 구경하다, 관전차 들린 기사들이 포스코켐텍쪽으로 자꾸 가버리자.

▲ 검토실 장면. 좌측이 충북&건국우유, 우측이 포스코켐텍.

▲ 포스코켐텍 연합군(?) 검토진. 최철한 김기용 박정상의 모습이 보인다.

승자 인터뷰-2국 한웅규(충북&건국우유)

시합 중 대단히 난폭하게 우변을 들어갔는데?
실전 당시에는 기세라고 생각했으나, 두는 도중에 무리라고 느꼈다.

내용은 전반적으로 어땠는가?
상대가 이길 수 있는 찬스도 많았다. 막바지에 실수를 해 주어 행운의 승리를 거두었다.

빨리 두는 것 같았는데, 배짱이 좋은가?
(머뭇거리다가) 배짱이 좋은 것 같다. 시간 공격을 하는 의미도 있다.

이제 한국리그에서 두 대국을 했다. 소감은?
좀 더 많은 대국을 나가서 승수를 쌓고 싶다.

▲ 2국 승자 한웅규 인터뷰.

 
TYGEM / 바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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