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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

프로가 됐지만 변함없이 공부할거예요

국수전과 LG배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싶어

2009-12-16 오후 2:51:42 입력 / 2009-12-17 오전 9:13:14 수정



▲ 이형진 초단(가운데)과 지도사범인 허장회 9단(오른쪽), 한종진 7단.


허장회 도장은 1992년 서울 쌍문동에 처음 문을 열었고 1993년 김영삼이 입단한 이래 1998년과 2001년을 제외하고 해마다 입단자를 배출했다. 특히 1997, 2003, 2007년에는 다섯 명 씩 입단을 해 바둑도장으로서 입지를 굳혔다. 현재 총 34명이 입단했고 단수 총합만 145단이다.

12월 7일 일반인 입단대회를 통해 허장회 도장 출신 이형진 군이 입단했다. 허장회 9단은 "형진이는 오래 전 도장에 있는 책들을 다 봐서 봤던 책들을 몇 번씩 반복해서 보고 있다. 지금까지 내가 봐 온 학생들 중 가장 성실하고 공부량이 최고로 많은 아이다. 결국 노력하는 기사가 성공하지 않는가. 형진이는 2~3년 안에 좋은 성적을 보일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형진 군은 입단 후에도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바둑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15일 허장회 도장을 찾은 날도 어김없이 바둑판 앞에 앉아 있었다. 지도사범 한종진 7단은 “지금 보고 있는 형진이의 모습은 연출된 것이 아니다”며 항상 책을 놓지 않는 아이라고 전했다.


이형진 초단

출신도장: 허장회 바둑도장

지도사범: 허장회 9단, 한종진 7단

입상경력: 2009 문경새재배 3위
제2회 대한생명배 최강부 3위

취미: 음악감상


- 입단을 축하해요.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입단이 결정됐을 때도 아무 생각도 안 나고 머리가 빈 것 같았어요. 부모님은 ‘고생했고 수고 많았다’고 하셨고 허장회 사범님은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하라고 하셨어요.

- 입단하기까지 어느 대국이 어려웠나요? 4패빅도 나왔다던데….
16강리그에서 호승이 형과 만났는데 4패빅이 나왔어요. 사실 불리한 바둑이었는데 다시 두어 이겼어요. 그 때 자신감이 생겼어요. 한태희와 벌인 결정국은 초반에 안 좋았지만 중반에 상대가 착각해서 역전에 성공했고요.

- 어떻게 바둑을 시작하게 됐나요.
전 기억이 안 나는데 부모님께서 말씀하시기로는 7살 때 집에 있던 바둑판에 바둑알로 제가 장난을 치고 있었대요. 나중에는 친구들까지 불러와서 말이죠. 그 모습을 보고 저를 근처 바둑학원에 보내셨는데 학원에서 소질이 있다고 했대요. 그래서 정말 우연히 시작했죠. 그 후 중학교 3학년 때 허장회 바둑도장으로 와서 입단준비를 시작했어요.

- 시작에 비해 입단이 조금 늦었네요. 입단이 늦어져서 초조했겠어요.
연구생 때 입단하지 못했고 도장에서 맏형이라 조금은 초조하기도 했지만 자신감을 갖고 있으면 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평소 자신감이 부족했거든요. 떨어졌어도 바둑은 계속 공부할 생각이었지만 그래도 더 늦어지면 지금보다 힘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해서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했어요. 입단하고나니 주말에 자유시간도 생기고 무엇보다 마음이 편안해서 좋아요.



▲ 도장에서 복기를 하며 웃고 있는 이형진 초단.

- 입단하고 나서 가장 먼저 생각났던 사람은 누구였나요.
부모님이죠. 제가 입단이 늦어져서 마음고생이 심하셨어요.

- 평소 공부는 어떻게 하나요.
오전10시부터 밤10시까지 도장에서 최신기보 위주로 공부했어요. 진시영, 이춘규, 이태현 등 도장출신 프로기사들과 함께 연구도 하고 대국도 많이 했죠.

- 한종진 7단이 굉장히 열심히 공부한다고 하던데.
집에서는 바둑TV를 보거나 최신기보를 컴퓨터로 빠르게 놓아보면서 편하게 공부했어요. 자주는 아니지만 인터넷 대국도 둬요. 주로 타이젬에서 대국하는데 9단으로 승률이 60%정도 예요.

- 존경하는 프로기사는 누구인가요.
허장회 사범님과 한종진 사범님이요. 많이 아껴주시고 잘 챙겨주셨어요.

- 어떤 프로기사가 되고 싶나요.
이창호․ 이세돌 사범님처럼 실력으로 인정받는 프로기사가 되고 싶어요. 입단했지만 변함없이 지금처럼 꾸준히 공부할 생각이에요. 국수와 LG배에서 우승하고 싶어요.

TYGEM / 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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