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챔피언 결정전 시리즈'가 개막된 가운데 영남일보가 김지석, 박영훈 막강 원투펀치를 내세워 한게임과의 챔피언 결정전 1차전 첫날 대국에서 2-1로 앞섰다. 하지만, 20일 속개되는 경기에서는 한게임의 우세가 예상되고 있어 양 팀은 최후까지 숨 막히는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 영남일보가 정규리그 다승-승률왕 등 2관왕에 오른 김지석을 앞세워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 19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09한국바둑리그 챔피언 결정전 1차전 첫날 대국에서 영남일보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영남일보의 김지석과 박영훈이 한게임의 김주호와 윤준상에 나란히 승리를 거두고 초반 2연승을 거둔 것. 하지만, 이어진 3국에서는 영남일보의 강유택이 한게임의 한웅규에 반집패를 첫날 승부는 2-1로 종결됐다. 영남일보의 최규병 감독은 주력을 전진 배치시켜 한게임과의 경기에서 3-0 완봉승을 노리는 작전을 펼쳤으나 강유택의 반집 패배로 화룡점정에는 실패했다.
반면, 이영구와 홍성지를 후위에 배치시킨 한게임 차민수 감독은 "첫날 대국 결과가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라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20일 속개되는 경기에서는 한게임의 이영구-홍성지가 영남일보의 유창혁-김형우에 비해 우세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과연 한웅규의 반집 승리로 기사회생한 한게임이 기어코 역전까지 이뤄낼 수 있을지 20일 양 팀의 경기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 첫 주자로 나선 김지석(왼쪽) 이 김주호에 승리를 거두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 1국 김지석(영남일보) - 김주호(한게임) 김주호가 약한 것이 아니라 김지석이 너무 강했다. 이 대국은 김지석이 정규리그 다승, 승률왕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인 한판이었다. 대국 전 상대 전적에서는 김지석이 2-1로 근소하게 앞서나, 김지석의 최근 기세는 감히 막아설 자가 보이질 않는다. 김지석은 김주호에 승리하며 최근 12연승의 고공비행을 이어 나갔다.
초반 포석은 김주호가 불리했으나 좌상귀에서 실리로 득을 보며 추격에 나서 국면은 균형이 맞춰진 상태. 실리는 김주호가, 두터움은 김지석이 각각 우세해 끝내기 승부가 예상되는 바둑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김지석이 우하귀 김주호의 진영에서 수를 내면서 일거에 균형이 기울었다. 우하귀에서 김주호의 착각이 있었던 것이다. 이후 김주호는 우변 김지석의 대마 공격에 승부를 걸었으나, 김지석이 우변의 꼬리 넉 점을 버리고 요석을 살리자 더 이상의 승부처가 없었다.
 ▲ 주장 간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2국에서는 영남일보의 박영훈이 승리했다. | 2국 박영훈(영남일보) - 윤준상(한게임) 이어진 대국은 영남일보와 한게임의 주장 맞대결. 박영훈과 윤준상이 격돌했다. 한게임의 차민수 감독에 따르면 윤준상이 영남일보의 박영훈이 두 번째 주자로 출격할 것을 예상하고 자신을 2국에 출전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상대 전적에서 박영훈이 5-3으로 앞서나, 최근 컨디션은 윤준상이 좋아 보인다. 박영훈이 최근 7경기에서 1승 6패로 부진한 반면, 윤준상은 8승 2패로 절정에 올라 있다. 따라서 윤준상의 자원 등판은 다분히 수긍이 가는 대목이다.
박영훈이 초반 포석에서 일찍이 우세를 점했다. 윤준상의 방향 착오가 그 원인이었다. 하지만, 형세를 낙관한 박영훈에게 실수가 나왔다. 윤준상에게 상변 집을 지나치게 크게 허용하고, 우상귀 대마를 잡을 타이밍까지 놓쳤기 때문. 하지만 이후 윤준상이 끝내기에서 실수를 저지르며 자멸한 끝에 대국은 박영훈의 여유 있는 승리로 막을 내렸다.
 ▲ 한게임의 한웅규(오른쪽)가 강유택에게 승리했다. | 3국 강유택(영남일보) - 한웅규(한게임) 이날 대국의 마지막 경기인 강유택(영남일보)와 한웅규(한게임)의 대국. 두 기사는 동문으로 서로를 잘 알고 있는 상태. 불과 1년 전만해도 강유택이 한걸음 앞선다는 평가가 있었으나 최근에는 한웅규가 맹추격, 이제는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가 됐다.
강유택은 초반부터 시간을 많이 소비했지만 흐름은 좋지 않았다. 이후 우하귀에서 강유택에게 무리수가 나와 큰 손실을 입어서는 형세가 한웅규에게로 기울었다. 이후 형세가 여의치 않은 강유택이 좌하귀 흑대마를 노렸으나, 이를 눈치 챈 한웅규가 대마를 완생하자 어느덧 승부처가 사라진 느낌.
이 당시 대국을 관전하던 영남일보 유창혁은 반면 10집이 두텁다며 한웅규의 승리를 예상했으나 끝내기에 접어들어 한웅규의 실수가 잦아지면서 차이가 좁혀졌다. 이후 강유택이 침착하게 따라붙어 역전까지도 성공했으나, 재차 역전을 허용하면서 결국 한웅규의 반집승으로 대국이 종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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