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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그

티브로드, 탈꼴지 성공할까?

영남일보 상대로 1승 1패 기록 중

2010-07-11 오후 5:23:03 입력 / 2010-07-11 오후 5:17:28 수정

“미안하지만 너를 밟고 가야겠다.”

1승3패로 팀 스탠딩 8위에 랭크된 영남일보와 3패로 유일하게 팀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9위 티브로드의 탈꼴찌 경쟁은 치열했다.

10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0 한국바둑리그 5라운드 4경기 영남일보와 티브로드의 첫날 대결에서 양 팀은 박정상 목진석의 수훈으로 각 1승씩 나눠가졌다.

▲5라운드 4경기 영남일보-티브로드 대진표.

대국 개시 전, 티브로드에게 너무 불리한 오더였다. 팀에서 가장 믿을 만한 선수라면 개인성적 2승1패를 기록하고 있는 홍민표. 그런데 그가 3국에서 맞붙을 상대는 개인전적 4승을 거두고 있는 ‘초막강’ 강유택이었다.

티브로드가 상대전적에서 유일하게 앞서 있는 대국은 4국 안조영이었다. 그러나 안조영은 이미 올해 한국바둑리그에서 3전전패를 당하고 있고, 상대인 백대현과의 전적도 3승2패로 가까스로 앞서는 정도였다.

1국 박정상(영남일보)-박승화(티브로드)

개인전적 3패를 기록한 다음 지난 4라운드에서 첫 승을 거둔 영남일보 박정상. 상대가 티브로드의 4지명 박승화라면 꼭 잡아주어야 했다.

흑을 든 박승화는 초반 좌변 행마가 부실한 나머지 일찌감치 비세에 빠진다. 좌변 흑이 헤쳐 나오면서 백에게 빵때림을 허용하고 실리를 내어주면서 너무 피해를 보았다. 또한 상변 흑 두 점이 선공을 당해 일방적으로 백이 앞서는 바둑이 되었다.

승부가 갈린 것은 우상귀를 흑이 지키는 사이 상변 흑 말이 쫓기게 되면서부터. 수순 하나를 놓치면서 흑 대마가 패가 되어서는 백이 수월한 바둑이 되고 말았다. (164수끝, 백불계승)

▲박정상과 박승화의 1국 모습. 박정상 승.


▲1국 복기 모습. 바둑TV 촬영.

2국 김지석(영남일보)-목진석(티브로드)

1승을 거둔 영남일보가 퍽 유리한 상황이었다. 2국은 양 팀 1지명끼리의 격돌이었다. 문제는 목진석이 김지석에게 1승6패로 일방적으로 밀리고 있다는 것. 그러나 행운의 승리는 목진석에게 돌아갔다.

목진석은 세력바둑을 구사하려했다. 좌변에 뛰어든 흑 돌을 여하히 공략하느냐가 관건이었다. 초반 좌하귀 절충에서 흑을 든 김지석이 수순을 착오하여, 힘차게 뻗어 둘 기회를 놓쳐 백이 앞서게 되었다.

결국 하변에서 전투가 또 벌어졌다. 백이 큰 집을 장만할 찰나, 김지석은 하변을 이으면서 상변을 백에게 허용해 기분이 나빠졌다. 아직은 미생이었던 하변 흑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바깥세력을 너무 허용한 나머지 엷은 바둑이 되고 말았다.

중반들어서 우변이 돌파당하고 중앙이 엮이면서 단명국으로 결정되었다. 이때라도 서로 제 갈 길을 가는 수순을 찾았더라면 길게 갈 수도 있었다.(136수끝, 백불계승)

▲1지명끼리 맞붙은 2국 목진석-김지석 대국. 목진석 승.

▲2국 복기 모습. 초반을 중점적으로 연구한다. 인터넷 동영상 촬영.

Joke & Talk

“팥빙수에 대해 안 좋은 기억이 있죠.”
티브로드 김동필 주무 : 최명훈이 팥빙수를 한 그릇 돌리는 게 어떠냐는 제의에, 4라운드에서 첫 경기를 이기고 팥빙수를 돌렸는데 그만 패한 기억이 떠오른다며.

“미세하다고 말하는 것이 무책임해요.”
바둑TV 해설 양재호 : 프로들은 형세판단을 하게 되면 꼭 무책임하게(?) 미세하다고 말한다면서.

“기분 좋은 적이 없어요.”
바둑TV 해설 윤현석 : 영남일보 김지석은 늘 두기 싫은 듯 보인다며.

▲대기실의 망중한. 좌로부터 이승현 윤현석 박정상.

승자인터뷰-1국 박정상

바둑내용은 어땠나?
초반에 확실히 좋은 것 같은데, 초읽기 바둑이라 계속 힘들었다.

3연패 후 이제 2승째인데?
공교롭게 팀의 패수와 저의 패수가 같아서 팀에 송구스러웠다. 그러나 차츰 안정이 되어가는 느낌이다.

팀 분위기는 어떤가? 다음 경기 예상은 어떻게 하나?
3연패할 때도 팀원들의 분위기는 아주 좋았다. 9개팀이 되어서 좀 더 승률이 좋아야 하겠지만 일단 포스트시즌 진출이 목표이다. 1지명끼리의 대결인데, 개인적으로도 관심이 간다. 물론 김지석이 이겼으면 좋겠다.

▲1국 승자 박정상의 인터뷰.

 
TYGEM / 바둑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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