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전
최명훈은 울고 이창호는 웃고
최명훈, 안형준에게 패하며 결선진출 좌절
2009-10-13 오후 3:09:57 입력 / 2009-10-15 오후 5:19:22 수정
최명훈 9단이 힘겹게 잡고 있던 결선진출 끈을 놓쳤다. 10월 13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7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본선리그에서 최명훈 9단이 안형준2단에게 일격을 당하며 결선진출의 꿈이 무산됐다. 남은 결선행 한 자리에 최명훈 9단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며 이번 대국이 열렸다. 이 대국 전까지 명인전 B조 리그는 2위까지 주어지는 티켓 중 한 장을 원성진 9단이 이미 차지한 상태. 남은 대국은 최명훈 9단이 2판, 이창호 9단이 1판으로, 여기서 최명훈 9단이 모두 승리를 거두고 이창호 9단이 패한다면 두 기사 모두 3승 2패를 기록, 동률 재대국으로 결선진출을 가려야 했다. 하지만 최명훈 9단이 리그 성적 꼴찌를 달리던 안형준 2단에게 패하며 결국 결선티켓은 이창호 9단에게 돌아갔다. 오늘 패한 최명훈 9단은 2000년 LG정유배 우승, 2001년 후지쯔배, LG정유배 준우승 등 각종 국내, 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강타자. 신예기사 돌풍이 거센 올해에도 명인전, 십단전, 바둑리그 본선에 올라 활약하고 있다. 한편, 오늘 명인전 결선진출이 확정된 이창호 9단은 삼성화재배 16강전에서도 승리해 두 배의 기쁨을 맛봤다. 제37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은 한국일보와 하이원리조트가 후원한다. 대회 우승상금은 1억 원으로 국내 최대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초읽기 60초 3회가 주어진다. 본선 각조 1, 2위는 결선 4강 토너먼트(3번기)에 오르며 결승전은 5번기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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