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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옥션배

'소방수' 서봉수, 김수진꺾고 1승

첫 판 부담 이겨서 다행, 몇 판 더 이기고 싶다고 밝혀

2010-08-21 오후 4:08:45 입력 / 2010-08-21 오후 4:55:09 수정


▲ 서봉수 9단과 김수진 2단의 대국 모습.

역시 서봉수는 탁월한 소방수였다.

각 팀 출전 선수는 12명. 따라서 어제 차민수가 2승에 그치며 낙마하자 시니어팀은 비상이 걸렸다. 팀원의 절반인 6명이 쓰러진 것이다. 따라서 후반전이랄 수 있는 지금부터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서봉수를 후반전 수문장으로 긴급 투입했다.

21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4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최강전 본선 10국에서 시니어팀 서봉수는 여류팀 김수진에게 330수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흑으로 2집반승을 거두었다.

파란만장이었다.
박진감 넘치는 육박전에는 역시 야전사령관이었다.
초반은 완승무드, 중반은 도리어 비세, 종반은 미세한 바둑이었다.


▲ 김수진 2단.

완승을 거두나 했던 바둑이 흔들리게 된 것은 서봉수가 욕심을 부렸기 때문. 좌하귀 흑 진에 쳐들어온 백이 수를 내기 위해 안간힘이었으나 기막힌 묘수를 터뜨리며 김수진은 귀살이에 성공했다.

귀에서 수가 나면서 갑자기 엷어진 좌변 흑 말을 보살피는 사이, 중앙에 거대한 흑대마도 한집이 없이 쫓기고 말았다. 그러나 김수진이 막판에 당황한 나머지 헛수를 두 번씩 두면서 살려주고 말아 재역전을 허용했다.

서봉수의 입단동기인 양상국 9단은 바둑TV해설에서 “김수진이 한 집도 없는 흑 대마를 잡으러 가다가 한가한 수를 두 번이나 두어 동문서답했다. 하늘이 준 기회를 놓쳤다.”며 안타까워했다.

(주)지지옥션이 후원하는 제4기 지지옥션배는 우승팀은 70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3연승 달성 시 보너스 200만원이 주어지며, 그 이후 1승 추가시 100만원씩의 연승 보너스가 더해진다. 제한시간 각 10분. 40초 초읽기 3회.


▲ 서봉수 9단이 착수를 하고 있다.

●○…서봉수 인터뷰

- 승리 소감은?
기쁘다. 첫판이라 부담이 컸는데 이기게 되어 다행이다.

- 바둑내용은 어땠나? 실리작전은 미리 준비한 작전이었나?
미리 준비하진 않았다. 초반은 괜찮았는데, 실리를 너무 밝히다가 망해서 아주 어려운 바둑이었다.

- 재역전 계기는 어디서 잡았나?
역전을 이미 당한 나에겐 기회가 없었고, 상대가 쉽게 두면 되는데 너무 어렵게 두었다.

- 몇 승까지 예상하나?
첫 판을 이겼으니 부담은 없다. 우리 팀이 많이 뒤져있다. 한 판 가지고는 안 될 것 같고 몇 판을 더 이기고 싶다.

 
TYGEM / 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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