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22 오후 4:57:53 입력 / 2010-05-22 오후 5:09:58 수정
▲3국과
4국(오른쪽)이 동시에 벌어졌다.
이것이 짜릿짜릿한 진짜 승부다.
1라운드를 모두 4-1로 싱겁게 막을 내린
한국바둑리그가 2라운드에 들어서자마자 명승부를 연출했다.
21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0한국바둑리그 2라운드 1경기 둘째 날 시합에서 신안천일염은 안국현 이춘규의 승리로 신생 포스코켐텍을 3-2로 눌렀다. 이로써
신안천일염은 2승으로 단독 선두에 뛰어올랐다.
단독선두로 치고 올라가는 길은 멀고 험했다. 같은 1승 팀끼리 맞붙은 대국은 첫날
1,2국을 나눠가지며 팽팽한 접전을 예고했다. 둘째 날 마지막 5국이 되어서야 승부가 결판났다.
▲3국
이춘규-온소진의 대국 모습.
◎ 3국: 이춘규 승
일단 1-1에서 승부의 균형을
깨는 한판이어서 5국 못지않게 중요한 대국이었다. 신안천일염 3지명 이춘규와 포스코켐텍 자율지명 온소진은 지난 1라운드에서는 오더 외
선수였다.
초반 우변에서 흑을 든 온소진이 먼저 변화를 구했으나 백에게 큰 실리를 허용했다. 대신 축머리의 공방이 초점이
되었다. 여기서 흑이 우하귀에 축머리를 썼으나 큰 이득을 보지 못해 백이 앞서가는 국면이었다.
이후 이춘규는 좌변 백의 수습에
성공하고 중앙 흑을 노리게 되어 계속 리드해 나갔다. 비세를 느끼는 온소진은 좌변을 응수타진 하다가 또 손해를 봐서 계속 끌려가는 바둑이
되고 말았다 .(202수끝, 백불계승)
▲
박영훈-한상훈의 장고대국 복기 모습.
◎ 4국: 박영훈 승
3국과 동시에 시작된 한상훈(신안천일염)-박영훈(포스코켐텍) 장고바둑이 중반을 넘길 때 5국이 개시되었다
(204수끝, 백불계승).
4국에서는 박영훈이 한상훈에게 상대전적에서 3승1패로 앞서고 있어, 아무래도 조금 유리하다고 보았을
때, 마지막 판은 이름 하여 결승판.
▲ 승자 안국현(왼쪽)이 계가를 확인하고 있다.
◎ 5국: 안국현
승
5국은 비교적 평온하게 진행되던 바둑이었다. 백홍석의 파이터 기질을 감안하면 중반까지 집 차지 바둑으로 이끈
안국현의 작전이 성공한 셈.
중반부터 화약 냄새가 났다. 좌변 싸움에서 백을 든 안국현이 주도권을 잡았다. 좌변 전투에서 백의
포위망이 이상적으로 모양을 잡으면서 상변이 커졌다.
그러나 상변을 계속 키우던 백의 한 수가 완착이 되었고, 끌려가던 백홍석이
좌하귀 좁은 곳에서 수를 내며 추격을 시작했다. 우변을 크게 키우면서 바둑의 흐름은 흑에게 넘어갔다. 그러나 백홍석은 미세하게나마 이겨있었던
바둑을 막판에 이르러서 계속된 실책을 연발하며 그만 바둑을 놓치고 말았다. (240수끝, 백1집반승)
▲ 승자 안국현(왼쪽)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최종국 승자 인터뷰
안국현
- 바둑내용이 어떠했나? 사실 엎치락뒤치락 했는데
내용상으로는 좋지 않았지만 우리팀이 나의 결승점으로 이겼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 팀원에게 한마디 한다면? 사실 자율지명으로 뽑힐
줄은 몰았다.이제 2승을 했으니 조금 제 몫을 한 것 같다.
- 이세돌이 팀의 주장이자 극복하고픈 선배인데, 어떤 점을 닮고 싶나? 어떠한
상황에서도 최강수를 찾아가는 기백을 본받고 싶다. 나는 그러한 강한 기풍이 아니라서 몹시 닮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