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29 오전 11:17:50 입력 / 2010-09-01 오후 9:14:27 수정
▲이번엔 결승무대에서! 지난 19일 명인전 본선에서 대결한 이세돌(왼쪽)과 이창호가 9월 1일 물가정보배 결승에서 우승을 다툰다.
많은 바둑인들의 이목이 왕의 대결에 쏠리고 있다.
9월 1일 오후 8시 경기도 분당 서현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제6기 한국물가정보배 프로기전 결승 제1국이 이세돌과 이창호의 대결로 펼쳐진다. 18개월 만에 결승무대에서 만나는 이세돌과 이창호. 한국랭킹 1·2위의 패권다툼 관전 포인트를 정리해봤다.
●○…인연은 내가 한 수 위! - 이세돌
물가정보배는 각자 제한시간 10분에 초읽기 40초 3회가 주어지는 속기기전. 이번 대회에서는 더블일리미네이션으로 결선진출자(8인)를 가린 후 토너먼트로 진행해 더욱 치열하게 본선이 진행됐다. 이세돌과 이창호는 각각 원성진, 최철한을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본 기전과의 인연은 2·3기 우승과 4기 준우승을 차지한 이세돌이 준우승 2회(1·5기)를 차지한 이창호보다 앞서는 모습. 특히 이세돌은 8강전(對 허영호)에서 기권패 당하기 일보 직전에 대국실에 입장해 승리를 거두는 등 이번 물가정보배에서도 운이 따라주는 모습을 보였다.
●○…물가정보배 너 참 탐난다! - 이창호
통산 138회 우승(비공식 기전 미포함)에 빛나는 한국대표기사 이창호. 이런 그에게 있어 유일하게 정복하지 못한 국내기전(본격기전)이 있었으니 바로 물가정보배. 그 동안 이창호는 물가정보배 정상을 바로 눈 앞에서 바라보는 것에 만족해야했다.
이번대회 평소 전적이 좋지 않은 강동윤에게 후반 공격적인 마무리로 승리하며 예감이 좋은 이창호. 과연 우승을 차지해 유일하게 정복하지 못한 한을 풀 수 있을지.
▲2008년 3월 KBS 바둑왕전 결승에서 대결한 이창호와 이세돌. 이창호(가운데) 우승.
●○… 역대전적에서 앞선 이창호.
지금까지 52번 반상혈투를 펼친 이세돌과 이창호. 수많은 혈투 속에 더 많이 미소 지은 이는 31승을 거둔 이창호였다. 6번 만남을 가진 결승 무대에서도 이창호는 5개의 우승컵(2001 LG배, 2008 KBS 바둑왕전 등)을 가져가 실속 있는 승리를 챙기기도 했다.
또한 올해 가진 2번의 대결(아이티 자선대국, 명인전 본선) 모두 이창호가 승리해 꾸준히 이세돌에게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 최근 흐름은 이세돌
6개월간의 휴직기간을 마친 후 올해 1월 복귀한 이세돌. 승부에 굶주렸을까. 복귀무대 비씨카드배를 우승으로 장식하며 화려하게 바둑팬들에게 각인시킨 이세돌의 올해 성적은 46승 7패(86%). 후지쯔배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농심신라면배·아시안게임 한국대표, 신안천일염 주장 등 국내·외 대회에서 활약하고 있다.
반면 이창호는 34승 19패(64%)를 기록 중이다. 물론 세계대회, 국내대회 결승 등 비중 있는 대국들이 상당수 포함됐지만 승률자체만을 놓고 본다면 확실히 이세돌보다는 뒤쳐지는 모습. 여기에 김정현, 홍기표, 안국현 등 신예기사들에게 일격을 당하는 등 예전보다 안정감이 떨어지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