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그
"후반전을 기대하세요!"
신안태평천일염-한게임 1-1로 팽팽한 접전
2010-06-18 오전 11:09:10 입력 / 2010-06-18 오후 1:53:59 수정
전반은 무승부, 내일 후반에서 승부를 가리자!
3승 신안천일염의 단독질주냐, 2승 한게임의 선두진입이냐. 현재 팀 스탠딩 1,2위를 달리고 있는 무패 팀끼리의 격돌은 리그초반 가장 빅 게임이었다. 그러나 월드컵 중계 시간과 겹쳐 1,2국의 시간대를 조정하면서 힘들게(?)벌어졌다. 결론은 1승1패.
17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0 한국바둑리그 4라운드 1경기 신안천일염-한게임의 첫날 대결에서는 1승1패를 기록했다. 한게임으로서는 애석한 무승부였다.
▲ 신안천일염-한게임의 오더.
▲ 월드컵 한국경기 관계로 1,2국이 동시에 치러졌다.
1국 이호범(신안천일염)-이영구(한게임)
2국 안국현(신안천일염)-유재호(한게임)
첫날 두 경기의 오더로는 신안천일염의 근소한 우세가 예상되었다. 피차 상대전적이 없는 기사끼리의 맞대결이었지만, 팀 3승을 거두는 동안 혁혁한 공을 세운 이호범 안국현이 출전하는 신안천일염이 무명 유재호가 출전하는 한게임보다 약간 우세하리라 전망 되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마자 의외의 결과가 벌어졌다. 중반까지 유재호는 안국현에 리드를 하고 있었고, 한게임 2지명 이영구는 신안천일염의 4지명 이호범을 상대로 업치락 뒤치락하고 있었다.
▲ 1국 이영구-이호범 대국 장면.
이영구가 상당한 부담이 되는 한판이었다. 내임벨류로야 당연히 이영구쪽이지만 신안천일염의 이호범은 기세가 오를 대로 올라있는 상태.
조용히 진행되던 바둑은 이호범의 급소일격으로 기울게 된다. 좌상귀에서 백을 급습하는 묘수를 터뜨려 패를 만들게 된다. 대신 백을 든 이영구는 우변일대에서 두터운 모양을 만들어서 후반을 바라보게 되었다.
좌하귀에 2라운드가 벌어졌다. 어디까지나 백은 중앙을 키우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또한번 사석작전을 하면서 상당한 출혈을 감수했다. 흑이 장만한 집은 75집 정도.
그러나 바둑은 복잡해졌다. 흑이 우상귀를 살아둔 것이 무리가 되면서, 이영구는 역전에 성공한다. 우변을 크게 잡으면서 1승을 눈앞에 둔 순간이었다. 그러나 최종 승부수를 날린 이호범의 대마와 엉켜 수상전에서 깜빡 실수를 하는 바람에 애석하게 다 이긴 바둑을 놓치고 말았다.(215수끝, 흑불계승)
▲ 1국이 긴박한 상황을 맞고 있다. 상단 작은 화면에 월드컵 중계화면이 떠 있다.
동시에 벌러진 2국에서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피차 상대전적은 없지만 이미 2승을 거두고 있는 안국현에게 기울어 있었다. 한게임에서도 5지명 유재호는 사실 기대를 덜했다. 그러나 생애 처음으로 한국바둑리그 대국을 하면서도 전혀 흔들림 없는 안정된 전력을 보여주었다.
유재호는 초반전부터 좌변에서 침착하게 삭감을 들어가 성공을 거둔 다음, 계속해서 유리한 형세를 끌고 나갔다. 또한 상변 흑 집을 크게 확보하여 결국 불계승을 거두며, 감격의 1승을 거두었다. 안국현은 오늘 오전 명인전에서 백홍석과의 대국을 벌인 이후여서인지 몸이 무거운 느낌이었다.(271수끝, 흑불계승)
리그 최강팀을 가리는 경기의 후반전 3~5국은 내일(18일) 속개된다. 이세돌이 건재한 신안천일염의 근소한 우세가 예상된다.
▲ 2국 안국현-유재호(오른쪽) 대국 장면. 유재호 승.
▲ 한게임의 모든 선수들이 나와서 검토실을 지켰다.
Joke & Talk
"스텝들이 힘이 없어요."
바둑TV 배철근 PD : 8시30분 월드컵 중계를 보지 못하는 스태프의 심정을 잘 안다면서.
“압박축구인데…”
한게임 진시영 : 대국 검토 중 이영구가 강하게 막아서자, 월드컵시즌답게 축구용어로 풀이.
“월드컵에겐 바둑이 안 되네요.”
뉴시스 진재호 기자 : 무패의 팀끼리 대국하는데 축구 중계방송과 겹쳐 관심이 줄어든 것을 빗대어.
“앗! 페인트 모션?”
한국기원 관계자 : 1국 대국 중 이영구가 왼손으로 착점을 하자.
TYGEM / 바둑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