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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옥션배

안관욱 씁쓸한 3연승 "이런 적 처음이야"

단수된 채로 계가 진행 김윤영에 백반집승

2010-09-24 오후 3:59:12 입력 / 2010-09-24 오후 5:35:20 수정


▲ 3연승을 거둔 안관욱. 대국 결과에 대한 논의로 인해 예정되었던 이날 승자인터뷰는 진행되지 않았다.

시니어팀이 행운의 1승을 더했다.

9월 24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제4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최강전 제17국 안관욱 7단 vs 김윤영 초단의 대결이 펼쳐졌다. 대국은 오후 1시에 시작되어 두 시간만에 끝이 났으나 결과는 안관욱 7단의 반집승으로 한 참 후에 결론이 났다.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문제는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시작됐다. 불리한 대국을 포기하지 않고 안관욱이 맹추격을 펼친 끝에 형세는 피터지는 반집 승부. 하지만 역전까지는 이르지 못해 공배만을 남겨두고 안관욱의 반집패가 확실시 된 상황.

양 대국자는 공배를 메워나가기 시작했는데 안관욱이 단수로 인한 가일수가 필요한 장면. 그런데 양 대국자 모두 이를 보지 못하고 가일수 하지 않은 상태에서 계가가 진행되고 만다. 이 때문에 정확히 1집 이득을 본 백(안관욱)이 반집 승을 거두고 만다. 


▲ 하변 백 대마가 단수가 되었는데 두 대국자는 이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계가를 진행했다.
 
한철균 지지옥션배 해설자는 계가 당시 김윤영 초단의 승리를 알리는 멘트로 해설을 마무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바뀐 승패로 난감해 했다.  생방송으로 대국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결과를 안 내보낼 수가 없었다. 결국 바둑TV에서는 종국 상황대로 안관욱 7단의 백 반집승으로 결과를 내보낸 후 한국기원을 통해 결과를 재통보 하겠다고 대국자들에게 전했다.

종국 후 대국자인 김윤영 초단은 "계가까지 마쳤기 때문에 결과에 대해 승복할 수밖에 없다. 당연히 단수를 받은 줄 알고 공배를 메웠다"며 "미세한 줄은 알고 있었는데 끝내기에서 많이 당했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안관욱 7단은 "이런 경우는 처음 겪어본다. 규정대로라면 계가를 끝냈기 때문에 서로 인정을 했으면 그대로 진행되어야 맞지만 대국 중 단수를 잊지 않은 실수가 엄연히 드러나 있기 때문에 만약 결과가 바뀌었어도 인정할 생각이었다"라고 밝혔다.

지난 주에 열린 이슬아 초단과 안관욱 7단의 대결에서는 이슬아 초단이 계가를 하는데 사석 하나를 올려 놓지 않아 안관욱 7단의 5집반승으로 대국이 종료됐다. 바둑TV 역시 5집반 승으로 녹화를 해 다시 4집반 승으로 고쳐 녹화를 해야하는 헤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TYGEM / 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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