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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그

'4강탈락 가위눌림' 동병상련의 1승1패

KIXX-영남일보 1승 1패

2010-09-16 오후 6:47:14 입력 / 2010-09-17 오후 4:24:00 수정

어느 팀도 원하지 않았던 1승1패였다.

작년 1위 영남일보와 3위 Kixx의 올 시즌 몰락은 의외이다. 현재 영남일보는 2승8패, Kixx는 4승6패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물가물한 상태. 대국 전부터 마주친 감독을 위시한 양 팀 선수들의 표정도 밝지 않았다. 한판 한판이 결승전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임했다.

16일 성남시 분당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0 한국바둑리그 12라운드 1경기 Kixx과 영남일보의 첫날 대결에서는 양 팀의 기대와는 달리 서로 1승씩을 나누어 가졌다.

▲ Kixx-영남일보의 첫날 대진표. 4국이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1국 박정환(Kixx)-백대현(넷마블)

1국에서부터 1지명 박정환을 출전시켰고 영남일보는 5지명 백대현을 내 보냈다. 박정환이 비록 바둑리그에서는 5승4패로 제 몫을 해주지는 못하지만, 상대전적에서 3승을 기록하고 있고 한국랭킹 4위와 60위의 격차 있는 대결이었다.

바둑리그 전적 7전7패의 ‘고개속인 남자’ 백대현(흑)이 초반부터 실리를 차지하며 1승의 집념을 불태웠다. 그는 우하 방면 백이 미생인 것에 맘이 이끌렸음인지 우변에서 곧장 전투를 벌였다. 우변 백을 젖혀서 백 석 점을 포획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그 대가로 멀쩡하던 하변 흑이 부질없이 잡혀 버렸다.

전투는 좌하귀에서 또 불이 붙었다. 귀살이 과정에서 패가 발생하여 전판을 팻감 공방으로 수놓았다. 그러나 결국은 박정환은 귀를 포획했고 중앙 백 대 여섯 점을 희생하는 작전이 주효했다. 그 이후는 박정환이 정교하게 판막음을 했다. (232수 끝, 백불계승)

▲ 1국 박정환(왼쪽)-백대현의 대결.


▲ Kixx 박정환의 초반 착점 모습. 박정환 승.


▲1국 복기 모습. 백대현이 초반 바꿔치기가 실패했음을 후회하고 있다.


2국 이재웅(Kixx)-김지석(넷마블)

Kixx가 먼저 1승은 거둔 채, 흑을 들고 잘 두는 이재웅과 백을 잘 두는 김지석이 만났다. 김지석은 영남일보의 1지명이지만 여태 5승5패의 시원찮은 성적을 내고 있는 중이다. 한편 4연승을 달리다가 3연패에 빠진 바 있던 이재웅은 바둑리그에서 만큼은 오히려 성적이 더 좋은 기사.

초반 상변일대에서 큰 모양을 확보한 이재웅(흑)은 우변도 알뜰히 지켜두면서 모양을 구축했다. 이후 펀치력이 있는 김지석을 의식하여 전면전을 피해 다니면서 실리를 지속적으로 확보했다.

승부가 갈린 것은 중반. 중앙전이 벌어질 찰나, 이재웅은 너무 깊숙이 삭감을 들어가서 그만 하변과 보급로가 차단되어서 곤란을 겪었다. 더욱이 수습 과정에서 하변의 처리가 부담이 되어서 중앙 흑을 허용한 것은 결국 부담으로 남았다.

백이 조금 우세한 가운데 중앙이 어느 정도 집이 되는지가 후반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지석은 중앙을 끼우는 수에 의해 20집을 중앙에서 만들 수 있었다. 더욱이 흑이 중앙 삭감에 신경을 쓴 사이 우변을 비마끝내기 하는 등 승부의 균형을 깼다. (212수 끝, 백3집반승)

▲ 2국 김지석-이재웅의 맞대결.


▲ 상변이 모두 다 흑 집? 이재웅이 초반 실리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 2국 복기 모습. 김지석의 3집반승.


승자 인터뷰: KIXX 박정환

바둑내용이 어땠나?
어려운 승부였다. 패를 이긴 다음 승리를 확신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훈련도 병행하고 있는데, 훈련은 어떠한가?
힘들지만 아주 재밌게 훈련하고 있다. 꼭 금메달을 따서 기쁨을 드리고 싶다.

1지명으로서 성적이 불만스러울 것 같다. 팀 분위기는 어떤가?
제가 잘 못해서 팀이 어려워 진 것 같다.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을 당면한 목표로 삼겠다.


승자 인터뷰: 영남일보 김지석

바둑내용이 어땠나?
여려웠다. 중앙에서 상대가 너무 멀리 삭감을 간 수를 지적했다. 지금 생각하니 그 수가 패인인 것으로 생각한다.

팀이 어려운 상황이라 1지명으로서 책임감을 느낄 텐데….
이왕 이렇게 된 것이므로 어쩔 수는 없다. 하지만 아직 가능성이 살아있는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 박정환의 인터뷰 모습.


▲ 김지석의 인터뷰 모습.


▲ 양 팀 선수들이 합동으로 검토에 참여하고 있다.


▲ 2국 검토 장면. 검토실이 공사 중인 조금 협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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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GEM / 바둑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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