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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나를 빼고 kt배를 논하지 말라!'

4강 대진 확정 이세돌-윤준상, 최철한-강동윤

2010-09-28 오후 11:40:37 입력 / 2010-09-28 오후 11:52:28 수정


▲ 이세돌과 한웅규의 대국 모습.

이세돌이 용궁 갔다 왔다.

6라운드에서 랭킹 5위 박영훈에게 천금의 반집을 남기고 당당히 7라운드에 진출했던 한웅규는 랭킹 1위 이세돌마저도 99% 꺾은 줄 알았다.

28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0 olleh kt배 오픈챔피언십 본선 7라운드 4국에서 9월 랭킹1위 이세돌이 17위 한웅규를 맞아 365수만에 흑3집반승을 거두고 8라운드(4강전)에 최종 합류했다.

이날 바둑은 이세돌(흑)을 상대로 막강한 전투력을 과시한 한웅규의 쾌승보가 될 뻔했다. 첫 번째 전투는 좌변 흑과 하변 흑을 양동작전으로 몰고 나간 한웅규가 좌하귀 방면에서 거대한 패를 만들면서 패를 해소했다. 그 대가로 좌변 백을 공략한 이세돌은 자잘한 실리를 허용한 다음 상변 일대에 거대한 모양을 만들었다.


▲ 7라운드까지 오르며 선전한 한웅규. 하지만 이세돌에게 져 탈락했다.

문제는 우상귀 귀살이를 시도하면서부터 대반전이 일어났다. 자체로는 귀가 죽어있으나 한웅규는 상변 흑에게 기대기 활용을 해 두었다. 드디어 우상 방면의 패싸움이 시작되었다. 대가로 이세돌은 우하 방면을 노렸으나, 돌아보지 않은 채 한웅규는 우상방면과 바꿔치기를 감행했다. 이로써 실질적인 승부는 난 셈.

그런데 반전은 또 남아있었다. 바로 한웅규의 방심이었다. 그 이후 끝내기에서 너무 당한 끝에 거짓말 같은 역전을 당했다. 하변을 흑에게 입구자로 당한 것이 가장 아팠다. 그 뒤로 좌하귀까지 끝내기가 이어진 것을 감안하면 20집 이상 당한 것이었다.


▲ 물가정보배 우승 이후 긴 머리가 아닌 짧은 머리로 다시 나타난 이세돌.

이세돌도 국후 “초반 바꿔치기 때부터 나빴다. 두 번째 바꿔치기 이후 상대가 방심했던 것 같다. 사실 절망적인 바둑이었다.”고 어려운 바둑이었음을 실토했다.

이로써 2010 olleh KT배는 8라운드(4강)진출자가 모두 가려졌다. 윤준상-이세돌, 최철한-강동윤의 대진이다.

한편, 랭킹에 의한 차등 시드제를 적용한 2010 olleh KT배는 총 규모 7억원, 우승상금 1억원이며 제한시간은 각 1시간, 40초 3회가 주어진다.

TYGEM / 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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