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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그

김승재 '나도 살고 팀도 살고'

넷마블-한게임 첫날 1승 1패 거둬

2010-10-22 오전 9:27:17 입력 / 2010-10-22 오전 9:27:13 수정

팀 성적 5승7패로 1패만 더하면 포스트시즌에 진출이 좌절되는 넷마블이 막내 김승재의 수훈으로 위기를 넘겼다.

넷마블과 한게임은 게임업계의 라이벌이지만 바둑리그에서는 라이벌이 못된다. 한게임은 8승3패로 당당 1위. 더욱이 한게임의 이영구와 진시영이 9승2패로 다승 3위를 달리고 있으며, 1지명 강동윤이 7승4패로 ‘그저그런’성적으로 비칠 정도.

21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0 한국바둑리그 14라운드 3경기 한게임과 넷마블의 첫날 대결에서 김주호 김승재가 승리하여 양 팀 1승1패를 기록했다.


▲ 한게임-넷마블의 오더. 3국이 빅매치.

1국 김주호(한게임)-최기훈(넷마블)


바둑리그에 처음 진출한 5지명 선수가 10판을 두어서 5승5패라면 누구라도 잘했다고 평가할 것이다. 넷마블에서는 최기훈 카드라면 4승6패를 기록 중인 김주호와는 맞붙어 볼만하다고 여겼을 것이다. 그러나 김주호는 노련미로 최기훈을 잡았다.

초반부터 흑을 든 최기훈은 너무 엷게 두어 끌려갔다. 백은 상변 흑 한 점을 제압하면서 상변 일대를 지배하며 흑에게는 큰 집을 허용하지 않았다. 흑은 우하 방면의 큰 모양을 만들었다.

삭감에 나선 백을 공격하면서 하변 공방이 하이라이트였다. 그러나 백을 너무 쉽게 살려주면서 오히려 흑이 곤란한 상황을 맞았다.

세 불리를 느낀 흑은 상변을 깎아갔지만 우변과 하변이 동시에 몰리면서 흑이 너무 시달리게 되었다. 백이 약간 늦추면서 중앙과 하변의 바꿔치기가 일어났으나 역전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160수 끝, 백불계승)

▲ 1국 김주호(왼쪽)-최기훈의 대국.

▲ HDTV로 생중계 되는 모습. 김주호 승.

2국 이영구(한게임)-김승재(넷마블)


김승재와 이영구가 만났다면 어느 쪽으로 이름값이 기울까. 7판을 붙는다면 누가 이기더라고 4-3 정도의 승패가 아닐까. 그러나 의외였다. 이영구가 상대전적에서 4-0으로 앞서 있었다. 그러나 오늘은 김승재가 첫 승을 거두었다.

흑을 든 이영구는 상변일대에서 거대한 모양바둑으로 나왔다. 우상귀 방면을 삭감한 후 너무 쉽게 살아서는 백이 조금 편한 구도였다. 또한 백은 좌상귀와 좌하귀에서 귀를 공고히 하며 실리에서는 부족함이 없었다.

약간 뒤진다고 느낀 흑은 하변에서 백이 세력권을 넓히자, 잡혀있던 흑 한 점을 움직이며 승부를 걸었다. 우여곡절 끝에 우하귀는 살았으나 대가로 좌하귀를 압박하면서 흑 말이 여하히 수습되는 지가 승부였다.

결국 타협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서로 얽혔다. 하변 흑은 급기야 중앙 수상전이 힘들어지자 우상귀를 또 패를 만들어서 혼전을 유도했다. 그러나 김승재는 침착하게 모두 받아내며 승리를 거두었다. (148수끝, 백불계승)

▲ 2국 김승재(왼쪽)-이영구의 대국.

▲ 복기 모습. 김승재는 이영구에게 첫 승을 거두었다.

승자 인터뷰: 한게임 김주호

바둑내용이 어땠나?
초중반은 좋다고 보았다. 후반 중앙에서 좀 매섭게 했어야 했는데, 바꿔치기를 한 자체로도 좋다고 보았다. 그러나 지금 보니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요즘 여자 친구와 데이트하는 장면이 자주 목격된다. 결혼할 계획은?
군대문제를 해결하고 난 다음 생각할 문제다. 여자친구의 존재가 맘이 안정을 가져다주어서 나쁜 점은 없다.

팀 분위기는 어떠한가.
감독님이 “우리가 1위를 하지 않으면 누가 하느냐”고 용기를 불어넣어주신다. 팀원들 모두 아무런 불만 없이 임하고 있다. 1위를 할 것 같다.

▲ 김주호의 승자 인터뷰 모습.

승자 인터뷰: 넷마블 김승재

초반부터 실리를 차지했었는데 작정한 것인가?
그렇지는 않다. 상대가 세력으로 나오니 자연스레 그렇게 되었다. 하변 흑을 공격하면서 쉽게 풀린다고 느꼈다.

상대전적이 4-0이란 것을 알고 있었는가?
알고 있었다. 그러나 상대가 나보다 세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신경을 쓰지는 않았다.

내일 빅매치(강동윤-이창호)가 벌어지는데 어디가 이길 것 같나?
상대전적에서는 뒤지고 있지만, 당연히 우리 팀 이창호 선수가 이길 것이다.

▲ 김승재의 승자 인터뷰.

Joke & Talk


“이것이 결혼이다!”
바둑TV 김정연 PD : 바둑TV에서 바둑리그 진행을 맡고 있는 김효정이 아가씨로써 마지막 진행이라며, 바둑리그 슬로건 ‘이것이 승부다’를 빗대어서.

“탁구도 금메달이네.”
한게임 차민수 감독 : 휴식시간에 검토실 대신 바로 옆 탁구장에 많은 기사들이 모여서 탁구를 즐기는 모습을 보며.

“내 애는 안 보낼 거야.”
넷마블 송태곤 : 국가대표팀 김윤영이 소속된 ‘무여회’의 기사를 보다가, 무여회가 장차 바둑유치원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읽는 대목에서 장난을 걸며.

“몸에 열이 나죠?”
바둑TV 해설 양재호 : 2국에서 이영구가 중반 들어 비세를 맞자 상의를 벗는 모습을 보고.

▲ 검토실 바로 옆 탁구장의 열기가 뜨겁다.

▲ 다시 검토실로 옮겨온 뜨거운 검토 열기.

▲ 망중한 1. 대국에 앞서 음악감상으로 긴장을 푸는 이영구.

▲ 망중한 2. ‘피로회복엔 만화가 최고~~’ 관전차 나온 충북&건국우유의 윤준상.

TYGEM / 바둑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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