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기성전
여제는 없다! 여류기성은 토종들의 몫!
김윤영, 조혜연, 박지연, 김혜림 여류기성전 4강 진출
2010-10-06 오후 5:25:56 입력 / 2010-10-07 오전 10:02:02 수정

▲8강전에서 가장 늦게 끝난 김윤영과 루이나이웨이의 대국. 결과는 김윤영의 한 집반승.
여류기성 3연패에 빛나는 루이나이웨이가 탈락했다.
10월 6일 전라북도 부안에 위치한 청소년 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기 부안 여류기성전 8강전에서 김윤영이 루이나이웨이(이하 루이)를 꺾었다.
지난대회 결승에서 여제 루이에게 눈물을 흘린 김윤영. 2년 뒤 같은 무대 개막전에서 한층 성숙한 기량을 선보이며 그 빚을 갚았다. 흑을 잡은 김윤영은 우변 접전에서 멋진 사석작전을 펼치며 상변을 집으로 굳히는데 성공했고, 이후 루이의 끈질긴 추격을 물리치고 한 집반 승리를 거뒀다.
이번 김윤영의 승리는 큰 의미가 있다. 바로 지난 5년간 루이가 보여준 여류기전 독점 사슬을 끊어버린 것. 2006년부터 루이는 총 13번 열린 여자기전(여류기성·여류국수·여류명인)에서 12번 우승을 차지하며 절대 권력을 과시했었다.

▲8강전 전경.
이날 함께 열린 나머지 8강전에서는 조혜연. 박지연, 김혜림이 각각 김혜민, 김효정, 김선미를 꺾고 4강에 올랐다.
토종 여자기사들의 대결로 압축된 4강전은 조혜연-박지연, 김윤영-김혜림의 대결로 7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두 대국 모두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와 비 국가대표의 대결이라는 점과 4강 진출자 모두 승률 50%를 넘기고 있는 여전사들이라 한층 더 흥미로운 4강전이 될 전망이다.

▲조혜연vs박지연(오른쪽)
국가대표이자 맏언니인 조혜연(26)은 학업(고려대-현재 휴학 중)과 프로기사 생활을 병행하면서도 비씨카드배 32강·국수전 8강(2009), 2010 여류명인전·여류국수전 준우승 등 국내기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여자최강기사 중 한 명.
하지만 조혜연과 대결하는 박지연도 농심신라면배 예선결승 진출, 삼성화재배 16강 진출 등 기세가 절정에 올라있어 흥미진진한 대결이 예상된다. 두 기사의 역대 전적은 조혜연이 4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김윤영vs김혜림(오른쪽)
루이의 독점 권력을 무마시키고 4강에 오른 김윤영은 국가대표 훈련, 소소회 리그 및 연구, 무여회 등 으로 일주일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한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면서도 두툼한 사활책을 챙겨오며 우승을 향한 강한 집념을 보였다.
김윤영의 상대 김혜림은 유일한 여고생 기사(19세)로 입단한지 2년이 채 안 된 새내기 기사다. 입단 후에도 장수영 바둑도장과 무여회에서 꾸준히 공부하고 있는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유망주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김윤영에게 밀리는 모습이지만 이번 여류기성전에서 생애 첫 4강 진출의 기쁨을 맛보며 기세가 올라있고, 공식기전에서는 첫 대결이기 때문에 역시 흥미진진한 대결이 예상된다.
제4기 부안 여류기성전은 부안군이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가 주어진다. 우승자에게는 1천만원이, 준우승자에게는 4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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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에 선착한 김혜림이 기자의 노트북으로 다른 대국들을 감상 중.

▲ 조혜연이 국후 김혜민과 의견을 나누고 있는 모습.

▲김혜민과 조혜연의 복기 모습을 지켜보는 김선미.

▲"저 부분이 이상했지?" 부부기사 루이와 장주주가 의견을 나누고 있다.

▲유리한 바둑을 끝내기에서 역전당한 김효정이 아쉬워하는 모습. 10월 23일 결혼하는 김효정에게 이번 여류기성전은 아가씨로서의 마지막 대국.


▲정성스럽게 싸인하고 있는 조혜연. 평소 그녀의 싸인은 독특하기로 유명한데…
TYGEM / 김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