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05 오후 7:40:59 입력 / 2010-10-05 오후 8:15:53 수정
▲ 박영훈이 이창호에게 "좌하귀 패를 보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다.
젊은 신산이 원조 신산에게 승리했다.
10월 5일 오후5시, 신산(神算) 이창호와 소신산(小神算) 박영훈의 끝내기 반집승부가 펼쳐졌다.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했고 과연 신구(新舊) 대결에서 누가 승리할지 관심이 집중됐다.
제38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준결승 3번기 최종국. 긴장감이 맴도는 가운데 20분 동안 끝내기가 진행됐다. 그러나 그 긴장감도 잠시. 이창호가 돌을 던지면서 승부는 싱겁게 끝이 났다.
▲ 승부처가 되었던 두 곳. 박영훈은 왼쪽 사진과 같이 백이 두었으면 자신이 팻감이 없어 반집패를 당하는 수순이었다고 말했다. 오른쪽은 이창호가 착각을 하여 손해를 보았고 이로 인해 투석까지 이르게 한 장면이다.
국 후 박영훈은 “초반 포석은 좋지 않았다. 중반에 따라잡았다고 생각했는데 만만치 않았다. 좌하귀 끝내기에서 이창호 9단이 패로 받아 나빠졌는데 이후 우상귀에서 잘되었다. 서로 중앙에서 실수도 있었지만 이창호 9단이 착각을 해서 운 좋게 이길 수 있었다.”고 대국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1억원이 걸려 있는 결승전은 5번기로 진행되며 ‘송아지삼총사’에서 이제는 ‘황소삼총사’가 되어버린 박영훈과 원성진이 격돌한다. 이들은 결승전에 앞서 GS칼텍스배 도전자 결정전에도 나란히 올라 있다.
▲ 복기를 하고 있는 이창호.
박영훈은 “성진이와 어려서부터 친했기 때문에 친구이자 선의의 라이벌 관계로 지내고 있다. 내일 모레(7일) GS칼텍스배 도전자결정전이 바로 있는데 이 대국도 매우 중요하다. 요즘 성진이가 상승세고 승률도 좋아 자신은 없다. 매 대국마다 최선을 다해서 두도록 노력하겠다”고 임전 소감을 전했다.
박영훈은 그 동안 명인전과 인연이 없었다. 올해가 처음으로 본선에 오른 것이며 기세를 몰아 결승까지 진출해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제38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의 우승상금은 1억원.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초읽기 60초 3회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