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02 오전 9:25:26 입력 / 2010-08-02 오전 9:20:08 수정
하이트진로가 화끈한 승리를 거두며 우승후보임을 증명했다.
1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0 한국바둑리그 7라운드 2경기 둘째 날 대결에서 하이트진로 안성준 김형우 한종진이 넷마블 송태곤 서건우 김승재에 모두 승리를 따내 넷마블을 4:1로 꺾었다.
양 팀은 하위권 탈출을 위해 꼭 승리를 해야 되는 대결이었다. 하이트진로는 첫 날 1지명 대결에서 최철한이 이창호에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1지명 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넷마블의 상황이 유리해 보였다. 하지만 둘째 날 하이트진로의 출전한 선수들이 고른 기량을 선보이며 모두 이겨 승리를 가져갔다.
하이트진로는 오늘 승리를 거두며 5위로 도약에 성공했다. 한편 넷마블은 유일하게 5패째를 기록하며 8위로 내려앉았다.
▲ 3국과 4국은 동시에 시작한다.
3국 안성준(하이트진로) : 송태곤(넷마블)
첫 날 대국이 1:1로 마무리된 상황에서 3국이 승부판으로 예상됐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4국은 하이트진로 김형우가 5국은 넷마블 김승재의 승리가 유력했기 때문. 치열한 접전 끝에 3국을 하이트진로 안성준이 따내며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흑을 든 안성준은 우변에 중국식 포진을 펼치며 모양을 크게 키워 나갔다. 송태곤은 좌하귀 흑을 공격하며 두텁게 만든 후 흑진에 침투를 해 타개하려고 하였다. 백이 양곤마 형태라 위험해 보였지만 송태곤은 좌상귀를 내어주고 타개에 성공했다.
백이 타개에는 성공했지만 실리는 흑이 많아 유리한 상황이었다. 형세를 낙관한 안성준은 느슨하게 두어갔다. 그러자 송태곤은 끝내기에서 분발하며 역전을 노려보았으나 반집이 모자라 아쉽게 패배했다. (254수끝, 흑반집승)
▲ 송태곤-안성준 대국. 안성준 승.
▲ 짜릿한 반집승을 거둔 안성준.
4국 김형우(하이트진로) : 서건우(넷마블)
서건우는 올해 27승13패를 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바둑리그에서는 승리없이 4패를 하며 유난히 약한 모습을 보였다. 김형우를 맞아 첫 승에 도전했지만 단단함이 무너지며 첫 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초반은 서건우의 흐름이 좋아 보였다. 하지만 중반 들어 김형우가 정교한 수읽기를 돋보였다. 우하귀 흑진에서 수를 내며 살아버렸고 중앙에서 예상외의 큰집을 만들며 승리를 가져갔다. (234수끝, 백불계승)
▲ 서건우를 꺾으며 팀승리를 결정지은 김형우.
5국 한종진(하이트진로) : 김승재(넷마블)
한종진은 3라운드에 이어 오늘이 두 번째 출전이었다. 대국 전 한종진은 오늘 꼭 김승재를 꺾어 많이 출전 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김승재가 넷마블 2지명이고 랭킹이 한종진보다 40계단 이상 높아 한종진의 승리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한종진은 초반부터 강력하게 몰아붙이며 승리를 가져갔다. 한종진은 좌상귀에서 백의 약점을 찔러가며 크게 실리를 챙겨갔다. 김승재는 두터움을 얻었지만 한종진의 실리가 돋보였다.
중반 들어 실리가 부족한 김승재는 우변전투에서 패를 만들며 반전을 꾀했다. 김승재는 패를 이겨 우변과 우하귀를 가져갔고 대신에 좌하귀를 내주었다. 감각적으로 큰 패를 이긴 김승재가 역전에 성공하는 듯 보였으나 계가를 해보니 여전히 한종진이 좋은 상황이었다. 김승재는 끝내기에서 마지막으로 역전을 노려보았지만 더 이상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251수끝, 흑불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