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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그

Kixx의 허리가 강했다

포스코켐텍 3-2로 꺾어

2010-07-24 오전 11:19:09 입력

이길 수 있을 때 이겨야 한다.

첫날 대국에서 1승1패를 거두었지만, 2승을 올릴 찬스를 놓친 포스코켐텍. 둘째 날 대국에서 1지명 박영훈과 5지명이지만 2지명급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강창배를 4,5국에 배치하여 뒤를 강하게 해둔 것이 포인트였다. 그러나 3,4국을 의외로 다 잃고 말아 맥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23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0 한국바둑리그 6라운드 3경기 포스코켐텍과 Kixx의 둘째 날 대결에서 Kixx는 고근태 홍성지의 수훈으로 귀중한 1승을 추가했다. Kixx는 4승1패로 종합 2위.

▲ 포스코켐텍- Kixx 3~5국 오더.


3국 백홍석(포스코켐텍): 고근태(Kixx)

갑작스런 맹장염으로 입원한 백홍석은 지난 명인전 대국도 기권했다. 전날 퇴원한 후 대국에 나섰다. 포스코켐텍으로서는 불길한 징후였다.

백을 든 백홍석은 초반부터 거세게 나갔다. KO로 승부를 가려보자는 심산이었다. 그러나 초반부터 무리수를 연발하며 좌상귀에 큰 실리를 내 준 것은 너무 헤펐다. 결국 좌상귀의 실리는 파헤쳤지만 그 대가로 중앙 대마가 몰리게 되어서는 힘든 바둑이었다.

초반부터 앞서나갔던 고근태는 좌변에서 끌어당기는 끝내기를 하는 통에 백이 우변을 꼬부리며 바둑이 어지러워졌다. 더욱이 백홍석이 우상귀 실리를 파헤치며 따라 붙었지만, 침착한 고근태의 끝내기에 막혀 그만 돌을 거두었다. (175수끝, 흑불계승)

▲ 고근태가 힘차게 첫 수를 내려놓고 있다. 고근태 승.


4국 강창배(포스코켐텍): 홍성지(Kixx)

3국과 동시에 시작한 4국 장고대국. 홍성지가 네임벨류로는 앞서지만 5지명 강창배가 바둑리그에서는 2지명급 활약을 하고 있다. 게다가 홍성지는 14승13패의 성적이며, 최근 10경기에서 3승7패로 최악의 슬럼프를 겪고 있다. 따라서 23승10패의 강창배가 유리할 것으로 보았다.

하변부터 이어진 전투가 상변까지 번졌다. 그러나 초반 하변에서 흑이 무심코 변으로 뛴 수가 패인에 직결되었다. 강창배는 언제든지 선수라고 믿었던 곳을 거꾸로 홍성지가 단수 치면서 역공으로 나서게 되었다.

선공은 백이 펼쳤으나 좌하와 백과 흑이 엮이면서 완전히 난전으로 돌입, 중앙 흑 말이 잡히며 단명국으로 끝이 났다. (128수끝, 백불계승)

▲ 4국에서 홍성지(왼쪽)이 강창배를 이기고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5국 박영훈(포스코켐텍): 이태현(Kixx)

박영훈은 최종국에 들어가기 전 4국의 결과를 이미 알고 있는 듯했다. 그러나 개인 전적이 5승무패인지라 개인 성적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두어야 했다. 속기로 일관한 것은 상대 이태현이 노련미가 부족하다는 점을 의식한 것이었다. 그러나 백이 전체적으로 엷은 바둑이 되고 말았다.

중앙 흑을 절단하며 끊어간 것이 성급한 행마. 그 결과 상변 백이 크게 죽어서 이태현의 완승으로 결정 나는가 싶었다. 그러나 상변 백 무리를 일방적으로 쫓아가던 흑이 중앙에서 백을 들여다보는 쓸데없는 손찌검 한번으로 대반전이 일어났다.

오히려 백이 상변 흑과 수상전을 벌이자고 나섰으나, 결과적으로 잡혀있던 백은 수가 워낙 많아서 거꾸로 흑 대마가 객사하고 말았다.(182수끝, 백불계승) 이미 Kixx가 3-1로 이겨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다행이었다. 이 판을 이김으로써 박영훈은 6전 전승으로 개인전적 단독 선두에 올랐다.

▲ 5국은 천당과 지옥을 오간 열전 끝에 박영훈의 역전승.


Joke & Talk

“링거를 맞고 출전했습니다.”
바둑TV 진행 김효정 : 3국에 나선 백홍석이 맹장염 수술을 하여 어제 퇴원했다며.

“바둑리그에 강점이 있는 기사들이 Kixx팀에 있네요.”
바둑TV 해설자 박정상 : 이재웅 고근태는 다른 기전보다 바둑리그에서는 자기 몫을 다해낸다며.

“안형준 박영훈에다, 고근태도 들어가야겠어.”
바둑TV 배철근 PD : 대국 중에 화장실을 자주 가는 기사에 고근태의 이름도 넣어야겠다며. (고근태는 네 번이나 자리를 비웠다.)

“쥐어뜯는구나. 뜯어.”
티브로드 김영환 감독 : 3국과 4국에서 국면이 좋지 않았던 백홍석과 감창배가 곤란한 듯 애꿎은 머리카락을 쥐어뜯자.

▲ 대국 전 3,4국에 출전할 양 팀 선수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 승부와 관계없는 대국이었지만 대마가 목숨을 뒤바꾼 현장에 양 팀 선수들이 몰려들어서 함께 검토삼매경.


승자인터뷰-3국 고근태

바둑내용은 어땠나?
초반에 축을 상대가 착각하는 바람에 쉽게 풀렸다. 그러나 나도 느슨하게 두어서 나중에는 혼미한 상태가 되었다.

씩씩하게 두던 것 같은데, 공격적으로 두려고 작정을 했나?
초반 포석이 좋지 않아서 자연스레 공격적으로 보였던 것 같다.

상대 백홍석이 맹장 수술을 한 다음 출전한지 알고 있었나?
전혀 몰랐는데, 대국 전 양재호 감독님이 맹장은 그렇게 고통스러운 수술이 아니니까 맘대로 몰아붙여도 미안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웃음)

여름인데. 팀의 합숙훈련 계획은 있나?
합숙계획은 있는 것으로 안다. 다만 정상급 선수들이 많아 시간을 내기가 힘들다. 스케줄을 조정하고 있다.


승자인터뷰-4국 홍성지

어제 1승1패가 되었는데 오늘 부담은 없었나?
어제 박정환이 패해 이번 라운드는 힘들겠구나 생각했다. 그러나 어제 이재웅 선수가 잘 싸워서 힘을 낼 수 있었다.

안경을 착용하는 모습이 자주 보이는데, 눈이 많이 나쁜가?
아니다. 다만 요즘 수가 안보여서 자주 끼고 나온다. 그러나 아직 효능은 모르겠다.

▲ 3,4국 승자 홍성지 고근태 인터뷰 모습.




TYGEM / 바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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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인공지능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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