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31 오후 2:59:45 입력 / 2010-10-31 오후 2:54:24 수정
역시 1지명은 강했다. 포스코켐텍 박영훈과 Kixx 박정환이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1지명의 힘을 보여주었다.
30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0 한국바둑리그 15라운드 2경기 첫 날 대결에서 포스코켐텍 박영훈과 Kixx 박정환이 각각 고근태 온소진에 승리를 거둬 양 팀 1승1패를 기록했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 탈락이 확정된 포스코켐텍은 1국에서 박영훈이 고근태에 승리를 거둬 앞서가기 시작했다.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의 불씨가 살아있는 Kixx는 1국을 패하며 위기에 놓였다. 2국에서 Kixx 박정환이 온소진을 꺾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 Kixx-포스코켐텍 대진표.
1국 고근태(Kixx)-박영훈(포스코켐텍)
박영훈이 전력에서 앞서있었고 상대전적에서도 4승1패로 앞서있었다. 하지만 고근태가 올해 바둑리그에서 8승4패로 매우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어 이변을 연출할 수도 있어 보였다. 그러나 박영훈은 초반부터 우세를 점령 한 후 빈틈을 주지 않고 완벽하게 승리를 가져갔다.
박영훈은 우변에 큰 모양을 만든 후 좌상귀에 침투해 알뜰하게 살면서 집을 파괴하였다. 고근태는 하변 백돌을 갈라가며 전투를 유도해 나갔다. 박영훈은 응수하지 않고 우하귀에서 실리로 이득을 보면서 버텨갔다.
하변에서 박영훈이 손을 뺐기 때문에 고근태는 큰 이득을 보아야했다. 고근태는 하변을 차단하며 강력하게 두었지만 약점이 있어 살려 줄 수밖에 없었다. 하변에서 손해 없이 타개해 형세가 유리한 박영훈은 알기 쉽게 처리하며 형세를 지켜나가 승리를 가져갔다. (133수끝, 흑불계승)
▲ 고근태-박영훈 대국. 박영훈 승.
▲ 1국을 따낸 포스코켐텍 1지명 박영훈.
2국 박정환(Kixx)-온소진(포스코켐텍)
두 선수 모두 전투적인 성향이 짙어 장기전보다는 화끈한 전투바둑이 예상되었다. 전력상 박정환의 우세가 예상이 되지만 한 번의 큰 전투 결과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였다. 바둑은 예상대로 화끈한 전투바둑으로 흘러갔고 박정환이 큰 이득을 보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박정환은 좌상귀에서 정석에서 변화를 시도하였다. 서로 끊어지면서 중앙전 양상으로 진행이 되었다. 중앙을 두텁게 만든 박정환은 상변 온소진의 돌을 공격해 나갔다. 온소진은 박정환의 공격에 끊으며 맞받아치면서 수상전으로 진행이 됐다.
상변 수상전에서 박정환이 크게 이득을 보며 승기를 가져갔다. 온소진은 하변을 크게 키운 후 우하귀에서 패를 만들며 변화를 모색해나갔다. 온소진은 팻감으로 좌변 흑돌을 노려보았지만 박정환은 팻감을 받지 않고 패를 해소해버렸다.
박정환이 패를 해소하자 온소진은 흑대마를 잡아야만 역전 할 수 있는 형세가 되었다. 하지만 흑대마를 잡을 수 없는 모양으로 진행이 되자 온소진은 그만 돌을 거두었다. (121수끝, 흑불계승)
▲ 박정환-온소진 대국. 박정환 승.
▲ 화끈한 전투로 승리를 거둔 박정환.
▲ 승리를 거둔 박정환의 복기 장면.
▲ 1국 승자 박영훈 인터뷰 장면.
▲ 2국 승자 박정환 인터뷰 장면.
1국 승자 박영훈 인터뷰
오늘 대국 어땠나? 만만치 않았는데 하변 처리에서 잘되었다.
상대전적에서 5:1로 앞서게 되었는데. 오래전 대국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명인전 결승에서 원성진에 1승2패로 밀리고 있는데. 요즘 성적이 나빠서 명인전에는 잘하고 싶었다. 4,5국을 잘 준비해 좋은 내용의 바둑을 두고 싶다.
2국 승자 박정환 인터뷰
오늘 대국 어땠나? 악수교환을 해서 어려웠는데 백의 실수가 나와 이길 수 있었다.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공부는 어떻게 하고 있나? 열심히는 하고 있는데 성적은 잘 안 나오는 것 같다.
대국에 졌을 때 스트레스해소는 어떻게 하는가? 인터넷 대국을 하거나 진 바둑 복기를 한다.
대국에 진 것을 인터넷 대국으로 이겨서 푸는 것인가? 이겨서 스트레스를 풀어야 하는데 져서 문제다.(웃음)
팀의 목표는? 팀 성적이 좋지 않기 때문에 남은 대국 모두 이겨 포스트시즌 진출하는데 힘을 보태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