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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군, 두 점 방어 작전 돌입

25, 26일 경주·대구에서 제6, 7국 벌어져

2010-08-25 오전 7:09:42 입력 / 2010-08-25 오전 9:15:15 수정



'젊은 오빠' 김동근 아마6단의 승리로 아마기사가 반격의 기틀을 마련한 가운데 8월 25일(수), 26일(목) 양일간 동양생명㈜ 초청 ‘추억의 프로아마대항전’ 제6, 7국이 각각 경주와 대구에서 연이어 펼쳐진다.

첫 날은 제6국 김수장 9단 vs 박강수 아마7단이 두 점으로 맞붙고 둘째 날은 앞 대국 결과에 따라 치수가 정해지며 제7국 서능욱 9단과 조병탁 아마7단이 대구에서 격돌한다.

두 점이 아마와 프로의 정 치수라고 하면 이번에 열릴 두 대국은 누가 이길 것인가에 대한 예측이 불가능하다. 만약 치수가 석 점으로 떨어졌다면 아마의 승리 가능성을 더 높게 볼 수 있겠지만 두 점으로 된 이상 승부는 끝이 날 때까지 지켜봐야 알 수 있다.


▲ 지난 18일 아마추어 첫 승을 거둔 김동근 아마6단. 두 점에 덤 다섯집으로 두어 석 점까지 내려가는 불명예를 막아냈다.

오히려 선으로 둔다면 아마 입장에서는 패한다 하더라도 이에 대한 부담이 없기 때문에 편하게 대국할 수 있다. 하지만 두 점은 애매모호한 치수여서 초반 포석에서 실수를 하면 곧바로 형세가 선 바둑으로 바뀌어 부담감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아마와 프로의 기력 차이는 항상 바둑 팬들의 이야기 거리가 되어왔다. ‘프로가 마음만 먹으면 절대 아마가 이기지 못한다’부터 시작해 최근에는 오픈전에서 연구생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아마와 프로의 장벽이 허물어졌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9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끈 프로아마대항전이 열릴 당시에는 프로신예와 아마정상의 치수를 두 점 정도로 보았다. 실제로 아마10강과 프로 상금랭킹 10위의 대결이 두 점으로 끝난 경우가 많았다.


▲ 25일 제6국(경주)에 나서는 김수장 9단과 26일 제7국(대구)에 나서는 서능욱 9단.

1994년에는 아마가 석 점으로 내려간 적도 있었다. 2연승을 하면 치수를 조정하였는데 양재호 9단과 조훈현 9단이 김찬우 5단(현 프로)과 서부길 아마7단을 두 점으로 모두 꺾었다.

당시 언론에서는 이 상황을 보고 ‘치욕의 석 점’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보통 기원에서 1급이라고 하면 프로에게 석 점으로 도전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아마최강이 석 점까지 내려갔으니 아마의 자존심이 한 풀 꺾였다.

석 점으로 떨어졌으나 더 이상의 추락은 없었다. 다행히 박휘재 아마6단과 김세현 아마7단이 각각 유창혁 9단과 이창호 9단을 꺾고 두 점으로 복귀했다. 당시 잘나가던 유창혁, 이창호도 무릎을 꿇은 것을 보면 석 점은 쉽지 않은 치수임에 틀림없다.

프로기사의 ‘무한 도전’이 성공할 것인가. 아니면 아마기사의 반격이 계속 될 것인가. 동양생명(주) 초청 ‘추억의 프로아마대항전’은 경주, 대구에 이어 청주, 서울, 목포까지 계속 이어진다. 


TYGEM / 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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