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06 오전 8:42:54 입력 / 2010-09-06 오전 8:35:35 수정
이영구가 유창혁을 누르고 팀승리와 다승 단독1위로 올라서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5일 성남시 분당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0 한국바둑리그 11라운드 2경기 둘째 날 대결에서
한게임 진시영과 이영구가 영남일보 백대현과 유창혁을 꺾어 3:2승리를 거뒀다.
오늘 바둑리그는 낮에 벌어진 명인전 동률재대국
이창호-안국현의 판이 늦게 끝나면서 평소보다 1시간 늦은 8시에 대국이 시작하였다.
한게임과 영남일보는 1위와 9위의 대결이지만
일방적이지 않고 최종국까지 가는 팽팽한 승부였다. 3국에서 한게임 진시영이 백대현을 꺾으며 한걸음 앞서 갔다. 이에 맞서 4국에서 영남일보
박정상이 한게임 김주호를 꺾어 2:2로 따라 붙었다. 승부판인 5국에서는 한게임 이영구가 유창혁을 누르며 팀승을
확정지었다.
영남일보를 꺾으며 승점을 추가한 한게임은 8승2패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굳혀나갔다. 한편 4연속 우승을 노렸던
영남일보는 2승8패로 최하위로 처져 4위까지 주어지는 포스트시즌 진출도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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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진행되는 4국과 5국(왼쪽).
3국
백대현(영남일보)-진시영(한게임)
백대현은 올해 바둑리그에서 6번 출전해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백대현은 진시영을 맞아 첫 승을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바둑리그에서 7승2패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진시영은
강했다. 진시영은 초반 비세를 극복하고 중앙에서 큰 이득을 보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초반 포석은 백대현이 괜찮았다. 백대현은
포석에서 실리를 챙겨 좋은 흐름이었다. 진시영은 상변에서 흑을 끊어가며 반전을 꾀했다. 백대현은 중앙으로 도망가며 쉽게 타개할 수 있어
보였다. 하지만 백대현의 실수가 나왔고 진시영은 이를 놓치지 않고 정확히 응징해 중앙 흑 대마를 잡으며 승리를 챙겨나갔다. (176수끝,
백불계승)
자율지명으로 올해 첫 바둑리그에 출전한 진시영은 8승2패로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한게임의 보배'로 우뚝 솟아
올랐다. 한편 백대현은 7패로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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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영-백대현 대국. 진시영 승. ▲
백대현을 꺾고 8승째를 거둔 진시영.
4국
박정상(영남일보)-김주호(한게임) 동갑내기인 박정상과 김주호는 지금까지 14번을 만났었다. 결과는
사이좋게 7승7패. 상대전적에서 보듯 두 선수의 대국은 치열하게 진행되었다.
중반 박정상의 대마 타개가 승부였다. 주변이
두터운 김주호는 박정상의 대마를 날카롭게 공격해 나갔다. 대마 사활이 위태위태해 보였지만 박정상은 절묘하게 흑의 약점을 이용해 살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3국을 한게임이 따내 1:2로 뒤진 상황에서 박정상이 김주호를 꺾으며 2:2상황을 만들었다. (206수끝,
백불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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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읽기에 열중인 박정상. ▲
박정상은 바둑리그에서 3패후 7연승을 거두고 있다..
5국
유창혁(영남일보)-이영구(한게임) 전기리그에서 만난 두 선수가 후기리그에서 또 만났다. 전기리그에서
승자는 이영구. 유창혁은 전기리그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고군분투하였지만 바둑리그에서 8승1패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이영구에게
역부족이었다.
상변전투에서 유창혁은 상변에 실리를 가져갔고 이영구 좌변의 실리와 세력을 가져갔다. 이영구는 세력을 이용해 우변에
큰모양을 만들어 나갔다. 큰 모양의 흑진에 유창혁은 깊숙히 침투해왔다. 이영구는 안에서 살려준 후 하변으로 손을 돌렸다. 이영구는 우하귀에서
백집을 파괴하고 실리를 가져갔다.
이미 이때는 실리 차이가 커 승부가 결정난 상황이었다. 이영구는 불안한 돌을 살리면서 역전의
빌미를 주지 않고 안전하게 승리를 가져갔다. (195수끝, 흑불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