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17 오후 5:45:13 입력 / 2010-09-17 오후 6:43:33 수정
▲허영호(오른쪽)와 홍기표의 대국 모습.
허영호가 전통의 국수전에서 본격기전 첫 4강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17일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에서 벌어진 제54기 국수전 8강전에서 허영호가 홍기표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170수 끝, 백 불계승)허영호는 김지석-안형준 대국승자와 결승진출을 다툰다.
"8강 징크스를 깨는 것이 목표다."
지난 9일 삼성화재배 16강 진출을 결정지으며 허영호가 한 말이다. 허영호는 입단(2001년) 후 2년 만에 농심신라면배 국가대표로 선발됐고, 2006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2007 마스터즈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일찍이 두각을 나타냈던 신예. 현재 춘란배(8강)와 삼성화재배(16강)에서 활약 중이며 현 한국랭킹 7위에 올라있는 실력파 기사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같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4강 진출에 목말랐다. 제한기전인 신예대회에서만 성적을 냈을 뿐 본격기전 이상에서는 수차례 8강에서 고배를 마신 것. 올해에만 벌써 세 번(물가정보배·KT배·GS칼덱스배) 눈물을 삼켰다.
하지만 전통의 국수전에서 지난대회 준우승자 홍기표를 꺾고 본격기전 첫 4강 진출에 성공하며 그 동안의 아픔을 훌훌 털어냈다.
▲이세돌(오른쪽)과 목진석의 대국 모습.
한편, 이날 이세돌이 목진석을 꺾으며 4강에 합류했다. 이세돌과 목진석은 천원 언저리에서 서로 기세의 밭전자 행마 6개를 주고받으며 활극을 펼쳤다. 후에 중앙 이세돌의 백 대마가 사느냐 죽느냐가 관건이었지만, 결국 이세돌이 양분된 백 대마를 모두 수습하며 승리를 거뒀다. (156수 끝, 백불계승)
기아자동차가 후원하는 국수전은 제한시간은 각 3시간, 6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우승상금 4500만원이며 전기 우승자는 이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