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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그

뒷심 티브로드 '곧 5할이야!'

첫 날 영남일보에 2-0으로 리드

2010-10-15 오전 6:50:39 입력

뒷심이 이제야 발휘되는가.

이전투구의 양상을 보이고 있는 4위 경쟁에서 가장 주목을 해야 하는 팀은 야전사령관의 팀 티브로드. 상대는 지난 13라운드에서 고춧가루부대의 힘을 보여주었던 최하위 영남일보. 그러나 이미 상승세로 돌아선 티브로드의 일사분란을 깨지는 못했다.

13일 서울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0 한국바둑리그 14라운드 1경기 티브로드-영남일보의 첫날 대결에서 목진석 홍민표가 활약한 티브로드가 영남일보에게 두 판을 연속으로 따내어 2-0으로 앞섰다. 이로써 티브로드는 내일 세 판 중에 한 판만 이기면 꿈에도 몽매하던 승률 5할을 맞추게 된다.

▲ 영남일보-티브로드의 오더.


1국 박정상(영남일보)-목진석(티브로드)

9개팀 1지명자 중에서 가장 성적이 좋지 않은 선수가 티브로드의 목진석(5승6패)이다. 그러한 그에게 영남일보 2지명 박정상(8승4패)은 부담스럽다. 목진석은 13라운드에서 졸전을 펼쳐 컨디션도 정상이 아님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1지명답게 마지막 집중력을 보여주며 이겨야 할 때 이겨주었다.

초반 우변 패싸움의 대가로 하변을 뚫어버려서 박정상(흑)이 우세. 시비를 걸어보는 백에게 흑은 사이드스텝으로 본격적인 전투를 마다하며 거의 골인지점까지 왔다. 그런 가운데 중앙 싸움이 최종적으로 벌어졌다.

끝을 내야 할 때는 끝을 내야 하는 법. 마지막 순간 상변에서 백 대마가 위기에 봉착했을 때 흑은 단호하게 끊었으면 바둑은 끝이었다. 이 순간 박정상은 맘이 약해져서인지 물러서고 만다. 따라서 상변 흑 집에서 백이 망외의 소득을 올리게 되어서는 바둑이 졸지에 역전되었다. (198수 끝, 백불계승)

▲ 양팀 주장격인 목진석과 박정상의 대국.


▲중앙 백 대마가 잡혔지만, 상변에서 백이 살아가게 되어서는 역전이다. 목진석 승.


▲ ‘다 이긴 바둑이기기가 어려워!’ 박정상이 역전의 순간을 되돌리며 아쉬워하고 있다.


2국 박승현(영남일보)-홍민표(티브로드)

1-0으로 앞선 상태에서 맞이한 2국. 박승현과 홍민표의 상대전적은 2전 전승으로 홍민표가 앞서있다. 따라서 티브로드로서는 첫날 2승을 거둘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잡은 셈.

그러나 홍민표(흑)는 오히려 자신에게 쏠린 관심이었을까. 초반에 너무 백에게 실리를 허용하며 우직하게 세력을 쌓아갔다. 자연스레 중앙으로 백돌이 삭감을 왔고 백말을 둘러싼 중앙싸움이 벌어졌다.

대마는 것은 잡기 보다는 살기가 수월한 법. 중앙 백말에 대한 공격을 멈추고 홍민표는 좌변에서 승부를 걸었다. 그러나 좌변 패싸움에서 팻감이 모자라 백을 살려주어서는 박승현이 앞서게 된다.

홍민표는 상변 백 진에 흑돌을 붙여가며 승부를 또다시 걸었다. 여기서 백은 상변을 받아두었으면 간단했는데, 상변을 손 빼면서 중앙 백말을 보강해두었다. 그 사이 흑은 상변을 파괴하며 바둑이 흔들렸다. 더욱이 좌상귀 일대에서 대규모의 패를 만들어서는 우세를 확립했다. (299수끝, 흑5집반승)

▲ 박승현(왼쪽)-홍민표의 2국.


▲ 박승현과 홍민표가 포석 구상을 하고 있다.


▲ 2국 종국 장면. 두 대국자는 반면을 흐트리지 않은 채 10여분을 복기했다. 홍민표 승.


Joke & Talk

“이 판이 승부인가 봐요.”
티브로드 김성룡 부단장 : 1국 목진석과 박정상의 대국이 고비가 될 듯하다며. (티브로드는 영남일보와의 승부에서 이긴다면 꿈의 5할에 다다른다.)

“안 그래도 좀 미안한 마음이야.”
티브로드 서봉수 감독 : 농심신라면배 대표로 선발된 박승화가 지난 라운드에 이어 연속으로 출전을 시키지 못해서 감독으로서 미안하다며.

“너 달랑 본선 하나지?”
티브로드 서봉수 감독 : 농심신라면배 본선진출은 서감독 본인의 일생일대의 소원이라며 박승화를 띄운 다음(박승화는 농심신라면배 대표이다), 그것 말고는 본선 진출이 없다며 시니컬하게 농을 걸며.

“참 희한한 팀이야.”
바둑평론가 진재호 : 박정상 김지석 감유택 등 에이스급을 3명이나 보유한 영남일보가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이 의아하다며.

▲ 대국이 없는 박승화가 한게임의 김주호를 상대로 탁구시합을 하고 있다.


▲ 유성에서 벌어진 삼성화재배 관계로 검토실은 한가했다. 양 팀 공동연구 모습.


▲ 막판 힘을 내고 있는 야전사령관의 팀 티브로드.




TYGEM / 바둑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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