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에 입단한 진시영은 그동안 바둑리그에 출전하지 못했었다. 올해 한게임 차민수 감독이 자율지명으로 진시영을 선발하며 기회를 잡았다. 진시영은 자신을 선발해준 차민수 감독에 보답하듯 9승2패를 기록하며 팀이 1위에 올라있는데 큰 힘을 보태고 있다.
9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0 한국바둑리그 13라운드 4경기 첫 날 대결에서 한게임 진시영과 신안천일염 이춘규가 각각 안국현, 유재호를 꺾고 1:1을 기록했다.
1위 한게임과 3위 신안천일염의 선두권의 싸움이 볼만하다. 8승2패인 한게임은 전기리그에서 1:4로 패한 신안천일염에 복수를 노리고 있고, 신안천일염은 한게임을 다시 한번 꺾으며 추격의 발판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여자 프로기사와 함께하는 VIP Club이 생겼다. VIP Club은 매주 토요일 6시 한국기원 지하 1층에서 열리며 여자 프로기사와 바둑을 두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또 다양한 이벤트도 있을 예정이라 애기가들의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참가비는 7만원이며 수익금은 여자 프로기사회 발전 기금으로 사용된다. (자세한 내용은 바둑TV 홈페이지, 이벤트 참조)
▲ 신안천일염-한게임 대진표.
1국 진시영(한게임)-안국현(신안천일염)
진시영과 안국현은 올해 바둑리그에 첫 출전하며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진시영은 8승2패, 안국현은 6승4패를 거두며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신인왕 후보끼리의 대결에서 진시영이 안국현을 꺾고 승리를 가져갔다.
진시영은 초반 3·3에 침입하며 실리를 가져갔다. 하지만 안국현이 세력을 가져간 후 상변을 키워가자 흐름은 백에게로 넘어갔다. 불리함을 의식한 진시영은 좌변 3점을 내어준 후 하변을 공격하며 승부로 갔다.
진시영이 두터워 공격이 가능해 보였지만 살려고 마음먹으면 백을 잡기란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막상 진시영이 전체를 잡으러 가자 살기가 만만치 않았다. 흑이 허술해 맛이 나빠 보였지만 수는 되지 않았다.
결국 안국현은 전체를 살리지 못하고 반만 살려 나올 수 있었다. 그러나 잡힌 돌이 너무 커 그만 돌을 거두었다. (165수끝, 흑불계승)
▲ 안국현-진시영 대국. 진시영 승.
▲ 안국현을 꺾으며 신인왕에 한걸음 다가 선 진시영.
2국 유재호(한게임)-이춘규(신안천일염)
이춘규는 리그 초반 5연승을 거두며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10라운드부터 김승재, 이희성, 최철한에 연속으로 패했고 최근 10경기에서 3승7패로 부진했다. 전력상 이춘규가 앞서있었지만 최근 이춘규의 성적이 좋지 않아 어려운 승부가 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초반 우세를 점한 이춘규는 유재호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가져갔다.
두 선수는 서로 잘게 집을 가져가 집바둑 양상으로 흘러갔다. 이춘규는 우하귀 양날개 포진을 펼쳐 크게 키워갔다. 유재호는 우하귀에 깊숙이 침투했지만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그 후 유재호는 상변 흑을 차단해 공격을 노렸다.
이춘규는 거북등을 허용하며 선수로 넘어갔다. ‘거북등 60집’이라는 얘기가 있지만 이 모양에서 거북등은 그리 좋지 않았다. 선수를 잡은 이춘규는 좌변 백진을 파괴하며 우세를 가져갔다. 그 후 유재호는 마지막까지 따라 붙어보았지만 이춘규가 두텁게 마무리 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313수끝, 흑5집반승)
해설을 맡은 박성상은 “연구생시절 이춘규는 바둑이 엷었었는데 바둑이 두터워지면서 입단에 성공한 것 같다.”며 두텁게 마무리하는 이춘규를 칭찬했다.
▲ 유재호-이춘규 대국. 이춘규 승.
▲ 두텁게 두어 승리를 지켜낸 이춘규.
1국 승자 진시영 인터뷰
오늘 대국 어땠나? 초반에 3·3에 들어간 이상감각으로 고전이었다. 후반 올인 한 것이 성공해 이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