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기성전
옥집해프닝 때문에 더 우승하고 싶었다
생애 첫 우승이라 얼떨떨해…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일조하고파
2010-10-08 오후 5:35:52 입력 / 2010-10-08 오후 11:47:47 수정
10월 8일 부안 청소년 문화회관에서 제 4기 부안여류기성전 결승이 열렸다. 루이나이웨이, 조혜연, 김혜민 등이 기존 여류강자들이 일찌감치 탈락한 가운데
김윤영과 박지연이 결승에 올랐다.
두 기사 모두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신예들. 김윤영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됐고, GS칼텍스배, 여류명인전·여류국수전 본선에서 활약했다. 박지연 역시 삼성화재배 중국 강호 퉈지아시를 누르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여전사.
과연 이 두 신예의 대결에서 누가 웃을 것인지 많은 바둑팬들은 주목했고, 결국 김윤영의 생애 첫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아직 승부의 열기가 가시지 않은 대국장에서 우승자 김윤영을 만나봤다.

▲박지연과 대국 중인 김윤영(오른쪽),
- 첫 우승을 축하한다. 소감을 안 들어볼 수가 없는데.
얼떨떨하다. 지난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번에 우승을 하게 되 기쁘다. 부안과 인연이 있는 것 같다.(웃음)
-우승을 차지하기 까지 고비가 있었다면.
8강전에서 루이나이웨이와 마지막 끝내기까지 승부를 알 수 없어 힘들었다. 박지연과의 결승대국도 초읽기에 몰려 위기가 많았다.
-부안에 올 때 두툼한 사활책을 들고 오는 것을 봤는데 많은 도움이 됐나.
예전에 풀다가 틀린 것을 수정했다. 새로 푼 문제는 10문제 정도?(웃음)
- 지지옥션배에서 논란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파장을 일으켰다. 서로 실수를 한 부분인데 대국자를 비하하는 말이 너무 많아 힘들었고, 자책도 많이 했다. 안관욱 8단에게 미안한 마음이 많다. 바둑팬분들이 대국자 비방보다 하나의 해프닝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 대회기간에도 (지지옥션배 사건이 )많이 신경 쓰였나.
시합에 임하는 동안 인터넷에 그와 관련된 글들이 계속 올라왔다. 그러던 중 결승에 진출했고, 그 일을 발판 삼아 더 우승하겠다고 마음먹었다. 평소 경솔한 면이 있는데 이번 사건을 통해 많은 반성을 했고,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많은 것 같다.

▲상패를 들어올리며 미소짓고 있는 김윤영 여류기성.
- 다시 즐거운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우승상금은 어떻게 할 것인가?
평소 대국료는 내가 관리하는데 첫 우승상금이니만큼 부모님 선물로 드릴 생각이다.
-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각오 한 마디를 들려달라.
이제 아시안게임이 한달여 밖에 남지 않았는데 이 기세를 몰아서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하겠다. 한국이 금메달을 따는데 일조하겠다.
TYGEM / 김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