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바둑종목 채택? '불가능이란 없다'
국회헌정기념관서 공청회 열려
2011-04-06 오후 7:02:03 입력 / 2011-04-06 오후 8:09:44 수정

▲ 대한체육회 최종준 사무총장(왼쪽)
대한체육회 최종준 사무총장이 인천아시안게임에 바둑종목을 채택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4월 6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진행된 '바둑종목 채택을 위한 공청회'에서 최종준 사무총장은 "공청회를 시작으로 여러 분야에 계신 분들이 힘을 모아 노력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며 "체육회에서도 최선을 다해 도움을 주겠다"라고 말했다.
최종준 사무총장은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추진해 나아가야 하는지도 설명했다. 조직위 사람들과 밀접하게 접촉해서 당위성에 대해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해야하고 바둑보급계획을 세워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직접적으로 말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다.
"예산 부족 등 금전적 문제로 인해 인천아시안게임이 바둑종목이 빠진 것이 아니라 정치적, 외교적인 힘의 불균형이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그래서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고 마지막 순간까지 노력하면 불가능이란 없기 때문에 체육회에서도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진행된 공청회.
대한체스연맹 황병돈 부회장은 "아시아체스연맹 회장이 아랍에미레이트의 왕자다. 체스연맹 이사진을 동원해 아흐메드 알 사바 OCA 회장에게 체스의 인천아시안게임 채택을 압박하겠다고 약속했다"며 "OCA 회장이 체스강국인 중동 출신인 만큼 바둑과 체스가 서로 힘을 합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둑기자단 엄민용 간사(경향신문)는 "국가가 세계대회를 유치하는 것은 국가 브랜드의 홍보에 목적이 있는 것이며 그 나라가 잘 하는 종목이나 그 나라 문화가 배어있는 종목을 채택하는 게 당연하다"면서 "최근 스포츠의 흐름이 마인드스포츠와 e스포츠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두뇌스포츠인 바둑이 채택돼야 마땅한데 효자종목인 바둑의 메달 수를 늘리지는 못할망정 종목을 없앤 것은 판단착오다. 바둑 기자단 모임을 열어 바둑의 정식종목 채택 당위성을 홍보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효정 여자프로기사회장은 "최근 국방부에서는 바둑이 정신강화훈련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인정받아 바둑보급에 대한 지원 예산이 나오고 있다. 체력을 위주로 하는 군에서도 정신력을 키우기 위해 힘쓰고 있다. 한국기원과 함께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바둑을 홍보하고 대중과 가까워 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발로 뛰어 천만인에게 서명을 받을 것이고 안되더라도 60만 대군이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 청중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 공청회에는 이춘규, 한웅규, 박시열, 김세동, 진시영, 나현 등 젊은 기사들을 비롯해 바둑도장, 여성바둑연맹, 명지대 바둑학과생 등 바둑계 200여 명이 참석했다.
최규병 프로기사회장도 이 자리에서 발 벗고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기원과 협조해서 이미 프로기사들은 서명운동에 동참했고 바둑을 스포츠로 전환시키기 위해서 100만인 서명운동도 벌인바 있다. 불가능의 영역에 도전해서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 비록 지금은 바둑이 빠져있지만 포기하지 않고 바둑 팬들과 협력해서 될 때까지 추진시켜 나아가야 겠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감독을 역임한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은 당시를 회상하며 "금메달을 따고 나서 인천에서도 바둑을 볼 수 있겠구나하는 희망이 있었다.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금메달이 필요했다. 반드시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다시 한 번 감격스러운 순간을 누렸으면 좋겠고 바둑을 통해 한국 민족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바둑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지난해 5월 발표한 1차 정식 종목에서 탈락한 데 이어 12월의 2차 발표에서도 빠져 현 상황에서는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없는 상태다.
인천아시안게임은 28개 올림픽 종목에 볼링과 우슈, 카바디 등 8개 종목이 추가돼 총 36개 종목으로 치러진다. 광저우아시안게임은 42개 종목으로 치러진 바 있다.
국회기우회와 (사)대한기자협회, (재)한국기원, (사)대한바둑협회, 한국바둑학회 공동주최로 열린 이번 공청회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바둑이 포함되어야 할 당위성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공개적인 토론을 통해 국민적 관심을 제고시키고 바둑종목의 편입을 유도하는 한편 아시안게임 관계자의 인식 전환 등을 목적으로 개최됐다.
TYGEM / 이정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