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중인 이세돌.
이날 승리로 이세돌은 십단전 첫 우승과 함께 그랜드슬램이라는 대기록 달성까지 두 배의 기쁨을 함께 누렸다. 국후 이세돌은 “중반 이기기 힘들 정도로 나빴는데, 타협에 성공하면서 승리를 예감했다.”라면서“기쁘다. 어제 이길 수 있었던 바둑을 놓쳐서 위험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세돌은 이날 승리로 olleh KT, 물가정보배까지 총 3개의 왕관을 보유하며 사실상 최다관왕에 올랐다. 국수, 천원, 맥심배 등 역시 3개의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최철한이 이달 치러지는 박영훈-이창호 대국승자에 의해 맥심배를 상실하기 때문이다.
최다관왕에 올랐지만 최철한 외에도 박영훈(명인), 원성진(GS칼덱스배), 박정환(KBS바둑왕전) 등 기사들이 타이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전처럼 절대권력을 과시한다고는 보기 어렵다.
이에 대해 이세돌은 “이전 이창호 9단처럼 절대강자가 없기 때문에 이는 당연한 결과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물론 더 많은 타이틀을 차지하고 싶은 욕심은 난다.”라고 밝혔다.
"전에도 밝혔지만 좋은 바둑을 두는 것이 목표다. 세계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인 이세돌은 4월 19일 박정환과 비씨카드배 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한다.
이세돌은 “비중이 큰 판이고, 단판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부담스럽다. 어린 후배기사이기도 하고…. 당일 컨디션이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강유택
한편, 준우승에 그쳤지만 이번 대회에서 강유택이 보여준 폭발력은 장차 한국바둑을 이끌 기대주 중 한 명으로 꼽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이세돌 역시“더할나위 없이 훌륭한 기사다.”라고 강유택을 평하면서 “최종국에서 긴장했는지 실수했는데 다음에 두면 더 어려운 상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6기 원익배 십단전 우승상금은 5천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0분 40초 3회가 주어진다. 흑백 돌 가리기는 맞춘 사람에게 선택권을 주고 전기대회 결승 진출자에게 16강 시드를 준다.
▲종국 후 복기를 하고 있는 강유택과 이세돌.
▲아쉬워하는 강유택.
▲인터뷰 전, 이세돌이 해설을 보며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다.
▲6대 십단에 오른 이세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