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08 오후 1:33:04 입력 / 2010-11-08 오후 4:24:36 수정
역시 이세돌은 강했다.
2:0의 상황에서 출전한 이세돌은 김기용을 꺾으며 팀 승리를 마무리 했다.
7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0 한국바둑리그 15라운드 4경기 신안천일염과 티브로드의 둘째 날 대결에서 이세돌이 김기용을 꺾으며 3:2로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막내들의 활약으로 첫 날을 2:0으로 마친 신안천일염은 오늘 대국에서 이세돌과 한상훈이 출전해 승리가 확실해 보였다. 예상대로 3국에서 이세돌이 승리를 거두며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4국과 5국에서는 티브로드 박승화와 목진석이 각각 한상훈과 박시열을 꺾었지만 팀의 패배해 첫날의 2패가 가슴 아팠다.
신안천일염은 오늘 승리를 거두며 4연승을 거뒀고 10승4패로 선두 한게임에 반게임차로 따라 붙었다. 또 이세돌은 12승째를 거두며 다승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패배를 기록한 티브로드는 6위로 떨어지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 티브로드-신안천일염 대진표.
3국 김기용(티브로드)-이세돌(신안천일염)
김기용은 세계대회 4강까지 올라간 전력이 있는 강자이다. 하지만 이세돌과의 상대전적에서 5패를 기록 중으로 한 번도 판 맛을 보지 못했다. 오늘 승리한다면 개인적으로는 이세돌에게 첫 승리이고 팀의 입장에서는 패배를 막는 귀중한 승리다. 김기용은 초반은 괜찮았지만 중반처리 미숙으로 이세돌에게 승리를 내어주고 말았다.
이세돌은 초반 포석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는데 오늘 대국도 초반은 좋지 못했다. 초반 상변전투가 진행되면서 김기용의 흐름이 괜찮아 보였다. 김기용은 중앙의 백을 갈라가며 전투를 시도해 나갔다. 대마싸움이 일어 날 것처럼 보였지만 이세돌이 중앙 6점을 잡으며 서로 타협이 이루어졌다.
이후 어려운 진행이었는데 김기용은 쉽게 처리를 해버렸다. 형세는 좌변에서 처리가 잘된 이세돌에게로 넘어갔다. 우위를 점한 이세돌은 깔끔한 마무리를 보여주며 승리를 가져갔다. 바둑TV 해설을 맡은 박정상 9단은 “김기용 선수가 형세를 잘 못 읽어 바둑을 그르쳤다” 라고 평했다. (270수끝, 백3집반승)
▲ 이세돌-김기용 대국. 이세돌 승.
▲ 12승으로 다승 단독 선두에 오른 이세돌.
▲ 초반 부분을 복기중인 이세돌.
4국 박승화(티브로드)-한상훈(신안천일염)
두 선수의 대결은 한상훈의 우세가 예상되었다. 한상훈이 상대전적에서 3승으로 앞서있었고 박승화가 최근 4연패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박승화가 승리를 가져가며 한상훈에게 첫 승리를 거뒀다.
바둑은 서로 실리를 차지하며 안정적으로 진행이 되었다. 중반이 진행되면서 박승화가 조금 두터워 보였다. 비세를 의식한 한상훈은 중앙 박승화의 집을 파괴해 들어갔다. 이때 박승화의 반격이 나왔다. 박승화는 한상훈의 돌을 끊어가며 공격을 해나갔다.
한상훈은 중앙을 비집고 나오며 탈출에 성공은 했지만 상변 대마가 걸린 꽃놀이패를 허용했다. 박승화는 한상훈의 팻감을 받지 않고 패를 이기며 상변을 차지하였다. 팻감으로 대가를 얻지 못한 한상훈은 돌을 거두었다. (156수끝, 백불계승)
▲ 박승화-한상훈 대국. 박승화 승.
▲ 박승화가 한상훈에 첫 승리를 따냈다.
5국 목진석(티브로드)-박시열(신안천일염)
1지명 목진석의 승리가 유력해 보였지만 박시열도 최근 4연승의 상승세라 기대해 볼만 했다. 하지만 목진석의 노련한 운영에 무너지고 말았다.
목진석과 박시열의 대국은 이미 팀 승패가 결정된 상태라 재미가 반감되는 대국이었다. 하지만 목진석이 첫 수를 천원에 두면서 바둑은 가장 재미있는 대국이 되었다. 바둑은 초반부터 난해한 싸움으로 시작이 되었다. 바둑은 어디하나 정리된 곳이 없어 어려운 싸움이 계속되었다.
박시열은 무너지지 않고 잘 버텨가며 대국을 이끌어 갔다. 하지만 노련한 운영을 보인 목진석이 조금씩 앞서가기 시작하였다. 박시열은 어려운 형세에서 변화를 시도하며 역전을 노려보았지만 결국에는 차이를 좁히지 못해 승리는 목진석이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