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13 오후 4:18:06 입력 / 2010-08-16 오후 11:12:26 수정
▲차민수와 박지연이 계가를 하고 있다. 차민수(왼쪽)의 3집반승!
해결사 차민수가 시니어팀에게 불어닥친 박지연 태풍을 멈추게 했다.
8월 13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최강전 본선 7국에서 시니어팀 차민수가 여류팀 박지연에게 승리했다.(348수 끝, 백 3집반승)
2기 대회에서 5연승을 거두며 시니어팀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던 차민수. 이번 대회에서는 4연승 돌풍을 일으킨 박지연을 노련미로 제압했다. 승리가 목말랐던 시니어팀에게 단비 같은 1승을 선물한 셈이다.
▲인터뷰 중인 차민수. "소방수 역할을 다 해야죠!"
국후 차민수는 “끝내기 단계에서 패가 두 군데 나왔는데 다행이 패감이 많아 수습할 수 있어 승리를 확신했다.”며 이번 대국을 평했다.
차민수의 다음 상대는 주최측 시드를 받고 출전한 현 국내 최연소(만13세) 프로기사인 최정으로 14일(내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대결한다. 차민수는 “여류팀에서 정예의 기사들만 내보내니 떨린다. 마음을 편하게 먹고 두겠다. 조국수(조훈현)가 소방수 역할로 내보냈는데 그 역할을 다하겠다.”라며 자신감 넘치는 임전소감을 말했다.
▲복기 중 박지연이 반상을 응시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한편, 농심신라면배 예선결승 진출, 삼성화재배 32강 진출 등 올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박지연은 4연승에서 만족해야 했다.
지지옥션배는 여자기사들과 만45세 이상의 시니어기사들이 각각 12명씩 한 팀을 이뤄 연승전 형식으로 우승팀을 가리는 단체기전. 지난 3회 대회까지의 성적은 2-1로 시니어팀이 우세. 지난 3기에서도 안관욱의 6연승에 힘입어 시니어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주)지지옥션이 후원하는 제4기 지지옥션배는 우승팀은 70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3연승 달성 시 보너스 200만원이 주어지며, 그 이후 1승 추가시마다 100만원씩의 연승 보너스가 더해진다. 제한시간 각 10분. 40초 초읽기 3회.
▲대국 내내 박지연을 응원하며 검토실을 지켰던 문도원, 김윤영, 김혜림. "아! 우리 박공주 결국 지는거야? 오늘 옷도 이쁘게 입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