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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그

이세돌의 힘! 신안천일염 첫 승!

영남일보 3-2로 뉘고 귀중한 첫승 올려

2011-05-14 오전 1:31:34 입력 / 2011-05-14 오전 1:38:42 수정

▲승리를 거둔 이세돌이 웃고 있다.

"3:2로 이겼나요?"

이세돌은 20분여의 복기를 마치고 일어서면서 장고대국에 나섰던 2지명 안조영의 승패확인부터 하며 팀원을 챙긴다. 순간, 한국리그는 팀워크가 최고 중요하다며 입버릇처럼 말해왔던 신안천일염 이상훈 감독이 떠올랐다.

13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1라운드 1경기 둘째 날 대국에서 디펜딩챔프 신안천일염은 주장 이세돌의 수훈으로 영남일보를 3-2로 따돌리고 팀 첫 승을 거두었다.

▲ 2:2에서 맞이한 이세돌과 이지현의 최종국.

2:2로 맞선 최종 5국에서 이세돌에 맞선 이는 올해전적 15승4패로 될성부른 떡잎, 복병 이지현(19)이었다. 2009년 비씨카드배 2010년 올레배에서 아마추어로 본선무대를 밟아 유명세를 탔던 이지현은 얼마 전 국수전에서도 본선진출에 성공했다.

절정고수와 만난 것이 차라리 잘 되었다고 느꼈을까. 이세돌과 마주 앉은 이지현은 긴장하는 빛이 역력했으나, 반상에서는 ‘전투의 신’ 이세돌을 당황하게 하는 수가 연신 튀어나왔다. 거친 공격에 이세돌이 먼저 초읽기를 넘겨버리며 당황하기도 했다.

좌변에서 진행된 전투가 상변으로 옮아간다. 고립된 흑 한 점의 생환이 초점이 되었다. 여기서 백(이세돌)의 날일자를 가르며 승부처를 맞았다. 그러나 이지현은 계속 강공으로 갔어야 했는데, 중앙 두터움을 얻으면서 만족한 것이 실수였다.

이세돌을 상대로 그렇게 자주 기회가 오는 것은 아니었다. 상변에서 수순을 하나 빼 먹는 바람에 졸지에 백에게 승기를 빼앗기고 말았다. 그 이후 좌상귀를 돌아간 백 집이 40집을 넘기면서 이세돌은 단번에 우세를 확립했다. (168수끝, 백불계승)

▲ 3국에서 시종 차분한 대국태도를 보인 김동호가 나현의 대마를 잡고 이겼다.

이세돌이 마지막 승점을 올리게 된 것은 그에 앞서 3국에 나선 신예 김동호의 분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첫날 대국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면, 심정적으로는 신안천일염이 조금 낫다. 확실한 에이스 이세돌이 건재하고, 나머지 두 판 중 한 판만 이기면 낙승이 될 것이니.

신안천일염 김동호(20)와 영남일보 나현(16)은 나란히 작년에 입단한 ‘꼬맹이 신예’. 2011년 전적에서는 김동호가 12승3패로 6승5패를 마크 중인 나현에 비해 월등하다.

좌하귀 신형정석부터 신나게 붙었다. 그 결과 백을 든 김동호는 흑을 귀에서 살려주는 대신 외곽을 싸 발라서 두터운 형세를 만들었다. 두터움은 공격에 쓰라고 했던가. 이후 중앙전에서 수상전에 벌어져서 차분한 수읽기로 승리를 이끌었다. 끝까지 냉철함을 계속 유지한 백이 끝내 흑 대마를 잡고서 판을 마감했다. (160수끝, 백불계승)

▲ 장고대국에서 김지석이 '반집의 제왕' 안조영을 꺾고 2-2 타이스코어를 만들었다.

한편 안조영(32)-김지석(22)의 4국 장고대국은 김지석이 208수만에 백불계승으로 이겼다. 이로써 신안천일염-영남일보의 5대국은 모조리 백을 든 쪽에서 승리했다.

또한 바둑리거로서 첫 발을 내딛은 ‘앙팡테리블’ 4명은 나현을 이긴 김동호 이외에는 모두 쓴잔을 들었다. 이지현은 이세돌에게, 강승민은 강유택에게 패했다.

▲'스마일 검토실'. 영남일보는 승패를 떠나 화기애애한 가운데 검토가 이루어진다.

▲신중한검토실. 신안천일염은 언제나 진지하다.

▲이세돌 바둑도장 제자들이 대거 검토실을 찾았다.


TYGEM / 바둑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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