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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국바둑 어떻게 할 것인가

한국기원서 바둑정책토론회 열려

2010-12-10 오후 8:10:28 입력 / 2010-12-11 오전 10:34:06 수정



한국 바둑인구 감소 원인과 그 대책은 무엇인가.

8, 90년대 조훈현 9단의 잉씨배 우승을 계기로 비약적으로 발전한 한국바둑. 20년이 지난 지금 온라인 게임 성행하여 어린이, 청소년들의 놀이문화가 바뀌고 저출산 등으로 인구감소가 진행되어 바둑에 대한 관심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이런 상황이 왜 생겨났는지 짚어보고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기 위해 한국바둑학회 주최로 타이젬 등 인터넷 바둑사이트 담당자와 명지대 바둑학과 교수진, 프로기사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이 펼쳐졌다.

일본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명지대 강사 이수정(바둑학과 01) 씨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1981년 1,200만 명이던 바둑인구가 2007년 250만 명으로 급격히 줄었다고 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일본기원은 바둑강좌 프로그램과 이벤트 개최, '히카루의 바둑'과 같은 컨텐츠를 발굴하는데 노력하고 있고 이런 것들이 젊은 프로기사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고 있다고 이수정 씨는 밝혔다.

이수정 씨는 한국과 일본바둑을 비교하며 "한국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바둑 팬들이 프로기사들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야한다. 바둑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하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위기천지 기자 등을 거쳐 지금은 중국 혁성(타이젬)의 책임자로 있는 이철용 대표는 "중국바둑은 지금 가장 좋은 절성의 시기를 맞이했다"고 말했다. 중국의 경제발전이 시작된 시기와도 맞아 1980년대의 바둑열기를 느꼈던 세대가 지금은 각 분야에 뛰어난 계층으로 자리를 잡아 바둑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철용 대표는 "가장 크게는 국가교육부에서 권장하여 학생들이 손쉽게 바둑을 접할 수 있고 학부모들이 바둑에 대한 교육적인 효과를 잘 알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하며 이 같은 상황에서도 "적절한 바둑홍보 및 바둑관련 미디어 시설 개선과 온/오프 바둑시장의 불균형 부분 등이 보완되어야 한다"고 중국바둑의 문제점을 말하기도 했다. 

동양온라인(주)의 타이젬 하영훈 보드게임기획팀장은 "새로운 창출과 새로운 원동력을 만들어 내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바둑사이트의 가장 많은 회원이 18급 아이디라며 그 만큼 새롭게 바둑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하영훈 팀장은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이들이 초급단계에서 그치지 않고 이후까지도 안착할 수 있도록 끌어주는 프로그램 및 컨텐츠 개발이 절실하다. 한국기원 및 대한바둑협회를 비롯해 바둑관련 업체들이 연대하여 공동으로 입문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켐페인을 펼쳐야 한다"고 제안했다.

쉽고 금방 즐길 수 있는 온라인 게임들이 어린이와 청소년을 비롯해 성인들에게까지 퍼져 나가고 있다. 이에 반해 바둑은 배우기 어렵고 쉽게 접할 수 없다는 인식이 팽배해 바둑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하영훈 팀장의 말대로 바둑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컨텐츠가 굉장히 부족하다. 실제로 거의 모든 강좌물이 10급 이상 기력을 대상으로 만들어 졌다. 현재 바둑시장은 물건을 사러 가게에 들어온 사람에게 무관심으로 대하는 상황과 같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서울시립대학교 신봉호 교수는 "일본의 서비스는 기존 바둑팬들을 위한 것에 불과하다. 바둑을 모르는 사람들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바둑만이 가진 이미지를 키워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명지대 김바로미 교수는 "바둑을 배우려는 사람은 많지만 이들이 초보까지 가는 길은 험난한 것이 지금의 한국바둑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TYGEM / 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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