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란 이런 것! '이슬아' 첫 승

지지옥션배

본선 12국에서 서봉수 연승 저지하며 여류팀에 승리 안겨

2010-08-28 오후 1:39:45 입력 / 2010-08-28 오후 3:20:42 수정

▲서봉수와 이슬아(오른쪽)의 대국모습. 이슬아가 승리했다.

이슬아가 국가대표다운 실력을 과시하며 야전사령관 서봉수의 연승을 멈추게했다.

8월 28일 경기도 분당 서현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최강전 본선 제12국에서 이슬아가 서봉수를 꺾었다.(191수 끝, 흑 불계승) 이슬아는 다음 대국에서 김수장과 대결한다.

21살이지만 여전히 소녀같은 앳된 외모를 지닌 이슬아. 하지만 바둑만큼은 매서웠고, 특히 승부처에서는 국가대표다운 결정력을 보여주며 야전사령관 서봉수를 물리쳤다.

본 대국을 해설한 한철균 9단은 "초반부터 흑(이슬아)의 두터움이 판의 흐름을 주도했고, 이후 승부처에서 이슬아가 국가대표다운 마무리를 보여줬다. 저 앳된 얼굴에 저렇게 사나운 독침을 가지고 있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라며 감탄했다.

▲"국가대표가 된 후 바둑이 더 재미있어졌어요!" 이슬아(왼쪽)의 인터뷰 모습.

아시안게임 국가대표가 된 후 자신감이 생기고 바둑이 더 재미있어졌다는 이슬아는 "지지옥션배는 내가 욕심을 내고 있는 기전 중 하나다. 최선을 다해 이길 수 있는 데까지 도전하고 싶다."며 연승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또 이슬아는 "선수들과 열심히 훈련 중이니 (아시안게임에서)무조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대국시 감정조절을 위해 기타와 피아노를 배우며 여가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최근 근황을 전했다.

한편, 시니어팀은 믿을맨 서봉수의 패배로 5명이 생존해 7명이 생존한 여류팀과 차이가 더 벌어진 모습. 시니어팀의 분발이 요구되는 가운데 김수장이 다음대국에 출전한다. 9월 3일 (금)열리는 본선 13국에서 과연 승리의 여신은 누구에게 웃을 것인지.

(주)지지옥션이 후원하는 제4기 지지옥션배는 우승팀은 70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3연승 달성 시 보너스 200만원이 주어지며, 그 이후 1승 추가시 100만원씩의 연승 보너스가 더해진다. 제한시간 각 10분. 40초 초읽기 3회.

▲서봉수의 연승행진은 아쉽게도 2연승에서 스톱.

▲간단한 복기 후 돌을 담고 있는 양 대국자.

▲ 인터뷰 리허설 중 이슬아의 재미있는 표정. 이슬아가 인터뷰 후 기자의 카메라를 보던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이라고 꼽았다.

▲ 대국이 펼쳐진 경기도 분당 서현동에 위치한 바둑TV 스튜디오.

TYGEM / 김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