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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그

그들만의 리그도 뜨거웠다

넷마블-포스코켐텍 첫 날 1:1

2010-12-31 오전 8:51:07 입력 / 2010-12-31 오전 8:44:33 수정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4개 팀이 확정된 이후 맞이한 정규리그 마지막 게임이 ‘그들만의 리그’로 치러졌다.

30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0 한국바둑리그 18라운드 4경기 포스코켐텍과 넷마블의 첫날 대결에서 백홍석 김승재가 1승씩을 올려 양 팀은 1승1패를 기록했다. 에이스 박영훈이 패한 포스코켐텍은 내일 세 판에서 2승을 올리지 못하면 꼴찌로 전락할 가능성마저 생겼다.

▲ 포스코켐텍-넷마블 오더.

1국 백홍석(포스코켐텍)-박지은(넷마블)

29일 조혜연과의 여류명인전 도전자결정전에서 패했던 '여류최강' 박지은은 시종 기침을 콜록 콜록 해댔다. 개인전 이상의 의미가 없던 바둑이어서 빨리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중반 이후 미세한 바둑으로 접어들자 장기전 양상.

좌변 흑 진에 먼저 박지은(백)이 시비를 걸어가면서 자연스레 전투가 시작되었다. 백이 상변을 들여다보며 행마를 구하려 했으나, 흑의 붙임수를 간과하여 상당한 고전이었다. 결국 패가 생겼다. 우상귀에서 백은 패를 썼으나, 팻감을 해소해버린 중앙 흑의 두터움을 이길 수는 없었다.

이후 시종 흑의 우세가 유지되었으나, 후반 들어 흑이 좌변 백 진을 깨는 절대 선수를 놓치면서 갑자기 미세한 바둑이 되었다. 그러나 백은 잦은 끝내기 실수를 범하는 사이 흑이 반면 10집 정도의 우세를 확립했다. (235수 끝, 흑불계승)

▲ 백홍석의 결의에 찬 모습.

▲ 바둑리그 유일한 홍일점 박지은. 대국 내내 기침이 심했다.

▲ 끝내기 단계에서는 의외로 미세한 바둑이었다. 백홍석의 신승.

2국 박영훈(포스코켐텍)-김승재(넷마블

양 팀 1지명 박영훈과 2지명 김승재. 사실은 중량감 있는 선수끼리의 만남이지만 역시 승부의 긴장감을 높일 수 있는 모멘텀은 별로 없었다. 상대전적에서 1승을 거두고 있는 박영훈이 조금 유리한 상황. 그러나 중반에 등장한 박영훈의 어이없는 착각으로 인해 단명국으로 끝이 났다.

바둑은 침착하게 서로의 집을 지키는 내용으로 흘러갔다. 딱 한번 돌이 부딪힌 것은 좌변에서 흑(김승재)의 벌림에 백이 뛰어들면서부터. 낯선 모양이 나왔으나 흑은 두터운 바둑을 구사했고 백은 실리를 차지하는 선에서 결말이 났다.

문제의 장면은 하변에서 흑이 모양을 키우면서부터. 여기서 곧장 좌하귀 백이 무리하게 끊고 나오면서 수를 내려하자 중앙으로 전면전이 전개되었다.

단, 여기서 흑이 하변 백말의 머리에 붙여간 수는 무리수. 그러나 백이 중앙 흑은 섣불리 단수를 치면서 빵때림을 하는 사이, 흑은 하변 백 대마를 송두리째 끊어 잡아서는 흑의 낙승으로 끝났다. (123수 끝, 흑불계승)

▲ 박영훈-김승재의 중량감 있는 대결.

▲ 넷마블의 2지명 김승재의 침착한 초반.

▲ 포스코켐텍의 1지명 박영훈의 편안한 모습.

▲ 박영훈의 착각으로 단명국으로 끝났다. 김승재 승.

▲ 넷마블 검토진. 오른쪽은 양건 감독과 강승희 주무.

▲ 하이트진로 검토진. 멀리 박영훈이 보인다.

 
TYGEM / 바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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