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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배

라이벌 꺾고 우승 앞 둔 조훈현

대주배 결승 1국서 서봉수에게 승리거둬

2010-12-22 오후 11:02:59 입력 / 2010-12-23 오전 9:08:09 수정

▲1국을 승리한 조훈현.

영원한 라이벌 조훈현과 서봉수의 결승드라마가 시작됐다.

12월 22일 서울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기 대주배 프로시니어 최강자전 결승 3번기 제1국에서 조훈현이 서봉수에게 백으로 256수만에 14집 반승을 거뒀다.

1980년대 한국바둑계를 주름잡았던 살아있는 전설 조훈현. 조훈현의 전관왕을 방해하며 주요길목에서 번번이 칼을 휘둘렀던 서봉수. 바둑인들은 이들을 영원한 라이벌이라 부른다. 머리색에서만 세월이 느껴졌을 뿐, 바둑판을 앞에 두고 마주한 두 라이벌의 눈빛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매서웠다.

대국이 개시되자 양 대국자는 초반 흐름을 자신 쪽으로 끌어오고 싶었는지 굉장한 속기로 일관했다. 그렇게 364번째 그들만의 대국이, 1995년 천원전 이후 15년 만에 결승전(번기승부-단판 승부 제외)이 막이 올랐다.

▲초반 속기로 일관한 조훈현과 서봉수. 양 대국자 모두 돌 통에 손을 넣은 채로 대국 중이다.

초반 서봉수(흑)의 두터움과 조훈현의 발 빠른 행마로 진행된 이번 대국은 중반 중앙 접전에서 조훈현이 큰 이득을 봐 순식간에 승부가 결정되고 말았다. 이로써 조훈현은 타이틀 획득에 1승만을 남겨 놨다.

타이틀의 향방은 24일 결정된다. 바로 2·3국이 연달아 치러지기 때문이다. 과연 조훈현이 2-0으로 타이틀을 차지할 것인지, 아니면 서봉수가 대역전 우승을 차지할 것인지.

대주배 프로시니어 최강자전은 국제신문과 바둑TV가 공동주최하며 TM마린이 후원한다. 총규모는 5천 5백만원이며 우승상금은 7백만원이다. 본선 제한시간은 각자 15분에 40초 초읽기 3회.

▲한국기원 지하1층 바둑TV 휴게실에서 이번 대국을 놓아보며 연구 중인 헝가리의 알렉사 양. (오른쪽)타이젬 3단 기력의 알렉사 양은 현재 서강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 조훈현과 서봉수를 알고 있냐고 묻자 알렉사 양은 "당연히 알고 있다. 유럽에서 아주 유명하다. 예전에 한국기원을 구경왔을 때 실제로 보고 인사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생각 중인 서봉수.
TYGEM / 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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