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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그

윤준상 "1지명 킬러라 불러다오!"

한게임 2지명 윤준상, 티브로드 1지명 허영호 꺾어

2011-06-05 오후 12:44:35 입력 / 2011-06-05 오후 5:42:38 수정

▲ 1지명 킬러, 윤준상!

미리 보는 챔프결정전?

현재 팀 1승을 거두고 있는 한게임과 티브로드가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진시영-고근태(1국), 윤준상-허영호(2국), 이태현-진동규(3국), 이영구-박영훈(4국), 한태희-김승재(5국).

어느 팀이든 우세를 낙관할 수 있는 대국은 하나도 없는 팽팽한 매치 업이다. 일단 2국과 4국은 양 팀 1,2지명선수가 등장하고, 나머지 대국도 엇비슷한 상대끼리 만났다. 다만 막판까지 간다면 티브로드가 조금 유리한 상황이다.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막판까지 승부가 이어질 지 의문이 들었다. 4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1 한국바둑리그 2라운드 4경기 첫날 대국에서 한게임은 윤준상 진시영의 수훈으로 티브로드를 2-0으로 압도했다.


▲ 한게임-티브로드 쟁쟁한 오더.


▲ 1국 고근태-진시영.

●○… 한게임 오더의 승리, 1R 승리한 진시영 윤준상 전진배치 성공

비록 2라운드밖에 진행되지 않았지만, 2승을 거둔 팀이 하나도 없을 만큼 2011바둑리그는 치열하다. 그렇다면 한게임-티브로드전에서 어느 한팀은 선두로 치고 나갈 것이다.

1국 진시영-고근태. 고근태는 삭발하고 나타났다. 본인은 ‘더워서…’라는 이유를 댔지만, 주변에서는 그가 요즘 성적이 너무 좋아서(현재 6연승 중) 좋을 때 한 눈 팔지 않겠다는 의지표현이라고 했다. 이에 맞서는 한국리그가 나은 ‘옥동자’ 진시영은 올 들어 성적이 신통치 못하다. 5승7패를 기록하며 한국리그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5할에 못 미치는 성적.

고근태의 큰 모양에 대해 실리를 착실하게 차지했던 진시영(흑)이 중앙을 무난히 수습하며 약간 앞서가는 상황. 좌변을 최대한 키우며 백이 실리로 대항했을 때 흑이 붙여 끊는 강수를 선보였다. 여기서 진시영이 수읽기 착각으로 흑이 오히려 잡히면서 일거에 역전되고 말았다.

그러나 좋았던 분위기는 깨는 데는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끝내기 단계에서 중앙 흑을 삭감가기 보다는 좌하방면 백 집을 지켰더라면 미세한 우세였을 것이다. (253수끝, 흑1집반승)

 
▲ ‘누구의 턱이 강한가(?)’ 2국 윤준상-허영호.

2국은 윤준상과 허영호의 대결. 중량감 있는 선수들이 나오자 분위기는 착 가라앉았다. 특히 티브로드는 최근 입신(入神)에 오른 1지명 허영호가 출전한 대국마저 패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었다. 윤준상이 올 들어 21승4패의 '언터쳐블'로 군림하고 있기 때문. 역시 기세가 올라있는 윤준상을 꺾을 자는 없는 것일까. 초반 우변 전투에서 백을 든 윤준상이 무리한 전투를 벌였는데, 허영호가 제대로 응징을 못해 바둑을 버려놓았다. 흑은 우변을 살았어야 했다.

결국 우변은 패가 발생했다. 백은 우변을 잡고서 하변 백말의 수습에 승부를 걸었다. 그러나 백은 대마의 꼬리를 떼어주며 유유히 살아가면서 낙승을 거두었다. (196수끝, 백불계승)

 
▲ ‘누가 이겼을까?’ 대국시간 전에 감독끼리 ‘만원전’을 벌이는 모습.

● TALK & JOKE ○

“우리끼리 만원전부터 하지?”
티브로드 서봉수 감독-대국이 10분여가 남았다며, 차민수 감독에게 오픈게임을 제의하며.

“바둑리그 흥행을 위해서…”
한게임 차민수 감독-5대국 가운데 어느 한판도 기울지 않는 훌륭한 오더였다고 하자.

“왜, 두 점 바둑처럼 그러세요?…”
“너도 서명(인)하고 둬봐라!”

포스토LED 김성룡 감독/ 한게임 차민수 감독-친선 대국 중 차민수 감독이 너무 소극적으로 두자, 구경하던 김성룡 감독이 핀잔을 주자.

“우리 종씨가 두 명이나 출전하네.”
바둑평론가 진재호-비교적 희성(稀姓)인 진씨(진시영 진동규)가 나란히 출전한다며.

“그래! 조금만 더 하자”
한게임 윤준상-역전을 당한 진시영이 경기 막판 다시 조금씩 추격하자.

“(서명인) 웃음소리가 안 들리면 우리가 유리한 것이지.”
한게임 차민수 감독-역전에 역전을 거듭하자, 서봉수 감독의 목소리가 커졌다 작아졌다 한다며.

“가만있는 Kixx를 가지고 그래!”
Kixx 김영환 감독-혼전 중인 바둑리그 4강 후보에, 2패를 안고있는 Kixx가 빠지지 않는다고 하자.

“면면을 봐! 어떻게 (상대팀이)1승이라도 하겠어?”
한게임 차민수 감독-한게임은 늘 5-0이 목표라며 (팀원들을 둘러보며) 질 사람이 누가 있겠냐고 너스레. 

 
▲ 1국 진시영이 역전에 성공하자, 차민수 감독이 패착을 지적하고 있다.

 
▲ '패배의 아픔'. 재역전패를 당한 고근태가 패배의 원인을 찾기 위해 조용히 복기 중.

 
▲ 대학바둑리그 모습. 분홍색 학생들이 티브로드 응원단이기도 하다.
TYGEM / 바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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