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그
1지명만 잡는 윤준상
박정환 허영호 김지석 등 상대팀 1지명만 3차례 꺾어
2011-06-12 오전 11:15:23 입력 / 2011-06-12 오전 11:21:18 수정
▲1지명 킬러 윤준상!
차민수 감독은 초전박살형으로 오더를 짠다. 반면 김영삼 감독은 후반을 대비하는 긴 승부로 간다. 이번 3라운드에서는 양 팀의 화력이 초반에 집중된 '똑 같은' 오더를 제출했다. 오늘 경기에서 어느 한 팀에게 승리가 쏠린다면 내일은 없다고 봐야 할 정도.
11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1 한국바둑리그 3라운드 2경기에서 영남일보와 한게임은 윤준상 박정상이 각각 1승을 올려 첫날 경기에서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 영남일보-한게임 오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반집승부.’
▲ ‘2지명 킬러와 1지명 킬러의 대결’ 1국 김지석-윤준상.
●○… 윤준상, 1지명에게만 3승 거둬
1국 김지석-윤준상. 최근 10대국에서 ×표시가 하나밖에 없는 상승기류의 두 선수가 충돌했다. 김지석은 안조영 조한승 등 상대 2지명을 상대로 2승을 올렸고, 윤준상은 박정환 허영호를 이겨서 1지명을 상대로 2승을 거둔 상황이다. 3번째 2지명을 만나고 3번째 1지명을 만나는 셈이다. 2시간 후 1명은 반드시 부러진다.
대마불사(大馬不死)라는 말은 확실히 옛말이다. 속기추세이며 거친 바둑이 득세하는 시절이어서 그런지 대마가 자주 나가떨어진다. 오늘도 대마필사(大馬必死)를 보여주었다. 두 선수 모두 펀치력으로는 한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그래서인지 초반부터 난전을 일삼더니 결국 때 이른 시간에 큰 기술로 승부가 났다. 승자는 핵주먹 윤준상이었다.
하이라이트는 윤준상의 대마몰이였다. 좌변 흑(윤준상)의 벌림에 먼저 붙여가서 싸움을 건 쪽은 김지석이었다. 여기서 윤준상은 시의적절한 3단 젖힘으로 승기를 잡았다. 또한 우세한 바둑을 가만히 끌고 가지 않고 곧장 중앙 백 대마몰이에 나서 사석 30개를 상회하는 대마를 잡아버렸다. 때 이른 납량특집이었다.
▲ '핵주먹' 윤준상이 김지석의 대마를 잡고 승리했다. 개인 3승으로 단독선두.
▲ 3지명끼리의 대결. 2국 진시영-박정상.
●○… ‘역전의 명수’ 진시영, 통한의 역전패
2국 박정상-진시영. 주장 김지석이 완패하자 박정상은 상당한 부담을 안았다. 팽팽한 오더였던 오늘, 만약 두 판을 모조리 패한다면 내일은 기약이 없다. 상대는 2승을 모두 후반 역전승으로 따낸 진시영. 비록 랭킹으로는 자신보다 아래지만 올해 바둑리그에서는 운이 따르는 상대이다.
초반은 흑을 든 박정상이 좋았다. 상변 백 대마를 미생으로 몰면서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백은 대마가 몰리면서 상변과 중앙으로 나누어진 대마를 모두 수습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그런데 박정상이 너무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중앙 흑 두 점을 살리려다가 오히려 중앙 흑 말 전체가 사경을 헤매게 되었다. 진시영은 또 한 번의 역전승을 거두려는 찰나, 그만 그 답지 않은 덜컥수가 나와서 거꾸로 역전패.
▲ 대마살상극이 벌어진 1국. 중앙 백이 사경을 헤매는 장면.
▲ '역전의 명수' 진시영(백)이 중앙 흑 대마를 놓치며 분패했다. 바둑TV 캡쳐.
▲ 한게임 검토모습.
▲ 대학바둑리그에 참가한 학생들이 한태희(오렌지색 상의)와 함께 검토하고 있다.
TYGEM / 바둑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