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27 오전 9:13:31 입력 / 2010-12-27 오전 10:48:33 수정
Kixx가 한게임을 꺾으며 포스트시즌의 한걸음 다가섰다.
26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0 한국바둑리그 18라운드 2경기 한게임과 Kixx의 둘째 날 대결에서 Kixx 박정환이 진시영을 꺾으며 3:2 승리를 결정지었다.
모든 경기를 마친 Kixx는 5위인 하이트진로의 경기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의 향방이 갈리게 됐다. 마지막 대국이 남은 하이트진로는 영남일보를 4:1 이상으로 이겨야만 Kixx를 누르고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해졌다.
만약 하이트진로가 영남일보와 대결에서 3:2로 승리를 거둔다면 Kixx와 승패, 개인승수까지 같아진다. 하지만 하이트진로는 전기리그에서 Kixx에 1:4로 패하고 후기리그에서 3:2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상대팀과의 개인승수에서 밀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게 된다.
▲ 한게임-Kixx 대진표.
3국 진시영(한게임)-박정환(Kixx)
랭킹 2위 박정환이 진시영보다 앞서있지만 진시영도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진시영은 올해 리그에서 11승4패의 좋은 성적을 거두며 강력한 신인왕 후보이다. 막판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반집승부가 되었지만 진시영은 팻감부족으로 아쉽게 돌을 거뒀다.
초반은 서로 귀를 날일자로 굳히며 단단하게 시작하였다. 잔잔하게 흘러 갈 것 같았던 바둑에서 먼저 칼을 뽑은 건 박정환이었다. 좌변에 강력하게 흑을 차단해 전투를 걸어갔고 좌변과 좌하귀를 잡으며 실리로 크게 이득을 보았다.
진시영은 미생인 백을 공격해 상중앙을 키워갔다. 형세가 나쁘다고 판단한 박정환은 강수를 연발하며 바짝 추격해 나갔다. 진시영은 꾹 참으며 계가로 끌고 갔다. 형세는 미세해 반집승부가 되어 패가 승부가 되었다. 진시영은 팻감이 부족해 반집지게 되자 돌을 거두었다. (242수끝, 백불계승)
▲ 끝내기에서 승리를 가져간 박정환.
▲ 박정환-진시영 대국. 박정환 승.
4국 이영구(한게임)-이태현(Kixx)
객관적인 전력에서 이태현에 비해 이영구가 많이 앞서있다. 하지만 이태현은 이번에 천원전 결승에 오르며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어 좋은 승부가 예상됐다. 두 선수의 대결은 치열한 집바둑으로 진행이 되었고 승리는 우변에서 타개를 잘 한 이영구가 가져갔다.
바둑은 초반부터 집바둑 양상으로 흘러갔다. 이영구는 중앙 세력을 이용해 우하귀에서 흑진을 파괴하며 살았다. 그리고 우변 백돌까지 무사히 타개하며 실리로 앞서나갔다. 이태현은 끝내기에서 역전을 노려보았다. 하지만 오히려 이영구가 멋진 맥점으로 끝내기를 해나가자 견디지 못하고 돌을 거두었다. (222수끝, 백불계승)
▲ 이영구-이태현 대국. 이영구 승.
▲ 우변에서 손쉽게 타개하며 승리를 거둔 이영구.
5국 강동윤(한게임)-홍성지(Kixx)
이 대국은 홍성지로서는 많은 의미가 있는 대국이었다. 홍성지의 올해 마지막 대국이었고 이 대국 전까지 22승 22패로 50%의 승률을 거두고 있어 만약 패한다면 올해 승률이 50%이하로 떨어지게 된다. 또 홍성지가 승리를 거두면 하이트진로가 5:0 승리를 거두지만 않으면 Kixx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된다.
강동윤과 홍성지는 인터넷 대국으로 단련돼 속기에 매우 강하다. 치열한 대국이 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오늘 대국은 상상 이상이었다. 서로 양보 없이 강력하게 두어갔다. 중반 홍성지는 상변 빵때림을 허용하며 하변 흑대마를 잡았다. 하변 잡은 것도 컸지만 상변 흑도 두터워 비슷한 형세였다.
하지만 좌상귀 전투에서 홍성지의 백대마가 잡혀 승기는 강동윤이 가져갔다. 홍성지는 하변 흑을 차단하며 대마를 노리며 승부로 갔다. 하변에서 흑 대마 전체가 걸린 패가 나면서 승부는 알 수 없게 흘러갔다. 그러나 홍성지가 하변에서 1선으로 빠지는 팻감을 쓴 것이 실착이었다. 그 팻감 때문에 하변에서 홍성지의 대마 생사가 걸린 패가 생겼고 결국 하변이 잡혀 승리를 강동윤이 가져갔다. (330수끝, 흑16집반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