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17 오전 9:03:39 입력 / 2011-10-17 오전 9:17:59 수정
▲ '누가 이겼을까?'
'9부 능선을 넘었다!'
'미리 보는 챔프전'에서 포스코LED가 영남일보를 꺾고 단독선두에 올라섰다. 16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1 한국바둑리그 12라운드 2경기 둘째 날 대결에서 포스코LED가 영남일보를 3-2로 눌렀다.
전날 벌어진 두 판을 모조리 승리한 포스코LED는 3국에 나선 목진석이 새내기 강자 이지현을 꺾어 싱겁게 팀 승리가 결정되었다. 이로써 포스코LED는 8승4패로 단독 1위에 올랐고, 영남일보는 7승5패로 2위로 내려앉았다.
●○…두고두고 뼈저린 첫날 두 판의 역전패
아직은 결투가 끝난 것은 아니었다. 비록 2-0으로 포스코LED가 리드하고 있지만 마지막 3승째를 올려야 승리한다. 포스코LED는 목진석 온소진 김정현이 차례로 나서지만, 영남일보에서도 만만찮은 이지현 나현 박정상이 나선다.
객관적 전력으로 확실히 우위에 있는 선수는 없는 상황이다. 물론 5-0도 될 수 있지만 2-3의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어제 1,2지명이 모두 역전패를 당한 것이 두고두고 뼈저리다. 일단 3국이 고비다.
▲ 3국 목진석-이지현.
●○…'睦의 부활'-2지명의 힘 보여주다!
3국 목진석(31)-이지현(19).
가끔씩 기발한 착상을 들고 나오는 노련한 목진석을 상대로 올해 최고의 '히트작' 이지현이 어떻게 싸울지 궁금했다. 오늘도 목진석은 백을 들고 우변에서 기발한 중앙지향을 보여주었다.
초반부터 너무 어려운 싸움을 했지만, 정리되지 않은 난전에 강한 목진석의 완승이었다. 우변에 백이 파놓은 ‘함정’에 뛰어든 흑은 수습에 자신감을 가진 듯 가볍게 처신하다 그만 흑돌이 끊어져 고난을 자초했다.
졸지에 양곤가 된 흑은 중앙은 중앙대로, 우변은 우변대로 수습해야 하는 등, 시종일관 고전하며 끌려 다닌 끝에 그만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로써 고공바둑의 진수를 보여주며 결승타를 친 목진석은 리그초반 부진을 씻고 현재 6연승을 달리고 있다.
▲ 이지현과 목진석의 복기장면.
▲ 목진석이 최근 6연승을 거두는 활황세로 팀을 선두로 이끌었다.
▲ 4국 나현-온소진.
●○…영남일보의 뒤늦은 분발
4국 온소진(25)-나현(16). / 5국 김정현(20)-박정상(27).
삼성화재배 4강 진출 이후 새롭게 바둑에 눈을 뜬 나현이 최근 10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깜짝스타’ 나현이 좀체 승운이 따르지 않는 온소진과 장고대국에서 만났다.
온소진(흑)은 노련한 플레이로 하변과 우변을 동시에 압박하며 실리에서 10여집 계속 앞섰다. 그러나 중반 이후 온소진이 방심한 사이 나현은 엷은 흑 대마를 노리고 있었다. 후반에 찬스가 오자 단 한 번의 공격으로 흑 대마를 끊어 승부를 걸었다. 하변 백 넉 점은 희생했지만 상변 대마를 잡으러 가는 승부수가 적중하여 역전승.
박정상은 부분 부분에서 타개를 잘했지만 전체적인 수읽기에서 김정현에게 밀린 내용이었다. 패색이 짙던 박정상은 후반 상변에서 승부수를 날렸다. 이때 김정현은 너무 안이하게 처리하며 오히려 패를 만들고 말았다. 결국 팻감부족으로 김정현은 어이없는 역전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