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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그

4위 싸움, 첫 날 스코어는 1-1

한게임과 하이트진로 팽팽한 접전

2011-10-09 오전 11:50:25 입력 / 2011-10-09 오후 12:07:25 수정


▲ 패색이 짙었던 안성준(왼쪽)이 이태현의 착각으로 기사회생했다.

'죽으라는 법은 없다!'

팽팽한 전력에서 첫날 2연패를 먼저 당한 쪽에서 3-2 대역전으로 마무리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런 의미에서 2국에서 한판을 건져 1승1패를 만든다는 것과 2국마저 이긴다는 것은 극과 극의 체험일 것이다.

한게임은 완전한 승세를 잡았다가 그만 1패를 헌납하고 말았다. 20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1 한국바둑리그 11라운드 4경기 첫날 대결에서 한게임와 하이트진로가 사이좋게 1승씩 나눠가졌다.

●○…한게임이 유리한 오더

이름만 들어도 팽팽함을 느껴지는 하이트진로와 한게임의 격돌이다. 양 팀은 현재 5위와 6위에 랭크되어 있지만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서는 단박에 3위까지 치고 올라설 수 있는 팀들이다.

양 팀 모두 5승5패로 치열한 중위권싸움을 벌이고 있는데, 낙오되지 않으려면 양 팀 모두 이번 라운드를 꼭 잡아야 한다. 결과에 따라서는 중위권 탈출을 물론이고, 막판에 양강구도를 비집고 들어갈 기회가 올 수도 있다. 오더를 보면 약간 한게임이 유리한 듯하다. 첫날 하이트진로는 무조건 1승1패는 가져가야 한다.

▲ 한게임-하이트진로 오더. 한게임이 우세한 듯.

▲ 1국 김기원-윤준상.

●○…허점을 보이자 곧장 끝나버렸다!

1국 윤준상(24)-김기원(18).

1국부터 만만찮은 대결이 펼쳐졌다. 윤준상은 최근 물가정보배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최근 3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 그러나 바둑리그가 나은 '보석' 김기원도 6승2패의 호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기린아이다.

김기원(백)은 기발함을 무기로 초중반에 승기를 잡아가는 타입. 그러나 노련한 윤준상은 가벼운 실수도 놓치지 않고 물고 늘어졌다. 바둑은 초반 싸움 한번으로 싱겁게 우열이 가려지고 말았다.

윤준상은 우변 흑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2선으로 잽을 던졌다. 여기서 김기원은 살짝 허점이 생기게끔 받은 것이 화근이 되었다. 흑이 다시 우변을 쳐들어가자 오히려 먼저 2선에 붙였던 수가 요긴한 활용이 되었던 것.

우변 미생인 백돌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그만 패착이 나왔다. 백이 피차 급소인 곳을 밀어가자 흑은 한번 젖혀두고 껴 붙인 수가 강수였다. 하는 수 없는 백은 기세로 중앙을 뚫었지만, 그 대가로 허리가 뚝 끊어서 둘 중 하나는 끊어 잡혀서는 백이 어려운 바둑이었다.

▲ 초반 실수를 낚아 챈 윤준상의 승리.

▲ 최근 물가정보배 준우승에 빛나는 윤준상.

▲ 2국 이태현-안성준.

●○…다 이긴 바둑 이기기가 어렵다?

2국 이태현(21)-안성준(20).

최근 천원전 4강에 진출한 이태현은 날이 갈수록 안정적인 페이스를 자랑한다. 대신 안성준은 롤러코스터와 같은 전력이지만 지난 10R에서 이창호를 이겨서 팀을 구한 바 있다. 두 선수는 첫 대결.

갈수록 안정감을 더해가는 이태현이 바둑을 리드해나갔다. 초반 흑이 좌하귀에서 귀살이를 시도하면서 옹졸하게 살아서 좌변 백 모양을 크게 허용했다. 흑도 우변일대에서 큰 모양을 쌓았으나 백이 침입하여 무난히 우변에서 수습해서는 백 리드.

안성준은 중앙에서 전면전을 벌였으나 결국 팀이 0-1로 뒤지고 있다는 점이 더욱 조급하게 만들었다. 너무 급하게 추격을 하려다가 중앙전투에서 판을 그르치고 만 것.

마지막 순간 비세를 통감한 안성준은 우변과 중앙 백을 가르며 승부수를 던져보았지만 무난하게 백이 수습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태현은 그 답지 않은 착각으로 우변 대마가 끊어져버려 비명횡사한 것. 안성준으로서도 머쓱한 승리였다.

▲ 안성준은 귀중한 역전승으로 벼랑에 몰린 팀을 구했다.



▲ 하이트진로 검토모습. 안국현 최철한 최준원주무 안성준 이원영 이춘규.

▲ 한게임 검토모습. 진시영 한태희 이태현 박승화 한상훈.

▲ '미리 미리 공들이다?' 최연소 기사 이동훈(13)과 차민수 감독.


●○…대학바둑리그 현황-UNI한게임 중위권 탈출 실패

UNI한게임이 중위권을 벗어날 찬스를 놓쳤다.

8일 벌어진 대학바둑리그에서 4위를 달리던 UNI한게임은 최하위 UNI하이트진로를 맞아 상위권 진출을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1경기에서는 3;2로 승리했으나 제2경기에서 의외로 1:4로 대패하며 종합전적 1승1패를 기록했다.

따라서 UNI한게임은 6승3패로 여전히 4위를 달리고 있으며, 최하위 UNI하이트진로는 2승5패로 여전히 최하위.

대학바둑리그는 오랜만에 순위변동 없이 그대로 UNI포스코LED가 여전히 6승3패로 1위를 달리고 있고 UNI영남일보가 9승5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대학기우회가 주축이 된 대학바둑리그는 주말마다 단체전(5명 1팀)으로 치러지며(5월14일~11월19일) 같은 팀과 2회전씩, 총 14라운드를 가져 승수가 가장 많은 팀이 우승한다. 이날 김수진이 출전 대학생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참가 대학생들이 바둑리그 대국을 연구하고 있다.

TYGEM / 바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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