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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그

1승1패로 이겼다?

김형우, 김승재에게 값진 1승 올려

2011-09-04 오전 10:36:05 입력


▲ 김형우, '金의 전쟁' 승리하다!

넷마블이 티브로드에게 1승1패로 이겼다?

1승의 질에 따라 웃을 수도 울 수도 있는 것이 바둑리그의 특징이다. 누가 봐도 이길 선수가 1승을 올린 것은 대단치 않지만, 불리할 것으로 예상한 선수가 이겨주는 것은 1승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

3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1 한국바둑리그 8라운드 4경기 첫날 대결에서 넷마블과 티브로드는 김형우와 박영훈이 각각 1승씩 거두어 무승부를 기록했다.

●○…2승5패 티브로드나 3승4패 넷마블이나 '4강티켓'을 생각한다면 더 이상 물러나기 힘든 상황. 티브로드는 그간 부진하던 박영훈이 한중일 명인전, 삼성화재배에서 연이어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은 상태이고, 넷마블이 자랑하는 '투톱' 이창호 원성진 역시 삼성화재배에서 동반 승리하며 컨디션 만점.

전제척인 오더를 보면, 양 팀 모두 확실한 우세를 보이지는 못한다. 다만 전반기에 만났던 상대와 리턴매치를 벌이는 판이 무려 3판(김승재-김형우, 진동규-원성진, 고근태-한웅규).아마도 이 리턴매치가 어떻게 작용할는지 주목된다.

둘째 날 1~3지명 이창호 원성진 한웅규가 뒤를 받치고 있는 넷마블로서는 첫날 한판만 건진다면 상당히 우세할 터. 설사 첫날 두 판을 모두 패한다고 해도 뒤를 기대할 수 있다.

▲ 티브로드-넷마블 오더.

▲ 1국 김형우-김승재.

●○…1승6패 김형우, 값진 1승 올리다

1국 김승재(19)-김형우(23).

전반기에서도 김형우를 제압한 김승재가 상대전적에선 3승1패로 앞서있다. 랭킹에서도 김승재가 확실히 앞서지만 최근 두 선수 모두 부진한 것이 맘에 걸렸다. 특히 1승6패로 최악의 부진을 보이는 김형우가 제 역할을 해낼 지가 관건.

원래 말수가 적은 김형우는 올들어 더더욱 말이 사라졌다. 사실 작년까지만 해도 상위지명자 킬러로서 제몫을 충분히 하던 선수였다. 아마도 지난 5월 2라운드에서, 현재 다승선두를 달리는 강동윤에게 '다 이긴 바둑'을 거꾸로 반집패를 당한 충격파였을 것이다.

초반은 흑을 든 김승재의 '선실리 후타개'가 빛을 발했다. 그러나 하변 흑 말을 방치하고서 좌상귀를 걸쳐간 선택이 지나치게 실리를 밝힌 수. 이에 백은 중앙에 모자를 씌워서 흑을 맹공격하며 승기를 잡았다.

그 결과 중앙에서 상당한 두터움을 얻으며 결정적인 우세를 잡았고, 급기야 비세를 느낀 흑이 상변에서 수를 만들자 현란한 바꿔치기로 승세를 확립했다. 종반 우변 백 석 점이 잡히면서 한때 추격을 허용했지만 그간 벌어놓은 백집이 워낙 많았다.

▲ 표정을 보면 승자를 알 수 있다?

▲ 2국 박영훈-안형준.

●○…'저격수' 안형준, 두 번의 착각으로 자멸

2국 박영훈(26)-안형준(22)

안형준은 2R에서 목진석, 7R에서 윤준상을 꺾는 등 2지명 선수들에게 판 맛을 보았다. 박영훈도 2지명 선수. 의외로 안형준이 상대전적에서 한판을 앞서있다는 것도 기대를 부풀게 했다.

안형준(흑)은 과거 '손오공' 서능욱처럼 개성이 강한 수를 선호하며 참신한 발상을 자주 선보인다. 그러나 검증되지 않은 수를 들고 나와 바둑을 버려놓기도 하고 재미를 보기도 한다. 그러나 두 번의 착각을 범해서는 이길 수 없는 노릇이었다.

첫 번째 실수는 우하귀에서 흑 다섯 점이 속절없이 잡히면서 하변을 송두리째 백에게 넘겨준 것. 아마 개인전이었으면 돌을 거두어야 할 정도의 실수였다.

그러나 후반들어 안형준이 하변 백진을 부수며 대마를 살리는 등 거의 턱밑까지 따라붙자, 박영훈의 신음소리가 방송을 타고 흘러나왔다. 바로 이때 안형준의 또 한 번의 착각이 등장했다. 좌상귀 공방에서 쉽게 이어주면 될 것을, 좀 더 이득을 보려다가 그만 통째로 끊어지고 만 것.

▲ 후반 한때 위기도 있었으나 결국 박영훈의 불계승.



▲ 넷마블 검토진. 좌로부터 양건(감독) 한웅규 이성재 강승희(주무) 원성진.

▲ 티브로드 검토진. 좌로부터 박영훈 진동규 윤준상 허영호 서봉수(감독) 고근태.

●○…대학바둑리그 현황 UNI한게임-UNI Kixx, 피차 아쉬운 무승부

프로바둑리그처럼 대학바둑리그에서도 UNI Kixx와 UNI한게임이 승률 5할을 기록하며 팽팽한 중위권을 형성했다.

3일 서울 바둑TV 라운지에서 벌어진 2011년 대학바둑리그에서 UNI Kixx는 1차전에서 4-1로 UNI한게임을 대파하여 단독3위로 점프할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어서 벌어진 2차전에서 UNI한게임은 3-2로 가까스로 승리를 거두며 종합적적에서 UNI한게임에 승점차로 앞서 3위를 지켰다.

이로써 UNI포스코LED가 여전히 5승2패로 1위, UNI영남일보가 9승5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1승1패를 추가한 UNI한게임이 5승5패로 3위. 그러나 4위 UNI Kixx는 UNI한게임에 비해 2게임을 덜 치른 탓에 실질적으로는 거의 3위를 유지한 셈이다.

대학기우회가 주축이 된 대학바둑리그는 주말마다 단체전(5명 1팀)으로 5월14일~11월19일까지 치러진다. 같은 팀과 2회전씩, 총 14라운드를 가져 승수가 가장 많은 팀이 우승한다. 한편 이날 대학바둑리그에는 미녀기사 배윤진과 2011스포츠어코드 국가대표 김혜민이 동참하여 대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대학바둑리그 전경.

▲ '국대' 김혜민이 대학생들과 바둑리그 대국을 검토하고 있다.



TYGEM / 바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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