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05 오전 9:43:55 입력 / 2011-07-05 오후 4:08:44 수정
▲대회 열기로 가득 찬 문경시청 대회의실. 맨 뒤에는 역대 시장의 사진이 걸려있다.
2011년 7월2일~3일 문경새재와 사극세트장 오미자와 한우로 유명한 인구 8만의 문경시에서 제2회 문경조령컵 아마바둑올스타전이 시작됐다.
2일 오후 5시반부터 시작된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하기 위해 70여 명의 선수들이 참석해 대회 규정을 숙지하고 문경시 홍보물을 시청했다. 곧바로 주최측이 마련한 저녁 만찬장으로 이동한 선수들은 술잔을 따르며 여독을 풀고 오랜만에 만나는 지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3일 오전 9시 문경시청 대회의실에서 시작된 제2회 문경조령컵 아마바둑올스타전은 신현국 문경시장과 고오환 시의회의장을 비롯한 지역 인사들과 바둑TV 강헌주 본부장, 심판위원장으로 장수영 양건·9단 이민진 6단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신현국 문경시장의 환영사
제1회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 역시 덤7집 반으로 치러졌다. 7집반으로 규정한 기획의도는 필자가 9단분석 '아쉬워서' 편에서 잠깐 언급한 적이 있는데 이를 인용하고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중국은 대한민국과 일본보다 먼저 덤 7집반의 규정을 채택했고 그 결과 포석 연구를 거듭해 세계대회가 열리면 중국 기사들은 초반에 타국 기사들 보다 우위를 점한다. 중국의 구리9단과 창하오9단의 포석은 우리나라의 전문기사들도 인정할 만큼 뛰어나다.
덤을 바꾸는 것은 예민한 문제지만 먼저 아마추어 대회에서부터 시작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다른 대회로 이를 확대해 궁극적으로는 프로대회에서도 이를 시행하는 것이 목표다. 늘어난 덤을 극복하기 위해 포석을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많은 연구가 있기를 바란다.
이번 대회는 예선과 본선의 대회방식이 다른 점이 특이하다. 예선은 3인 1개팀을 구성하기 위한 개인전으로 주니어부(만35세 이하)와 시니어부(여성 포함) 둘로 나누어 각각 통합예선을 치른다.
▲시니어부 10조는 꽃밭에서! 4명 중 3명이 여성
시니어부 97명(여성 12명 포함)과 주니어부 49명 총 146명이 출전해 각 부별로 치열한 예선전을 거쳤다. 패자부활전 방식을 도입한 주니어부는 3승을 하거나 3승1패(새끼조는 4승1패)를 해야 본선에 오를 수 있었다.
시니어부는 총 26개조로 각조 1위는 본선에 직행하고 조2위로 밀려나면 2승내지 3승(새끼조)을 더 거두어야 하는 힘든 여정이었다. 총 12명이 출전했던 여성들은 본선에 8명이 진출함으로써 66.7%라는 높은 생존률을 기록했다.
▲삼매경에 빠진 푸른돌 기우회 이재철 vs 고양시 선수단 조경진(오른족).
주니어부 16명과 시니어부(여성 포함) 32명이 가려지자 추첨을 통해 3인 1팀을 가렸다. 이 중 정찬호, 안병운, 조경진 팀은 모두 고양시 선수단인데 한 팀을 이뤄 이목을 끌었다. 평소의 훈련대로 멋진 하모니를 연출할 수 있을지 바둑관계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한국기원은 대한바둑협회와 협의를 거쳐 '은퇴한 프로기사는 아마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 얼마 전 프로에서 은퇴했던 기왕전의 사나이 김희중 선수가 대회 시니어부로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오랜만의 출전인지 김희중 선수는 얼마 전 아마 지지옥션배에서 박영진 아마 7단을 누른 박한솔에게 패하고 말았다. 이 대회 최대 이슈였다.
▲우승 후보 두 팀의 16강 빅매치 이호승, 박강수, 심우섭 vs 조인선, 박성균, 최욱관
이날 본선 16개팀 가운데 12팀이 먼저 대국을 치러 8강 진출팀을 가렸다. 나머지 4팀과 8강전 이상 전 대국은 서울 성동구 홍익동에 위치한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녹화 방송된다. 첫 방영일자는 7월16일 오전 11시 30분이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같은 시간에 편성돼 있다.
제2회 문경조령컵 아마바둑올스타전은 바둑TV에서 주최·주관하고 문경시에서 후원한다. 우승팀에게는 800만원, 준우승팀에게는 3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총 상금규모는 228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