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02 오후 5:52:29 입력 / 2011-03-02 오후 11:11:49 수정
▲ 2009년 12월에 열린 육군사관학교 총 동창회 바둑대회.
2008년 바둑발전위원회에서 군 바둑 보급 방안을 논의한 이후 2009년과 2010년 2년 동안 군 바둑 보급은 생각보다 큰 성과를 이루었다. 한국기원과 프로기사회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고 장병들의 건전한 병영생활에 큰 도움이 되어 군 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장교양성 교육기관인 육군사관학교에서도 바둑동아리에 생도들을 지도할 강사를 파견해달라고 한국기원에 손을 내밀었다. 한국기원은 장병들을 지도한 경험이 김효정을 파견키로 하고 3월 2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4시간 씩 강의를 하기로 했다.
▲ 육군사관학교 자료사진.
육군사관학교는 공식적으로 바둑교실을 개설하여 운영하는 다른 부대와 달리 바둑동아리 지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육사가 미래 육군장교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이고 이곳에서 바둑을 배운 생도들이 임관 후 각 지역에 퍼져나가 군 바둑교실을 추진시킬 수 있는 인력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관계자들은 이를 남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현재 군 바둑교실은 모두 16개 부대에서 운영 중이다. 2009년 3월 제65보병사단을 시작으로 같은 해 6개 부대가 신설됐고 2010년에는 9개 부대가 만들어 졌다. 16개 부대 중에서 육군이 8개로 가장 많고 해군이 5개(해병대 2개), 공군이 3개 부대에서 바둑교실을 실시하고 있다.
바둑교실은 3개월 단위 기수제로 운영(년 4기 운영)하고 있다. 강의는 주1회(월 4회)이며 프로기사회(회장 최규병)의 지원으로 매주 1~2명의 여자프로기사를 파견한다. 2010년까지 총 371회 강의가 이루어졌고 한국기원에서는 전국 16개 부대에서 연 인원 1만 5,000여 장병들에게 바둑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군 보급에 대한 효과가 서서히 드러나면서 올해 국방부에서는 군 보급에 대한 예산을 따로 편성해 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기원 보급팀 박장우 팀장은 "현재 열리고 있는 군 바둑교실에 대한 운영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늘어난 비용으로 문화혜택이 부족한 각 군의 격오지 부대를 방문해 특별강의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규병 기사회장은 타이젬과 신년 인터뷰에서 "장병들이 바둑을 배움으로써 전역 후 학교나 직장에 돌아갔을 때 동아리나 기우회 등에 관심을 갖고 바둑인으로서 활동하게 될 것이다."며 "군 바둑보급이 향후 바둑을 활성화시키는데 크게 일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