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7라운드 4경기서 한옥마을 전주가 전통의 강호 GS칼텍스에게 3대0으로 승리하며 전반기 모든 대국이 종료됐다.

전반기에 원익이 5승2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2위부터 4위까지는 4승3패를 거둔 3개팀 한옥마을 전주-영림프라임창호-울산 고려아연이 자리했다. 5위부터 7위까지는 3승4패의 마한의 심장 영암-GS칼텍스-수려한 합천이 자리했으며, 8위는 2승5패를 기록 중인 정관장이다.

▲한옥마을 전주에서 MVP급 활약을 보이고 있는 5지명 강유택(오른쪽)이 GS칼텍스 주장 원성진에게 승리했다. 강유택은 한옥마을 전주가 거둔 4승을 모두 책임지며 맹활약 중이다.

#한옥마을 전주 vs GS칼텍스
한옥마을 전주는 특급용병 중국의 양딩신이 1장으로 출전해 기선을 제압했고, 주장 변상일의 승전보에 이어 5지명 강유택이 GS칼텍스 1지명 원성진을 쓰러뜨리며 결정타를 날렸다.

7라운드 승리로 한옥마을 전주는 4승 대열에 합류하며 2위로 올라섰고, GS칼텍스는 3승으로 6위에 머물렀다.

▲최종국에서 수려한합천 박지현(왼쪽)이 부담감을 이겨내고 천적 정관장 최민서를 상대로 7연패를 끊고, 팀의 5연패 사슬도 함께 끊었다. 올 시즌 바둑리그에서 가장 늦은 11시 17분에 시작해 자정을 넘겨 0시 22분에 막을 내린 혈투였다.

#정관장 vs 수려한합천
1라운드 승리 후 계속된 연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던 정관장은 7라운드 3경기서 주장 김명훈과 2지명 박상진의 승리와, 막내 최민서의 첫 승에 힘입어 3대2로 모처럼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팀 성적은 2승 5패로 8위지만 중위권 그룹과 1승 차이로 격차를 좁혔다.

수려한합천은 주장 신민준과 김승진이 승점을 얻었으나 최종국에서 박지현이 최민서에게 덜미를 잡히며 팀 전적 3승 4패로 7위에 랭크됐다.

▲영림프라임창호 팀의 운명이 걸린 최종국에서 2지명 선수 중 발군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민규(왼쪽)가 마한의 심장 영암 이재성에게 승리했다. 

#영림프라임창호 vs 마한의 심장 영암
작년 창단된 신생팀이자 디펜딩챔피언 영림프라임창호는 7라운드 2경기서 주장 강동윤과 3지명 송지훈의 기선제압에 이어 요즘 잘 나가는 2지명 박민규가 결승타를 때리며 종합전적 3-2로 4승 3패를 기록, 3위에 랭크됐다.

마한의 심장 영암은 절대강자 신진서가 전승을 이어갔으나 승점을 얻지 못하며 3승 4패, 5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울산 고려아연 주장 안성준(왼쪽)이 원익 주장 박정환에게 승리했다. 안성준은 최근 강동윤-변상일-박정환을 연파하며 주장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원익 vs 울산 고려아연
박정환·이지현 막강한 ‘원투 펀치’로 1위를 달리던 원익은 7라운드 1경기서 울산 고려아연의 에이스 안성준과 용병 랴오위안허에게 일격을 허용하며 종합전적 1대3으로 패했으나 5승2패로 변동 없이 1위 자리를 지켰다.

울산 고려아연은 파죽의 4연승으로 4승3패를 기록, 4위에 오르며 치열한 선두권 경쟁에 합류했다.

전반기를 마친 KB리그는 12월 18일 영림프라임창호와 수려한합천의 8라운드 1경기 강동윤과 신민준의 주장 맞대결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내년 2월까지 8개 팀이 더블리그 방식으로 총 14라운드 56경기를 치른다.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우승 상금 2억 5,000만 원을 놓고 최종 대결을 펼친다. 매 경기 5판 3선승제로 진행되며, 제한시간은 기본 1분에 추가 15초가 주어지는 피셔 룰이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