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1회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김은지를 꺾고 8강전에 오른 조혜연의 인터뷰 모습.

조혜연이  IBK기업은행배에서 김은지를 꺾고 8강전에 올랐다. 서울 성동구 홍익동에 위치한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24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 마스터스 16강전에서 조혜연(1985년생)이 전기 준우승자 김은지(2007년생)를 맞아 228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8강전에 진출했다. 

승리를 거둔 조혜연은 대국 종료 후 인터뷰에서 "믿을 수가 없다. 대진표 봤을 때 마음을 비우고 나왔는데 갑자기 김은지 선수의 착각이 나오면서 중앙에서 잘 풀려서 믿을 수가 없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대국 준비를 어떻게 했냐는 질문에 "김은지 선수와 상대하니까 좋은 점은 저의 승리를 기대하는 분들이 많지 않아서 부담이 적었고 져봐야 본전이라고 생각했다. 최근 김은지 선수의 바둑을 대체로 많이 놔보면서 오늘 백번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연구�f 했는데 최근 김은지 선수가 갑조리그에서 둔 포석이 한번 더 나와서 만족을 했다"라고 답했다. 

평소에 바둑공부를 하냐는 질문에 "한달전까지만 해도 바둑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했는데..사실 인공 공부가 어려워서 고전을 했는데 지금은 다시 인공 공부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본선은 에선 통과자 12명을 포함해 전기 대회 우승자 최정과 준우승자 김은지는 시드를 받아 본선에 직행했고, 김채영이 후원사 시드, 허서현이 국가대표 상비군 시드로 본선에 올라 총 16명이 경합을 벌이게 됐다.

앞서 오후에 벌어진 대국에서는 허서현, 김채영, 오유진, 최서비가 각각 김혜민, 김주아, 이영주, 이유진을 꺾고 8강전에 올랐다.

남은 8강전 2판은 30일 김다영vs정유진, 이슬주vs스미레의 대진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2021년 출범해 올해로 4회 대회를 맞이한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 마스터스는 ‘바둑 여제’ 최정이 1, 3회 대회 우승을 기록했으며, 정유진이 2회 대회에서 우승하며 입단 후 첫 타이틀을 획득한 바 있다.

IBK기업은행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24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 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2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각자 40분에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진다. 결승전은 3번기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