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20 오후 8:10:37 입력 / 2011-07-21 오후 5:40:06 수정
▲이영구(왼쪽)와 최철한이 복기를 나누고 있다.
친구이자 라이벌인 이영구와 윤준상이 물가정보배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20일 서울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7회 한국물가정보배 프로기전 결선 4강전에서 이영구와 윤준상이 각각 최철한, 김승재를 꺾었다. 이영구와 윤준상은 8월 말 치러질 예정인 결승 3번기에서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먼저 결승에 오른 이는 천원· 국수 타이틀 보유자 최철한과 2시간 넘는 혈전 끝에 승리를 거둔 이영구다. 이영구는 중반에 중앙 깊숙이 침투한 것이 화근이 돼 위기를 맞았지만 이를 잘 넘기며 결국 4집반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인터뷰에 임하고 있는 이영구.
국후 “중앙에 찝는 수가 선수로 듣는 것을 모르고 있어서 (이를 인지한 후)당황했다. 중앙을 자연스럽게 좁혀서 삭감했으면 나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이번 대국 감상을 말한 이영구는 결승상대로 껄끄러운 상대를 묻는 질문에 “아무래도 윤준상이 전적이 좋지 않아 더 부담된다.”라고 대답했다.
▲윤준상(오른쪽)과 김승재의 대국은 이영구-최철한 대국이 예상보다 늦게 끝나 9시 15분에 시작됐다.
대기실에서 이를 들은 윤준상은 자극이 되었는지 김승재를 맞아 특유의 뚝심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국후 윤준상은 “목표를 말할 것이 있나. 마지막 대결이 남았으니 당연히 우승하고 싶다.”라고 밝히며 “(이영구와)친한 친구지만 바둑에서는 우정을 떠나 열심히 둘 것이다.”라며 임전 소감을 밝혔다.
▲착점하는 윤준상.
1987년생 동갑내기 이영구와 윤준상의 결승 격돌에서는 과연 누가 웃게 될까. 두 기사는 2002년 KAT시스템배 예선에서 첫 만남을 시작으로 총 12번 공식기전에서 겨뤘는데 윤준상이 7승 5패로 약간 앞서고 있다. 타이틀 획득을 놓고 봐도 2007년 국수를 품에 안은 윤준상에게 조금 더 무게가 실린다.
하지만 올해 성적과 랭킹은 이영구(37승 10패-11위)가 윤준상(34승 10패-12위)보다 약간 우세한 상황. 또 지난 3기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이영구가 첫 결승에 오른 윤준상보다 물가정보배와 조금은 더 인연이 있다고 볼 수 있어 결승 3번기는 치열한 승부가 될 전망이다. 물가정보배 김영삼 해설자도 “두 기사 모두 좋은 기세를 보이고 있어 결승전은 5:5 승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물가정보배의 최후의 승자는 과연 어느 기사가 될 것인가. 제7회 한국물가정보배 프로기전의 우승상금은 3천만원, 준우승상금은 1천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0분, 초읽기 40초 3회가 주어지는 속기전으로 전기 우승자는 이세돌, 준우승자는 이창호다.